내가 좋아하는 떡국의 단상(斷想)
새해 아침이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주방(廚房)을 보니
식탁(食卓)엔 떡국 한 그릇이 보인 다
여름철을 제외하고 봄철과 가을
그리고 겨울철까지 즐겨 먹는 떡국이다
평소 출근 시에 끓여주는 떡국이 아니라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사뭇 다르다
정성(精誠)과 손맛이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어느 때보다 맛이 너무나 좋은 것이다
우선 소고기도 많이 넣었지만
멸치나 버섯도 넣었는지 국물 맛이 좋아서
새해 아침에
식탁(食卓)에서 아내에게 한마디 했다
매일마다
이렇게 갖가지 재료(材料)를 많이 넣어서
정성(精誠)을 다해서 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랬더니 아내가 다짜고짜 하는 이야기가
“봉급(俸給)이나 많이 타와지
돈은 쥐꼬리보다 작게 타오면서 ” 그런다
새해 아침부터
아내한테 그 더러운 핀잔을 들으면서까지도
떡국의 국물까지
싹 들이키고는 빈 그릇을 놓은 것이다
은행잎이 물들어가는 지난 늦가을의 일이다
출근 시간에
떡국을 보니 고기가 들어있어 군침이 돌게
만든 것이다
내가 좀 늦더라도 떡국 한 그릇을 비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 숟가락으로 먹기 시작했다
웬걸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라
아주 맛이 없어 숟가락을 놓고 싶을 정도로
인상(人相)을 찌푸리게 만든 것이다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어제저녁에 구웠던 돼지 삼겹살이 조금 남아서
버리기 아까워서 떡국에 넣었다니 말이다
그래도 버리기 아까운 음식이라
두 눈을 감고서라도 한 그릇을 비운 것이다
그 정도로 떡국에 대한 애정(愛情)이 넘치는
내 모습이다
언제나 아내가 출근날은 아침 5시에 아침을
챙겨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무엇보다 식탁의 내 옆에 앉아 먹는 모습을
지켜보니 말이다
떡국이 맛이 없다고 해서 싫증을 내기보다는
감사(感謝)하는 마음으로 먹는다
새해 첫날 오후에 만 오천보 걷기운동 하고서
홈플러스 매장에 들어가 오색 떡국을 3봉지를
사 들고 왔다
내일 출근 때에도 떡국 한 그릇 먹고 가려고
생각 중이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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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떡국의 단상(斷想)
飛龍
추천 2
조회 121
25.01.01 22:2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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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떡국 사랑은 아내 사랑, 꿀 같은 행복 주렁주렁
고소한 내음이 제 코까지요 ㅎ
지금 떡국. 먹고
출근준비 합니다
시인 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지금 떡국. 먹고
출근준비 합니다
시인 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건강 하세요! 15.000보 쉬운게 아닌데 대단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어제저녘에 구웠던 돼지 삼겹살이 조금 남아서
버리기 아까워서 떡국에 넣었다고?
대박으로 웃으면서 잠시 저 반성했습니다.
저도 된장찌개에 넣은적 있는데 맛은 별로였습니다.
하하하 넘 재밌어서 뒤로 넘어갈뻔했네요.
새해 福많이 받으셔요.
아내가
떡국에
구운 돼지고기를 넣었는데요
버리기 아까워서
정말
맛이 없어 버리고싶은 마음이었죠
그래도 음식이라
먹었습니다
아내가
떡국에
구운 돼지고기를 넣었는데요
버리기 아까워서
정말
맛이 없어 버리고싶은 마음이었죠
그래도 음식이라
먹었습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 맛있는 떡국을 혜택을 보았네요 늘 좋습니다.
맛나게드셨다니
새해에도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떡국에 돼지고기는 대박이네요ㅎ
저도 새해 첫날
떡국 끓여 먹으려고 마트에 갔는데
다 팔리고 없어
시장 떡집에 갔더니
떡집에도 떡국이 바닥 나고
한집만 남아있어 사와서 끓여 먹었는데 맛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