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이 징계를 받고 비판을 받을 정도의 잘못을 한 것일까.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서둘러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하고,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전체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잡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최강욱의 발언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먼저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
보도된 내용을 그대로 인용을 해보면,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최강욱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는 사회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발언에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 박 교수가 한국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한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 표현을 썼다. 여기서 최강욱은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를 간결하게 정리하면, 최강욱은 작금의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이 된 것이라고 나름대로 규정하였고, 박구용 교수는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동물의 왕국’이 된 것이라고 하자 최강욱은 동물농장의 ‘동물의 왕국’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는 표현을 했다.
최강욱은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은 공화국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동물왕국이 되었다는 사회자의 말을 이어서 한 것이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서도 암컷이 설치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남성 여성으로 표현을 하지만 동물한테는 암컷 수컷이라는 표현을 한다. 동물농장의 동물을 이야기하면서 암컷 또는 수컷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강욱이 말한 암컷은 어떤 개인을 특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강욱이 말하는 암컷에는 윤 정권과 관련된 여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여지는 있으나 소설 동물농장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암컷은 나서지도 않고 수컷의 행동에 그저 따라다니는 그런 행동을 하는 일단의 동물을 지칭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강욱의 암컷은 암컷만을 말한 것은 아니라 더 넓게 보면 무기력한 수컷도 포함한 리더를 제외한 무리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물의 왕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 모두가 잘났다고 설치는 사람을 암컷으로 보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비판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최강욱의 암컷 발언을 어떤 이는 성인지 감수성으로 접근하고 어떤 이는 여성비하로 확대해석하는데 이는 지나치다. 어떤 언어 표현을 두고서 각자 평가를 할 수는 있으나 모든 것을 자의적이고 자신의 사고에 맞춰 재단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할 수 있다. 이런 논란을 하기 전에 먼저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정독해 볼 것을 권한다.
첫댓글 뉴앙스라고 하나요?
암컷은
尹의 마누라
韓의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