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토요일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기념일(루카8,4-15)
♡좋은 땅을 방치하지 마라♡
오늘은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입니다. 흔히 오상의 비오 신부님으로 유명한 성인입니다. 비오 신부님은 1968년 9월23일 81세로 선종하기 까지 카푸친회 수도사제로 반세기 동안 어떤 의학적 치료나 과학적 설명을 찾지 못한 오상을 지니고 사셨고 오상에서는 피가 배어나왔습니다. 세계 각처에서 수십만명이 비오 신부님을 찾은 것도 대부분 고백성사를 보고 영적지도와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좋은 땅이 되어 좋은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아마 농사를 짓는 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좋은 땅을 어떻게 만들겠습니까? 식물을 잘 키워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유기물도 풍부하고 미생물도 풍부한 땅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립니다.
그냥 길에다가 씨를 뿌리지 않고, 바위에다가 씨를 뿌리지 않으며 또 가시덤불과 같은 잡초가 무성한 곳에도 씨를 뿌리지 않습니다.
좋은 땅으로 표현되는 우리의 마음은 주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14절) 말씀의 씨앗이 제대로 자리 잡고 싹을 틔운 것도 있다.
그러나 세상 걱정과 재물과 쾌락이 그것의 숨을 막아 쓸데없는 부분만 웃자라 말라버리는 현상입니다.
세상일에 대한 걱정과 부자 되려는 욕망은 말씀의 씨앗을 숨 막혀 죽게 하는 가시덤불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이제 기름지고 잘 가꾸어진 땅에서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좋은 땅에서는 백 배의 결실이라는 것으로 보아 그 땅은 기름진 땅임을 알 수 있다. 돌과 가시덤불과 해로운 모든 것을 없앤 마음이라는 밭에 떨어진 말씀은 뿌리를 깊이 내리고, 건강한 싹이 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나는 이 네 부류 중에 어디에 속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제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삶이 열매를 맺지 못하였더라도, 지금부터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여 실천하면서,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갖고 세상에 드러내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갖지도 않고 오히려 피하면서 세상의 것만 가지려는 사람은 어떨까요? 주님의 말씀은 죽음 이후에도 존재하지만, 세상의 것은 죽음 이후 완전히 내게서 사라지고 맙니다.
기도와 묵상 등의 신앙생활이 우리의 삶 자체가 되어 익숙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런 노력으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갖고, 무엇을 세상에 드러내야 할까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