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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변태 왕자>
왕자라고 말해서 건전하고 점잖은 녀석만을 상상해서는 절대로 안될걸?
영원하게 잠자는 여성과의 잠자릴 원하는 상당히 비정상적인 성욕자.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주무른다는게 발기되는 원동력이라고 해도 말이 돼.
브로커 마녀를 통해 들었던 가녀린 그녀의 시체를 얼른 침실에서 보고 싶네.
<2-Ten: 브로커 마녀>
나는 이 시대 최고로 잘 나가는 broker.
그리고 최고의 킬러, 그 이름 a, k, a 마녀.
요즘은 여러 껀수들을 받아들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려 나름대로 계획하고 있어.
어느 날 이웃 나라 왕자의 의뢰가 들어왔어.
이번엔 만만치 않은 어려운 의뢰였어. 168, 48의 시체를 팔라니
이런 팔자가 나에게 올줄은 몰랐어. 이런 씨팔!
그나저나 그런 시체를 어디서 구하나?
말이 시체지, 그런 체형이 존재나 할라나?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 그런 시체가 존재하나?
거울 "내가 알기론, 절대 찾을 수 없을거야."
이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다면 무고한 사람을 죽임으로써 할 수만 있다면.
한 나라의 왕자니까 의뢰금도 천 금이야.
이번 일을 처리하면 완벽히 청산이야!
칼날(변태 왕자) "청부업자야. 젊은 여자가 죽은 몸 가운데, 얼굴 좀 반반한 년들 좀 팔아봐."
2-Ten(브로커 마녀) "이 일은 너무나 복잡한 일이라고. 어지간한 돈 가지곤 택도 없을 거라고."
칼날(변태 왕자) "멋대로 금괴를 평생 쓴대도 절대 문제도 없을 정도의 큰 돈을 준대도?"
2-Ten(브로커 마녀) "나는야, 최고로 잘 나가는 몸이야. 그 정도는 불러야 내 이미지가 산다야."
<화나: 꽃뱀 공주>
이 밤의 클럽가를 주름잡는 퀸카인 날 의식하는 찐따들의 입가에 번진 작은 미소에다 핀잔을 던지며
돈 많은 오빠들에게 시선을 고정시켜.
내 흐트러진 몸가짐과 슬며시 꼰 다리. 저 굶주린 늑대들은 내 종아리에 뿅가지.
꼴 같지도 않은 송사리들은 또 정신 못 차리고 내 손아귈 벗어나지 못하지.
옷 잘입은 멋드러진 오빠들의 보살핌. 간지럽게 쏟아지는 속삼임을 좀 보라지.
호박 씨의 올가미에 사로잡히기 전까진 저 골짜기 초가집에 산다곤 말 못하지.
하지만 저 초라하단 이런 사실에 저만치 도망친 애들.
제기랄, 오늘도 허탕이네.
한 껏 꾸미고 온 구밀복검 구미혼 부질 없는 꿈에 취해 어느 허름한 집에 쓰러지네.
<Smoothe Tale: 악덕 난쟁이>
먼지만이 꽉 찬 광산에서 항상 골머리를 썩히며 돌멩이는 곡괭이를 맞고 쪼개져.
매일 삽질을 해대도, 가난에 해매고 있는 내 옆의 여섯 난쟁이를 먹여 배때기를 채우기엔 택도 없어.
금덩이는 코빼기도 안 보이기에 오늘도 좆뱅이를 쳤지.
쳐진 어깨 아래 저린 팔을 주무르며 멀리 숲 속에 무너질 듯한 집으로 힘없이 발길을 돌렸더니,
웬 걸리버 같은 녀석이 버젓이 자빠져 있었지. 입 언저리엔 침까지 흘리며.
꼬라지를 보니 갈 곳이 없는 듯 해.
이거 왠지 예감이 안 좋은데?
어느 덧 내 코를 찌르는 술 냄새. 그녀는 어느 새 잠결에 주책을 떠네.
딱 보니 집 나온 년 같은데, 이 집단에는 골 빈 가정부 따윈 필요 없어.
파우더를 삼겹이나 겹쳐 넙적해진 면상을 갖고 어서 저리 꺼져.
<화나: 꽃뱀 공주>
나 원 참, 저 땅꼬마 조차도 당돌하게 날 무시해.
한 쪽 뺨 좀 야무지게 맞아야겠다, 너.
짜증나는데 한 며칠 여기서 네 놈 피 좀 빨아 먹어 줘야겠다고.
<Smooth Tale: 악덕 난쟁이>
며칠 전, 거침 없이 우리 집 침대를 탈환한 그녀에게서 차라리 난 달아나고 싶어.
그녀가 그려간 우리 집의 풍경에 내 얼굴은 굳어가게 만들어.
밤마다 얼어 붙은 방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는 것부터, 채우자던 쌀 통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까지.
이대론 안 되겠어. 까짓 거 가진걸 다 털어 청부업자에게로!
<2-Ten: 브로커 마녀>
숲 속의 난쟁이가 숫처녀 한 사람을 죽여달라는 의뢰가 수시로 들어 왔어.
수 만가지 생각이 수 없이 교차했지만, 이번 의뢰는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어.
허나 수 없는 그의 의뢰. 그 얘길 들을 수 밖에.
그런데 이게 웬 일, 바로 일석이조였네.
그의 의뢰는 왕자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한 절차 중의 일 부분일 뿐이었네.
이 것으로서 그 난쟁이의 의뢰는 접수 됐어.
빨리 그녀를 죽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했어.
사과에 주문을 걸어서 그녀를 찾아갔어.
잠을 청하고 있는 청순한 그녀를 봤어.
그녀의 코에 사과 과립의 냄새를 흘려보내.
그녀는 눈을 번쩍 뜨네. 눈빛에 배고픔의 갈망이 반짝이네.
어느 새 내 손에 든 사과가 그녀의 뱃 속에 들어갔네.
Smooth Tale(악덕 난쟁이) "이봐, 업자. 금붙이가 적잖이 갔잖아. 진짜 벅차지 않아? 어떻게 돼 가나."
2-Ten(브로커 마녀) "그녀의 일이라면 완벽히 처리 했고, 당신은 그녀를 앞으로 신경쓰지 말라고."
Smooth Tale(악덕 난쟁이) "업자의 두 마디를 듣고, 자유를 가진 듯한 기분으로 다시 상큼한 집으로."
2-Ten(브로커 마녀) "이제 숲 속에 숨겨논 그녀의 시체, 왕자에게 알리기 위해 가야겠네."
<칼날: 변태 왕자>
마녀가 알려만 준대로 달려가니, 관 속 안에 한 소녀가 잠자고만 있네.
완벽한 미모는 완전 나의 이성을 참견하고 빨려 가기 전에 말려 봐, 좀.
목덜미를 보더니 곧 거기로 손 떨림의 온기를 보냈지.
난 목적이라면 덮치기 전에 전초전이라고 말해 둬.
나의 손으로 천천히 머리를 들어 올렸지.
공주의 머릴 그만 공중에 놓치고만 순간, 모든 게 멈춰 버리고 말았어.
관 모서리에 부딪히며 '꽝' 소리가 울리던 과정에서 난 충분히 놀랐어.
사과 쪼가리가 입가에서 갑자기 나오니 좀 많이 놀랐겠니?
컥컥거리며 일어나 껌뻑이는 눈동자로 겁먹은 표정을 지어봤자 산 사람은 존나 싫어, 난.
<화나: 꽃뱀 공주>
격심한 콜록임과 날 거칠에 엄습해온 두통으로 한 참을 닫혀있던 무거운 내 눈꺼풀을 뜨고는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을 보며 내가 더 놀랐어.
습관처럼 순간적인 탐색을 마치고 보니, 열 손가락에 다이아가 박힌 가락지를 가진
돈 많은 오빠를 코 앞에서 보았네. uh 이게 웬 떡이냐고.
난 백마 탄 왕자가 짠 하고 나타나 가난한 날 사랑한다는 만화 같은 상상만 하던 사춘기 때,
작은 희망만을 쥐고 이러긴 눈치 보이지만 부자라면 상관없지, 뭐.
넌 정말 딱 걸렸어. 더도 말할 것 없어.
네게 백설공주 네 글자를 새겨 놓을테니까.
내 꿈은 깨지 마. 내 몸에 멋대로 손대고도 멀쩡할 것 같니, 확실하게 책임져.
칼날(변태 왕자) "백설공주랑 여차해서 결국 같이 살게 된 것도 열불나 죽겠는데,
낭비벽에 살림이 거덜나니, 남김 없는 사치에 넌덜머리가 나지 않겠니."
화나(꽃뱀 공주) "야. 아내한테 그 정도도 못해 줘? 그러고도 꼴에 또 왕자라고 말하니.
날 아직 잘 모르는가본데, 한 평생 로봇처럼 복종하는 공처가라고 종쳐봐랏!"
첫댓글 종쳐봐랏!! 랏!!랏?ㅋㅋㅋㅋㅋ 아악 내사랑 솔컴!!!!!!!!!!! 화나 완전 앙칼진 공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솔컴짱이긔 저도 안그래도 생각나서 어제 이노래 막 엠피에넣었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노래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 백설공주보다 훨씬 재밌는데?ㅋㅋㅋ
ㅋㅋ이노래 오랫ㅁ나에 듣네여 ㅋㅋㅋㅋㅋㅋㅋ
가사 너무 재밌죠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나 재밋다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