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한 패배에 호주가 분노하고 있다. 호주 언론은 2006독일월드컵을 '오심으로 얼룩진 광대극'이라고 표현했고 호주 축구팬들은 '폭동을 시작하자'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주의 투혼이 심판의 오심으로 얼룩졌다는 점에 세계인들도 동조하고 있는 분위기다.
AP통신은 이탈리아와 호주의 16강전에서 주심이 후반 종료 직전 이탈리아에 페널티킥을 선언한 장면에 대해 '또 한번의 의심스러운 판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파비오 그로소가 호주 페널티지역에서 루카스 닐과의 볼다툼 도중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할리우드 액션으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호주의 한 언론은 이 상황에 대해 '월드컵이 잘못된 판정으로 얼룩진 광대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탈리아와 호주전은 그것을 인정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며 명백한 편파판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언론은 또 '예상대로 아주리군단은 축구를 하는 것 대신에 연기하는 방법에 도움을 청했고, 주심으로부터 승부를 결정짓는 페널티킥을 보상받았다'며 이탈리아의 비신사적인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비판했다.
호주 선수들도 억울한 패배에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미드필더 팀 케이힐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우리는 계속 월드컵 무대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이탈리아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미드필더인 제이슨 컬리나도 "어떠한 말로도 우리의 심정을 표현할 수 없다.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은 페널티킥이 아니었다"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공격수 마크 비두카 역시 "이건 잔인하다. 너무 잔인하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했다.
격분한 호주 축구팬들은 유리병을 던지고 거리에 불을 지르며 '폭동을 시작하자'고 외치고 있다. 한편 세계 축구팬들 또한 주심이 잘못된 판정을 내렸다고 결론짓고 있다. SI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그로소가 닐에게 파울을 당했는가?'라는 긴급 설문조사에서 과반수를 훨씬 넘는 62%의 축구팬이 '아니다. 호주는 승리를 도둑맞았다'에 표를 던졌다. 반면 '맞다. 명백히 걸려서 넘어졌다'라는 항목에는 13%의 네티즌만이 투표를 했고 25%는 '어떤 판정이 내려지든 큰 상관은 없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첫댓글 네덜란드 대한민국 호주 다 뭉쳐 -_-
어제는 스페인도 오심덕에 눈물 봤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