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스테로이드→인공눈물 순 최소 5분 간격 지켜야 약물 흡수
녹내장 환자의 실명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선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 때문에 녹내장 환자는 보통 2~4종류 이상의 안약을 사용하는데, 약마다 사용 간격이 다르고,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 때문에 당황하기 쉽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약사회장 김명철 약학박사와 함께 적절한 녹내장 안약 사용법과 부작용 대처법을 알아보자. 녹내장 안약, 넣는 순서 따로 있다? 녹내장에 사용하는 안약은 점안액, 안 연고 등 종류와 제형이 다양한데, 약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사용 순서와 간격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다. 2종류 이상의 점안액은 각각 5분 정도 간격을, 안 연고는 각각 1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차례로 투약하는 게 좋다. 안약이 눈에 충분히 흡수되기 위해선 최소 5~10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녹내장 안약만 여러 종류 사용한다면, 시간 간격만 잘 지키면 되고, 안약 투약 순서는 상관없다. 만약, 녹내장 안약 외에 항생제, 스테로이드, 인공눈물 등을 추가로 사용해야 할 때는 투약 순서를 지켜야 한다. 안약 투약순서는 항생제→스테로이드→인공눈물 또는 스테로이드→항생제→인공눈물 순이다. 투약 순서를 지켜야 약물이 안구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다. 안약을 넣고 나선 비루관(눈물길)을 막아야 한다. 비루관은 말 그대로 눈물이 빠져가는 길로, 코와 연결돼 뚫려 있는 통로이다. 안약을 넣고 나선 비루관을 막아야 전신에 약물이 흡수되지 않고, 안구에만 흡수돼 적절하게 작용한다. 8시간 간격 안약, 투약시간 놓쳤다면? 녹내장 안약은 종류와 투약간격이 다양해 투약시간을 혼동하기 쉽다. 보통 먹는 약은 투약시간을 놓치면, 과량 투약을 막기 위해 다음 약 복용시간부터 잘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녹내장 약은 그렇지 않다. 투약시간을 놓쳤다면, 그 사실을 깨달은 즉시 약을 넣으면 된다. 투약시간을 제대로 지키려면,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안약 투약시간을 알아두는 게 좋다. 보통 안압 저하를 위해 사용하는 알파2 효능제는 8시간 간격, 방수유출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유사체는 1일 1회 등 투약 간격이 정해져 있다. 녹내장 안약은 제품마다 용법용량이 굉장히 다양하므로, 자신이 사용하는 약물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약물 사용법을 지켜야 한다. 녹내장 안약 넣었더니 충혈, 눈 따가움… 괜찮은 걸까? 녹내장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 눈 충혈, 따가움, 눈 주변 피부 염증 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안약이 예상치 못한 불편함과 부작용을 일으키면 환자는 매우 당황한다. 작은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혹시나 나와 맞지 않은 약이 처방돼 눈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돼 즉시 투약을 중단하기 쉬운데, 이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녹내장 약은 안압을 일정 수준으로 낮게 유지하고, 안구 혈류를 증가하는 역할을 한다. 즉,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안압이 상승하고 혈류는 줄어 시신경 손상이 생겨 시력 상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만일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 부작용이 생기면, 약을 중단하기보단 의사, 약사 등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전문가와 상의 후 투약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시력을 지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