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갓 한달이 지난 리얼 신혼, 이선진·김성태 부부. 연예인과 매니저에서 부부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그들의 달콤한 러브 하우스를 공개한다. 실용적인 인테리어와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야무진 신혼집을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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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에 머무르는 시간을 즐기는 이선진은 오래 있어도 질리지 않고 실용적으로 일할 수 있는 주방을 꾸미고 싶었단다. 기본 컬러를 화이트와 블랙으로 통일해 모던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식탁 중앙에 단 레드 컬러 조명으로 밋밋함을 보완했다. 플라워 패턴의 냉장고는 그녀가 꼭 구입하고 싶었던 것. 사용이 간편하도록 수납장을 짜넣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커버했다. 식탁 위의 그릇은 코렐 제품.
5년이 넘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선진·김성태 부부. 꽤 오랜 연애기간을 거쳤음에도 결혼을 하니 색다른 느낌이란다. 이전까지는 결혼한 선배들이 말하는 편안함의 의미를 몰랐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편해지고 생활 자체가 안정되어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슈퍼모델 출신이지만 평소에 쇼핑이나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 이선진은 결혼 전에는 사실 인테리어나 가사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처음 내 집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이것저것 관심이 갔다. 게다가 이번 신혼집 개조 공사를 하면서는 집안의 벽지, 조명 하나까지 그녀의 손길이 안 닿은 곳 없이 꼼꼼하게 챙길 정도로 애착을 갖게 되었다.
결혼 전 그녀가 원하던 신혼집은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이고 동시에 세련된 공간. 평소에 친분이 있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최선희와 함께 개조공사를 진행했다. 지은 지 3년 된 빌라이지만 바닥재와 가구가 다소 올드하고 어두운 분위기라 입주 전에 수리가 필요했다. 전체적인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를 주조로 하고 공간별로 컬러를 다르게 믹스해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개조할 때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살기 편하고 거추장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 실용적인 그녀답게 집안 구조도, 가구도 심플한 스타일로 딱 필요한 것만 두었다.
모던한 가구와 다소 앤티크한 디테일의 가구나 소품을 적절히 섞어 지루하지 않게 스타일링한 아이디어도 주목할 만하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포인트 벽지나 장식 대신 공간이나 면을 나누어 골드, 레드, 그린 등 벽지 컬러를 다르게 하면 세련되어 보이는 것은 물론 좁은 평형의 집을 넓으면서 스타일리시하게 보이게 해준다고 귀띔한다.
결혼 후 남편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하고,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이선진. 신혼집에서도 톡톡 튀면서도 털털한 성격을 가진 그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언뜻 보면 너무 다른 듯하지만 조금만 함께 있으면 서로 참 잘 어울린다고 느끼게 되는 그들 부부처럼 공간마다 조금씩 다른 컨셉트의 신혼집도 그들만큼이나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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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델인 이선진의 드레스룸은 집안의 다른 공간에 비해 다소 튀는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그녀 스스로도 실험적으로 한번 해보았다는 강렬한 블랙&레드 믹스매치. 레드 컬러 벽지와 스탠드로 오리엔탈 무드를 연출했으며, 블랙 붙박이장과 소품으로 강렬한 느낌을 더했다. 드레스룸이 좁을 경우 3면에 모두 붙박이장을 짜넣으면 옷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또한 화장대를 두어 외출 전에 간단하게 옷매무새를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화장대는 장인가구 제품.
2 그녀의 성격과 취향을 잘 반영한 공간인 모던한 스타일의 서재. 디테일이 없는 원목 장식장에 각종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와 물건들을 수납했다. 그린 컬러의 벽지는 일반 벽지에 컬러를 덧칠한 것으로 딱딱할 수 있는 서재를 무겁지 않은 온화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웨딩 사진은 신혼집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 작고 큰 액자를 여러 개 두는 것보다 제대로 된 액자 하나만 거는 것이 세련된 공간 연출을 할 수 있다.
1 현관에서 거실로 올라오는 사이드 벽면에 걸어둔 대형 웨딩 사진. 이선진의 동료, 후배 모델인 들러리들과 재미난 컨셉트로 연출한 결혼사진을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볼 수 있게 배치해 신혼집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도록 로맨틱하게 꾸몄다.
2 현관에는 골드 프레임의 앤티크풍 미러를 두었다. 창에 비치는 현관의 유리문은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함축해서 표현한 것으로, 나무문을 파고 블랙 컬러를 칠해 프랑스풍의 프레임으로 만들었다.
바닥재는 좁은 거실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밝은 원목 마루를 선택했다. 화이트 계열의 원목 마루는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공간을 화사하고 넓게 보이게 한다. 거실 역시 블랙&화이트로 컬러를 맞춰 가구를 선택했는데, 밋밋한 부분은 골드 컬러 러그나 화병 등의 소품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1 샤워부스만 있던 배스룸에 작은 욕조를 짜넣었다. 반신욕을 하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이 투영된 공간으로, 몸을 쫙 펴고 앉을 수는 없지만 가볍게 반신욕을 할 때 좋은 실용적인 욕조가 되었다. 비데는 (주)아이젠 제품.
2 베란다와 연결되는 거실에는 갤러리 창을 짜넣었다. 갤러리 창 뒤에는 남편 김성태 씨가 우스갯소리로 아마존이라고 부를 정도로 큰 화분들로 빼곡하다. 친정 부모님이 하나둘 가져온 것이 모여 작은 정원이 되었다고.
1 침실 안쪽의 화장실은 골드 프레임의 거울과 블랙 조명, 조가비 모양의 세면볼을 매치해 부티크 호텔풍으로 꾸몄다. 간단히 화장을 하기에도 좋아 그녀가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
2 평소에 진한 메이크업을 즐기지 않는 그녀는 향수 마니아. 미니어처부터 한정 제품까지 다양한 향수를 화장대 위에 수집해두었다. 침실에 둔 협탁과 화장대는 모두 장인가구 제품.
신혼집에서 가장 로맨틱한 공간인 침실. 패턴이 화려한 포인트 벽지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의 취향을 반영해 스타일리스트는 벽지에 인체에 무해한 페인트를 여러 차례 덧발라 은은하고 고급스런 컬러의 벽을 완성했다. 아늑하면서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기에는 내추럴하면서 고급스러운 벽지 시공이 그만이다.
집안 전체에 커튼을 두지 않는 것도 그녀의 인테리어 원칙 중 하나.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선택해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을 더함은 물론 집안 먼지나 진드기 등 세균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침실에는 꼭 필요한 보조등과 조명등만 두어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모든 가구는 블랙과 화이트로 맞추어 세련되고 모던한 젊은 부부의 감각을 표현했다.
침대는 장인가구 제품, 침구는 MMS아르페지오 제품.
/ 여성조선
진행 김옥현 기자 | 사진 이보영 | 협찬 장인가구(032-812-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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