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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苦行)
육체적인 욕망을 누르고 최고의 정신 활동을 얻고자 하는 종교적 수행 단식(斷食) 따위로 몸을 몹시 괴롭게 하여 도(道)를 닦음 또는 절에서 승려(僧侶)가 되기 위하여 심부름을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苦 : 쓸 고(艹/5)
行 : 다닐 행(行/0)
고행은 종교 용어다. 범문(梵文) 타파스(Tapas)에서 왔다.
힌두교는 고행을 통해 신의 축복을 얻고, 해탈에 이른다고 본다.
불교는 고행에 유보적이다. 쾌락과 금욕의 양극단을 걷어 낸, 중도를 권면한다.
자이나교는 업(業·Karma)을 씻고 다른 업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행을 택한다.
이슬람 경전 쿠란은 물질 향유를 경계하고 금생(今生)보다 내생(來生)을 중시한다.
일부 종파는 이를 근거로 고행을 강조한다. 고행은 대개 혼자 행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孤行(고행)으로 쓰기도 한다.
孤行은 동한(東漢) 천문학자 장형(張衡)의 사현부(思玄賦)에 처음 보인다. “혼자 걸어가는 고독함이여, 홀로 쓸쓸하게 서 있네(何孤行之茕茕兮, 孑不群而介立).”
죽음을 앞둔 한 노인의 모습을, 이 노인이 홀로 키운 손자가 묘사한 글이다. 孤行의 출발점은 효(孝)였던 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孤行 이미지는 당대 시인 유종원(柳宗元)의 강설(江雪)이다.
千山鳥飛絶,
萬徑人踪滅.
산마다 새 그치고, 길마다 인적 끊겼다.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고독한 배 위 삿갓 노인, 홀로 낚는다 시린 강 눈발을.
요즘 사용되는 孤行은 독단(獨斷)의 뜻이 강하다. 일의고행(一意孤行)으로도 쓴다.
중국 문인이자 사상가인 루쉰(魯迅)은 “본래부터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孤行己意) 오만한 자”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정부의 외교 정책을 놓고 걱정들이 많다.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는 험악하다.
중·일은 밀월관계다. 중국 해군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아베 총리는 욱일기(旭日旗)를 단 호위함을 참가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베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30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과 2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교제에도 열심이다. 북·중·러시아는 전통적 3각 연대를 강화하는 중이다.
반면 우리는 고행(孤行)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도, 남북 정상회담도, 한·일 정상회담도, 시 주석 방한도 모두 안갯속이다. 고행(孤行)은 고행(苦行)이다.
⏹ 고행(苦行)
육체의 욕망을 끊고, 최고의 정신적 활동을 실현하기 위하여 일부러 몸을 괴롭게 하는 일 또는 자기의 몸을 괴롭게 하고, 육체의 욕망을 억제하며 견디기 어려운 수행을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넓은 의미로는 자기통일과 정신성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수련을 가리키는데, 엄밀한 고행은 육체를 정신적 지복(至福)에 대립하는 악으로 보고, 정신적 지복을 얻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신체에 고통을 주는 종교적 수단을 말한다.
육체에 고통을 주는 종교적 수단으로서 미개민족에도 많이 보이는 것에는 성년식 때 청년에게 고통을 주는 할례, 발치를 비롯해서 독초를 신체에 바르거나, 개미에게 물리는 방법이 있는데, 이들은 집단이 타율적으로 청년에게 과하는 것으로 고행과는 구별된다.
미개민족의 고행 중 전형적인 것은 주관주의와 개인주의 종교가 발달되어 있는 북아메리카 동부 삼림문화 영역의 인디언이 혼자서 삼림에 가서 침사(沈思)전념하고, 그 결과 얻어진환각에 의해서 자기의 수호령을 구하는 방법이나, 만주 몽고나 시베리아의 샤먼의 훈련일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행은 미개민족에서는 성행하지 않고, 오히려 고등종교에서 발달되어 있다. 이는 고행이 영과 육의 투쟁을 인정하는 철학적 이원관의 발달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고등종교에서 고행이 가장 성행한 것은 힌두교이다. 인도는 고행의 기원지이며, 그것이 페르시아, 그리스, 이집트를 거쳐서 유럽사회에 도입되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힌두교의 고행 즉 타파스(tapas)는 영육의 이원관 외에, 인생은 고통과 즐거움의 2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에서 즐거움의 과보(果報)를 얻고자 하면, 현세에서 고통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행하여지는 것으로, 인도에서는 걸식에 의해서만 생활을 지속하는 고행자가 현재에도 5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인도의 고행 방법에는 굶는 방법, 연못에 몸을 던지는 방법, 불을 향하여가는 방법, 스스로 높은 바위에서 떨어지는 방법, 항상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방법, 오열에 몸을 튀기는 방법, 항상 재, 가시, 소똥 위에 눕는 방법, 재를 몸에 바르는 방법, 장발로 머리를 자르지 않는 방법, 손톱을 자르지 않는 방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에도 고행 금욕을 함으로써 하늘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그로서 생명을 끊는 고행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석가가 성도(成道) 전에 고행의 선인 밑에 가서 그 가르침을 받고, 그들과 함께 고행을 한 것이 불전에 보이며, 또한 본생(本生)을 주장한 경문에는 전생에 각종 난행을 했다는 것이 묘사되어 있는데, 석가는 고행을 버리고, 고락의 이변을 피해서 중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교에서는 고행을 고행외도나 숙작외도라고 해서 외도로 간주한다.
물론 불교의 고승들에게는 고행적인 행위를 하고, 또한 이 때문에 몸을 망친 기록이 있으며, 진언종의 행자가 행하는 단식, 목식, 산속에 머무는 것이나 선종의 좌선과 같은 고행도 넓은 의미의 고행이기는 하지만, 이 원래의 의미는 몸을 정하게 해서 정신성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의 고행은 아니다.
서양의 고행에도 5세기경 시리아 지방에, 높은 기둥 위에 앉아서 고행한 주두(柱頭)행자와 같은 특수한 것이 나타나며, 헤브라이에서는 신약시대에 신 야훼에 대한 맹세를 위해서 금주를 비롯해 음식물에 특수한 습관을 지키고, 항상 방랑하는 생활을 계속한 나사렛인과 같은 고행자도 있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고행자는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식사의 제한, 금욕, 청빈 등은 높이 평가되며, 수도원의 생활에는 고행적인 수련이 많고, 이와 같은 수행에 복종하는 사람들을 세인은 존경하였다.
그중에 10세기부터 12세기 후반까지 유럽의 종교적 활력의 중심을 이룬 클뤼니 수도원은 고행적 행위가 많았던 점에서 유명하다.
육체적 욕망을 극복하고 정신생활이나 도덕적 선행을 고무하는 점에 고행의 높은 종교적 의의가 인정되는데, 극단적이 되면 원래 종교적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오인하고, 고행 그 자체를 중요시하고, 단지 장난으로 육체를 괴롭히는 것에 끝나고, 마침내는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고행은 부정된다. 또한 근대적 종교에서는 각자의 종교적 주체성을 중요시하지만 완전히 세속을 떠나서 종교생활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며, 세속인 채로의 종교생활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고행정진은 중시하지만 엄밀한 의미의 고행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 자가 많다.
⏹ 고행(苦行)
인간에게 특유한 심리적 활동의 총체를 말한다. 의식은 인간의 지식, 감정, 의지라는 일체의 활동을 포함하고, 물질 세계의 반영으로서 생긴 산물이며, 물질 변화의 발전 단계에서 일정한 물질적 제 조건이 갖추어짐으로써 나타난다.
아직 인간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장구한 기간에 걸친 자연사적, 생물학적인 발전을 거쳐서, 의식으로 성립하기 위한 생물학적이고 경험생리학적이며 심리학적인 전제가 형성되고, 감각 기관이나 신경계나 뇌수에 기초하여 심리적 활동이 발전하여 왔다.
이것들은 의식의 형성에 필요 불가결한 조건이지만, 이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들 전제가 이루어진 후에, 인간의 노동과 사회적 생산 활동이 이것과 결부하여 언어를 발생하게 하고, 이어서 뇌수의 발달 등을 통해서 의식이 성립한다.
그 이후 사회의 발전에 수반하여 의식은 그 내용상에서도 구성상에서도 풍부해진다. 이처럼 의식은 자연과 사회의 산물이고, 물질적 기초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의식은 물질은 아니다.
그 새로운 질(質)이라는 것은 사회적 실천을 매개로 하여 물질적 현실(사회적 여러 관계를 포함하여)을 관념적으로 반영하고 또 관념적으로 스스로 재생산하는 능력이며, 일정한 구조를 갖고 일정한 법칙에 따라 조직되어 있으며, 단지 물질 세계를 수동적으로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능동적, 합목적적으로 변혁하는 기관으로서, 사회 생활에 불가결한 구성 요소이다.
그러한 기능을 한다는 측면에서 인간의 의식은 동물의 심리와는 근본적으로 구별되고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즉 객관 세계를 인식하는 기능, 미래를 예측하고 목표를 정하여 목적을 세우고 동시에 그 목적에 부합하는 행동을 위한 계획을 만드는 기능, 결정하고 결단을 내리는 기능, 나아가 행동의 규범, 가치의 설정, 행동, 그 목적과 수단의 평가 기능 등이다.
이것들은 과학과 도덕 등 사회적 의식의 여러 형태를 만든다. 이렇게 의식은 복잡한 사회 생활을 통제하고 물질 세계를 실천적으로 변혁하는 기관으로서 역할한다.
철학사에 있어서 의식과 물질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철학의 근본 문제였는데, 여러 형태의 관념론은 의식을 물질에서 독립된 것으로 간주한다든지, 또는 의식 일반이라든가 절대정신 등을 통해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였다.
⏹ 고행(苦行)
육체를 정신적 지복(至福)에 대립하는 악으로 보고 이러한 지복을 얻기 위해 스스로 신체에 고통을 주는 종교적 수단을 이르는 말이다.
넓은 의미로는 자기 통일과 정신성을 개발하기 위한 자기 수련을 가리킨다. 이러한 수단은 미개민족에게도 성년식 때의 할례나 발치(拔齒), 독초를 신체에 바르는 것 등으로 나타나는데 집단이 타율적으로 정하여 한다는 점에서 고행과는 다르다.
미개민족의 고행으로는 북아메리카 동부의 인디언이 혼자서 삼림 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모아 생각에 전념하고, 그로 인해 얻어진 환각을 통하여 자신의 수호신을 구하는 것과 만주나 시베리아 지방 샤먼들이 행하는 훈련방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고행은 정신과 육체의 싸움을 인정하는 철학적 이원관을 전제로 하므로 고등종교에서 더욱 발달하였는데, 그 가운데 가장 성행한 것은 인도의 힌두교에서이다.
힌두교의 고행(타파스:tapas)은 이원관 외에도 삶은 고통과 즐거움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미래에서 즐거움의 과보(果報)를 얻으려면 현세에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행해진다.
이들의 고행법에는 굶거나 걸식으로 생활하는 방법, 불 속에 몸을 던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방법, 늘 한쪽 다리로만 지탱하거나 가시덤불 또는 오물 위에 눕는 방법, 몸에 재를 뒤집어쓰거나 손톱과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방법 등이 있다.
자이나교에서는 과거의 업(業:karma)을 씻어주고 또다른 업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고행을 하였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도를 이루기 전에 6년 동안 단식과 불면의 고행을 하였으나, 뒤에 이를 그만두고 쾌락과 금욕의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불교에서의 고행이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견고히 하는 수행을 가리킨다.
서양에서는 5세기 무렵 시리아 지방에 높은 기둥 위에 앉아서 고행한 주두(柱頭) 행자의 기록이 있다. 헤브라이에서도 신약시대에 야훼에 대한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금주와 같이 음식과 관계된 습관을 지키고 방랑생활을 한 고행자들이 있었다.
또한 수도원에서는 고행에 가까운 수도생활을 많이 하였고 금욕적이고 청빈한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 가운데 10~12세기 후반까지 유럽 종교에 활력을 불어넣던 클뤼니수도원은 고행적 수도방법이 많았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 苦(쓸 고, 땅 이름 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古(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오래다, 낡다, 굳게 긴장(緊張)하는 느낌이 쓰다는 고(古)와 쓴 풀(艹)의 뜻이 합(合)하여 '쓰다', '괴롭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苦자는 '쓰다'나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苦자는 艹(풀 초)자와 古(옛 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古자는 '옛날'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苦자는 풀이 매우 쓰다는 뜻으로 艸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苦(고)는 씀바귀, 쓰다, 괴로움을 뜻과 전세前世의 악업에 의하여 받는 고통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괴롭다 ③애쓰다, 힘쓰다 ④많다, 오래 계속되다 ⑤거칠다 ⑥엉성하다, 졸렬하다 ⑦무르다 ⑧욕(辱)되다, 욕보이다 ⑨싫어하다 ⑩씀바귀(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⑪쓴 맛 ⑫깊이, 심히 ⑬기어코, 그리고 ⓐ땅의 이름(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낙/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에는 괴로워하고 번민함을 고민(苦悶), 마음을 태우며 애씀을 고심(苦心),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괴로움과 슬픔을 고비(苦悲),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고통(苦痛), 괴로운 심경을 고충(苦衷),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고뇌(苦惱), 쓴 즙을 담은 잔으로 쓰라린 경험을 고배(苦杯),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락(苦樂),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초(苦楚), 귀에는 거슬리나 참된 말을 고언(苦言),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힘든 싸움을 고전(苦戰), 힘들여 생각하는 것을 고려(苦慮), 괴로운 처지를 고경(苦境),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시들어 마른 풀을 고초(苦草),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즐거운 일이 어그러져서 받는 고통을 괴고(壞苦), 단 것과 쓴 것으로 고생을 달게 여김을 감고(甘苦),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옥살이 고생을 옥고(獄苦),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이르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을 고진감래(苦盡甘來), 괴로움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에는 괴로움이 따름을 일컫는 말을 고락병행(苦樂竝行),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몹시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을 고심참담(苦心慘憺),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컫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등에 쓰인다.
▶️ 行(행할 행, 항렬 항)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彳(척; 왼발의 걷는 모양)과亍(촉; 오른발의 걷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네거리, 굽지 않고 바로 가는 일, 나중에 가다, 하다란 뜻과 항렬(行列), 같은 또래란 뜻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❷상형문자로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行(행, 항)은 (1)글의 세로 또는 가로의 줄 (2)길을 감. 군자(君子)는 대로(大路) (3)행동(行動) (4)한시(漢詩)의 한 체 (5)당(唐)나라에서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동업 상점의 조합, 또는 도매상, 중간 업자 혹은 단순히 상점을 가리킴. 은행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음 (6)어떤 지명(地名)이나 시간 아래에 붙이어 그리로 감, 어떤 곳으로 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 (7)일체의 유동(流動), 제행(諸行)하며 변화하는 존재. 현상 (8)십이 인연(因緣)의 하나. 과거세(過去世)에서 신(身), 구(口), 의(意) 세 업(業)으로 지은 선악 일체의 본원적 생명 활동. 십이 인연(因緣) (9)수행(修行) (10)실천. 행위. 인간적인 행동(知, 智) (11)칠사(七祀)의 하나. 도로와 행작(行作)을 주장하는 궁중의 작은 신(神) (12)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官職)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일컫던 말. 가령 종1품(從一品) 숭정 대부(崇政大夫)의 품계를 가진 사람이 정2품(正二品)의 관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면, 숭정대부 행 이조판서(崇政大夫行李曹判書)라 했음 등의 뜻으로 ①다니다, 가다 ②행하다, 하다 ③행하여지다, 쓰이다 ④보다, 관찰하다 ⑤유행하다 ⑥돌다, 순시하다 ⑦늘다, 뻗다 ⑧장사(葬事)지내다 ⑨시집가다 ⑩길, 도로, 통로 ⑪길, 도로를 맡은 신(神) ⑫고행(苦行), 계행(戒行) ⑬행실(行實), 행위(行爲) ⑭여행(旅行), 여장(旅裝: 여행할 때의 차림) ⑮행직(行職: 품계는 높으나 직위는 낮은 벼슬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⑯일 ⑰행서(行書), 서체(書體)의 하나 ⑱시체(詩體)의 이름 ⑲장차, 바야흐로 ⑳먼저, 무엇보다도 그리고 항렬 항의 경우는 ⓐ항렬(行列)(항) ⓑ줄, 대열(隊列)(항) ⓒ열위(列位), 제위(諸位)(항) ⓓ항오(行伍), 군대의 대열(隊列)(항) ⓔ순서(順序), 차례(次例)(항) ⓕ같은 또래(항) ⓖ직업(職業)(항) ⓗ점포(店鋪), 가게(항) ⓘ깃촉(항) ⓙ의지(意志)가 굳센 모양(항) ⓚ늘어서다(항) ⓛ조잡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할 위(爲), 옮길 이(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알 지(知), 말씀 언(言), 말씀 어(語)이다. 용례로는 길 가는 사람을 행인(行人), 동작을 하여 행하는 일을 행동(行動), 여럿이 벌이어 줄서서 감을 행렬(行列), 가는 곳을 행선(行先),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行商), 실지로 드러난 행동을 행실(行實),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체면에 어그러지도록 버릇 없는 짓을 함을 행패(行悖),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 시킴을 시행(施行), 관례대로 행함을 관행(慣行),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계획한 대로 해 냄을 수행(遂行),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약속이나 계약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이행(履行), 절뚝거리며 걸어감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음을 파행(跛行),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을 여행(旅行), 방자하게 제 멋대로 행함 자행(恣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아울러 행함을 병행(竝行),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출판물이나 돈이나 증권 채권 따위를 만들어 사회에 널리 쓰이도록 내어놓음을 발행(發行), 강제로 행함을 강행(强行),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이르는 말을 행동거지(行動擧止), 지식인이 시세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을 일컫는 말을 행장진퇴(行藏進退),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을 취하지 아니하고 큰길로 간다는 뜻으로 행동을 공명정대하게 함을 비유하는 말을 행불유경(行不由徑), 하늘에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다른 힘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유히 움직이는 모양 곧 자연에 맡기어 행동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행운유수(行雲流水), 타향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음을 일컫는 말을 행려병사(行旅病死),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로지인(行路之人), 걸어가는 송장과 달리는 고깃덩이라는 뜻으로 배운 것이 없어서 쓸모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시주육(行尸走肉), 그 해의 좋고 언짢은 신수를 일컫는 말을 행년신수(行年身數), 간 곳을 모름을 일컫는 말을 행방불명(行方不明), 일을 다하고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행유여력(行有餘力),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감을 일컫는 말을 행안남비(行雁南飛)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