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씨가 11년동안 진행하던 시선집중 뉴스브리핑에서 하차하셨답니다.
물론 어제 방송듣고 손석희씨가 건강 문제를 살짝 언급하시길래
어디 아프셔서 그런거라 믿고 있었고
또 제발 그러길 바랐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야 난리가 난 트위터와 인터넷을 봤네요.
김종배씨가 하차 한 이유는, 5년도 더 된, 그것도 무죄로 판명이 난 사건과 프레시안 기고때문이고
김미화씨가 하차 한 이유는 정치적 편향성 때문인데
김흥국씨가 계속 라디오를 진행하는 이유는
4월 재보선에서 선거운동에 참여했더라도 직접적인 후보지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결정적 증거가 없어서.
라는 기사를 읽고 맥이 쫙 빠집니다.
"올해 채용 없다카더라...."
라는 소식보다 절망적입니다, 솔직히.
이게 제가 꿈꾸는 언론의 참 모습입니까?
이게 제가 기를쓰고 들어가려는 방송사의 본질입니까?
자소서에 그럴듯하게 휘갈기던 멘켄이 말한 저널리스트의 자존감따위는 결국
경영진이 읽고 구겨버리는 쓰레기같은 겁니까?
물론 오늘도 신문을 파고, 책을 읽고, 글을 쓰겠지만.
그리고 계속 시선집중을 듣겠지만.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비는 오는데.
담배도 없고.
첫댓글 글쎄요.. 딱히 요즘 언론직에 지원하는 분들도 이런 면 보다는 회사 이미지, 즉 메이져급이냐 아니냐, 연봉, 처우, 복지등에 더 관심이 많은 걸로 알아요.
님께서 초심만 잃지 않으시면 되는 겁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