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와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 고유의 명절인 이 설날에 존귀와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오늘 설날을 맞아 저희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리오니 저희들의 예배를 받으시고 하늘 문을 활짝 여시어서 저희들의 심령과 육체와 생활 위에 복을 내려주시옵소서. 또한 주를 경외하는 심령의 복과, 육체의 모든 약한 것을 고쳐주시는 복과, 생활의 넉넉하게 하시는 복을 주시옵소서. 특별히 지금 이 시간에는 오늘의 저희들이 있도록 육체를 낳아주신 부모님들과 조상들의 은덕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사오니 은총을 베푸시옵소서. 이 예배의 모든 순서에 성령으로 역사하시옵고 참 사랑과 참 믿음을 실천하는 저희 가족들 되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5. 성경봉독 / 이사야 51:2-3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생산한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혈혈 단신으로 있을 때에 내가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케 하였느니라 대저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하되 그 모든 황폐한 곳을 위로하여 그 광야로 에덴 같고 그 사막으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 기뻐함과 즐거움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
6. 설교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입니다. 설날은 우리 민족이 지켜온 아름다운 고유의 명절임에 틀림없습니다. 설날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설이라는 말은 '낮설다' '밥이 설 익었다' 등의 설다에서 나온 말로 새롭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즉 '새 출발'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중에서는 지난 과거의 시간들이 좋았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시 생각하기조차 싫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왕년의 좋은 시절만 생각하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하는 것을 봅니다. 반대로 어떤분들은 과거의 어둡고 아픈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해 아직까지 고통당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았거나 나빴거나 관계없이 옛날의 지나간 일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옛부터 설날은 새 출발의 날이었습니다. 설날은 그런 지난 과거는 다 묻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 출발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둘째로, 설날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육체의 생명을 이어준 부모와 조상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은덕을 기리면서 서로의 사랑을 가슴 뜨겁게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바쁜 현대일수록 사람들은 부모와 조상에 대해 쉽게 잊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모는 부모이고 조상은 조상입니다. 그 분들이 아니면 우리가 어떻게 태어날 수 있었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이 설날, 부모와 가정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셋째로, 위로받고 용기를 얻는 날이었습니다. 타인에게 할 수 없었던,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얘기들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삶의 새로운 용기를 얻는 날입니다. 여러분도 이 뜻깊은 설날, 우리 모든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서로 나누고 받으면서 자기 자신을 깨닫고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생산한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고 시작합니다.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즘의 경제위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나라의 주권을 잃어버렸고, 정복자들에게 극심한 경제적 수탈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백성들은 절망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습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보내어 조상 아브라함을 한번 생각하여 보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우리 선조들을 추억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겪었던 고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 추모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에게 선조들께서는 아마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몇 배 더 모진 고통도 참고 견디었단다. 내 후손들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거라"
하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혈혈단신으로 있을 때에 내가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케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아무 것도 없던 혈혈단신의 아브라함을 창성케 할 수 있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조상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의 역사를 생각해 보십시오. 오천년 기나긴 역사중에 현대와 같은 번영을 누린 적이 언제 있었습니까? 과거의 역사는 무지와 굶주림, 억압과 수난의 역사 아닙니까? 이 어두움에 처한 백성들에게 기독교의 복음이 전파되면서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한 이 나라 위에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기적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 기적의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십니다. "대저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하되 그 모든 황페한 곳을 위로하여 그 광야로 에덴 같고 그 사막으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믿고 위로받으시며 용기를 내십시오. 주님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날은 세상에 그 무엇보다도 귀한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서로에게 확인하게 해주는 날입니다. 사랑과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함께 나눌 때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고민과 근심에 빠져 있을 때, 우리 서로가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어서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공경하는 우리들이 된다면, 우리 식구들은 세상 그 어느 가정보다 아름다운 축복의 가정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혈혈단신의 아브라함을 창성케 하신 하나님을 여러분 가정의 하나님으로, 여러분 인생의 하나님으로 모시어서 힘찬 새출발이 이루어지는 복을 받는 한 해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프린트 해서 교회 입구에 놓았는데 미리 알고 가져가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혹시 못 받으신 분들은 가족 수 만큼 복사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1월22일 가정예배로 드리시면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가득한 설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강 목사님 ^*^ 감사합니다 ^*^ 설날 가정예배 은혜받았습니다. ^*^ 즐거운 설날...... 서울은 눈이 많이 왔다던데요.... 늘 주님과 동행하시니.... 걱정 no... 그동안 못 뵈었던 친척분들 모두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즐거운 설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