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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척결, 청렴 공직사회 만들기 노력” | ||||||
[인터뷰]수원시 공무원노조 신임 김해영 지부장 “공직자 복지 향상시켜 시민 행정서비스 질 높일 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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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이하 수공노) 김해영 지부장은 임기 시작부터 큰 짐을 안고 출범했다. 지난달 24~25일 진행한 제5기 지부장 선거는 분열된 조합원 간 단합과 전 지부장에 대한 조합비 유용문제 청산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지난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는 지금은 화합과 단결할 때임을 강조했지만, 조합비 유용문제는 '先책임 後화합'의 대원칙하에 풀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전 지부장의 조합비 유용문제는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생각해요. 회계 부분의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 나갈 것이며,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다만, 내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공표할지, 외부 감사로 할 것인지 등의 문제는 운영위원 회의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하려 합니다. 앞으로 모든 의사결정은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그는 변화된 환경에 맞는 노사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노사 상생의 길은 양측 간 마음을 터 놓고 대화할 수 있는 자세에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관행이라는 틀을 깨고 원칙에 입각한 인사를 지향한다.
"수공노는 조합원의 복지 향상을 위한 조합입니다. 공무원 복지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인사문제며, 인물 검증에 대한 인사시스템을 강화해 합리적인 인사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특히 공직은 도덕성을 담보한 자리라고 강조한 그는 '부정부패 척결'을 올해 최대 중점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예전에 초과근무수당 부정수급 문제로 수원시가 부정과 비리의 표상처럼 떠올라 안타까웠죠. 게다가 최근 불거진 청소용역 특혜 · 비리 의혹이 불거져 유감스럽습니다.
부정부패는 척결하되, 불합리한 제도적인 문제는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홍역을 치르고 나면 더 건강해지듯 이런 일들을 계기로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수공노 신설 8년 만에 첫 경선을 통해 김 지부장이 당선됐다. 때문에 조합원들은 신임 지부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는 '변화'와 '희망'이라는 두 단어로 조합원의 기대감에 답했다. "끊임없는 자기부정(변 變)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지향(화 化)하는 것이 변화입니다. 자기를 부정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습니다."
그는 공무원도 노동자임을 자각하고, 노조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 누리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했다. 철학박사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가 전하는 공직철학의 핵심은 시민을 위해,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조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복지향상은 근무 능률을 높여 결국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토록 하는 것입니다. 수공노의 사업이 좁은 의미에서 수원시의 공직자를 위한 복지 증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초점이 맞혀져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공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