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수님!!
하동에서 평사리까지 천혜의 절경...
근 10㎞의 하동명물- 벚꽃 80리길..
그것을 행락철에 도로가 밀려 불편하다는 구실로
수십년된 가로수를 없애고 산업도로로 확장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하고는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어
타지역 일에 간섭하는게 조심스럽고 또한
도로확장에 찬성하시는 지역 어르신들께는 죄송합니다만
멀리 부산에서 보기에 참으로 답답하여
이렇게 바쁜 근무시간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리산 자락의 중.소도시에는
특별히 관광자원으로 내세울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동근처..섬진강..
청학동,지리산 근처 사찰들..지리산온천
최참판댁..악양들판,화개장터,매실축제,산수유축제
그리고 그중에서도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하동 80리 벚꽃길...
근데 그것을 읍,면 마을 이장단의 확장찬성 논리로
안그래도 관광자원이 부족한 판에..그 유명한 관광자원을 없앤다구요??
무슨 이런 일이 있습니까? 다시 한번 더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지역 자치단체에서는 관광자원 만들기에 혈안인데
하동군은 꺼꾸로... 그나마 있는 자원을 없애다니요??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실소를 금할 길이 없군요
하동이나 지리산 여행 갈때마다
섬진강 옆 하동 그 벚꽃길을 지나는데..
좀 밀려도 천천히 구경하며 가니 더 좋더군요.
주변 풍광이 참으로 보기에도 좋고 행복하였습니다.
존경하옵는 군수님.
물론, 그 지역 주민들 의견이 최우선이고
늘-사시는 지역분들의 편의가 최우선이겠지만...
그곳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전 국민들의 벚꽃길이 아니겠습니까?
하동군민들만의 길이 아니라 이겁니다.
혹시, 도로에 편입되는 곳에 군수님 땅이 있습니까??
아니면 다음 군수를 선출하는 선거표가 신경쓰이십니까??
군수님.
이번에 이명박 서울시장의 초청으로
엄청난 댓가를 치루고 복원한 청계천에 다녀오셨겠지요?
가서 뭘 느끼셨습니까?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환경복원과
생태복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실제로 복원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사는 부산에서는 허남식시장의 주도로
온천천 복원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그뒤를 이어
도심지를 관통하는 복개천인 동천과 복개구간의 원상복구 검토..
해운대의 장산천..초량천..보수천 원상복구 검토등등
그리고 "부산신항"의 건설로 기존 일부 부두를 친수공간으로
용도변경하기위한 기술 용역실시등등..많은 댓가를 지불하고 있으며
생태,환경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제주도의 비자림숲 길
청주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
담양,고창의 메타섹콰이어 길..
춘천의 은행나무 길..
남이섬의 전나무 길..
진해 군항제의 벚꽃길..
제주도의 도깨비도로 길..
그리고 우리 남쪽 도민의 자랑이자
전국 최고의 드라이브길- 하동 80리 벚꽃길...
천혜의 절경보존에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친환경적으로 확장한다"며
설계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도로확장공사가 친환경적으로 되는게 어디 있습니까?
사탕발린 국토청 감언이설 말놀음을 믿지 마시고...
환경과 생태를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말도 좀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국토관리청 맹꽁이 공무원들의 환경파괴 계획을 취소시키시고
행락철에 다소 통행이 불편하더라도 그길 그 자체가 관광 자원이니
절대로 보존을 하여 하동군 역사에 길이 남는 군수님이 되시길
멀리 부산의 한 시민이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부산에서 시민 김명환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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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소식
부산시민이 하동군수께 올린 상소문
아!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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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
05.10.18 12:1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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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0% 동감입니다. 자연!~ 그 자체가 하동의 소중한 자산이죠.
멋지다.
아! 이 벅찬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