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기행(베트남 캄보디아)
부산 국제 공황(2005년 6월 1일 오전11시)출발하는 기내 엔징 소리와 함께 안개가 자욱한 공항 활주로에 올랐다. 베트남 항공 소속인 기내에는 아오자이 옷을 입은 스튜디스 아가씨들의 상냥한 미소에 빨간 드레스 모양의 민속 의상을 한 옷차림이 유난히 밝게도 예쁘게 눈에 띄었다.
고속의 괴음과 함께 활주로 상공을 향하여 이륙하는 순간 멍 하는 순간 벌써 공중에 나의 몸이 떠올랐다. 내려다보이는 바둑판같은 김해평야를 아래 두고 기수를 남으로 회전하여 삽시간에 바다 상공을 날고 있지 않는가. 문명의 힘이 이렇게 센 걸까? 동행한 노 여 화백을 옆에 나란히 앉아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꿈만 같다.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그게 쉬운 일인가, 어쩌면 행복한 여행이 아닐까보다. 여행이란 남 여 친구들끼리 여행한다는 것이 이상적일 거란다.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있는 盧 여 화백은 오늘따라 더 예쁘게 보인다. 앞자리에 있는 金 화백도 같이 동승하여 재미있는 스케치 여행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점점 부풀어 가고만 있다. 이번 여행은 비봉 주봉 회 회원과 1년에 한번 씩 부부 동반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기회에 2명의 친구를 합승시켰다. 완결된 준비물에 안정된 마음가짐이 어느 때 보다 여행의 참 맛을 보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 더 많은 스케치, 사진도 촬영, 토산물 선물도 가지고 싶어서이다.
베트남! 월남 전쟁! 우리 젊은이들이 피 흘린 땅에 나는 가고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줄이야! 역사의 아이록 함에 세월 따라 변해가는 우리 인간 모습이 우스캉 서러워 보인다. 왜 싸워야 하고 원수를 맺어야 하는가? 이는 분명히 강대국의 손아귀에서 약소민족이 놀아나는 현상이 아닌지
인간은 친구를 친구로 사겨야하고 조상들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가지고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내에서 앞으로 무었을 보고 느끼고 올 것인가! 마음 벅찬 생각에 기대감이 가슴에 울렁 그리움을 어찌하랴!
5시 하노이 호지명 찬손루트 공항에서 씨에립 공항으로 가는 도중 1시간 여유가 있어서 공항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창밖은 어둠이 아닌 안개가 자욱한 공항 활주로에 시선을 끌었고 무슨 대화의 언성이 높은지 와직지껄한 한국인끼리 모여앉아 탑승을 대기하고 있었다. 옆 석순 씨는 더움을 마셨는지 부채 아닌 스케치 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고. 옆 김 화백은 잠시 눈을 감고 졸고 있었다. 한 쪽에는 웃음도 나누며 창밖을 구경하면서 모두가 타국의 향수를 첫날부터 맡고 있었다.
6시 10분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을 끝내고 이룩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묵직근한 날씨에 답답함도 다소 있지만 남쪽나라의 기후가 이러려니 어떠하랴! 약간 빗방울이 활주로를 적셔서인지 습기가 많은 편이다.
정비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는 공항 건물이 아직 모양새를 갖추지 않은 채 한창 크게 건설 중인 모습이 눈에 뜨인다. 이륙30분경과 후 바둑판같은 논밭 한 가운데 큰 길이 중앙에 하나의 왕복 3차선 길이 보인다. 주로 자전거 군이 대다수며 중앙 도로에는 버스가 몇 대씩 다닐 뿐 한가롭다. 농촌 풍경은 고층 건물이 잘 보이지 않으니 개발된 문명사회는 아닌 게 분명하다. 호지명 시가지를 벗어나면서 베트남은 이웃 문명국의 영향 없어서인지, 개발이 늦은 편이다. 몇 십 년 전쟁의 재화로 인한 것일까? 조용하고 담담한 국가, 주산업은 농업에 의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라라 보면 될 것이다.
지금 캄보디아 중간 상공을 날아가고 있다. 그림 같은 들판 풍경은 차츰 사라지고 석양빛 구름송이가 아름다운 꽃같이 보이더니 순간 솜덩이 같은 구름이 시커먼 안개구름이 되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기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아마 먹구름이 심하게 방해 한 것이 아닐까? 몸이 오싹해 질급 할 정도다. 생명의 반사작용이겠지. 캄캄한 구름사이로 계속 전진하니 다소 두렵기도 하다.
기내 음에 익숙한 듯 잠시 후에 약간의 간식을 먹고 저쪽 먼 곳을 보니 태양의 빛의 광명이 우리를 비춘다. 구름은 멀리가고 아래를 바라보니 딱 깔란 솜이불 같은 구름이 너무나도 뽀얗다. 먼 곳 광선이 되게 비친다. 기암절벽 같은 구름 뭉치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맹수 같은 모습 불기둥 같은 모양새 밑으로 푸른 밀림으로 변하니 신기롭기만 하다.
한 시간을 상공에서 나르면서 문득 생각에 잠긴다. 월남 전쟁 시 미군기가 이 하늘의 영공 권을 죄다 쥐고 푸른 하늘을 휩쓸며 투하한 폭탄이 얼마일까? 이런 자연의 악 조건 환경 속에서 전쟁을 끌고 가다니 어리석은 전쟁이며 무모한 짓의 싸움 아니겠는가.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 악랄한 독재자의 왕국, 해골이 산더미같이 쌓인 나라, 한때는 힘 있는 민족, 캄보디아는 과연 어떤 역사 속에 살아왔고 지금은 어떨까? 무척 궁금하다. 12세기경 수리바비르만 2세는 동 베트남까지 지배하였으며 수리바브리만 7세는 동남아 대 제국을 형성(8세기-14세기)앙코르 시대를 형성하였으나 14세기에 들어 급속히 무너졌다. 1941년 프랑스 지배하에 시아누크를 내 세웠으나 론롤 크메르 루주 군에게 물려주고 중국의 지원을 받은 폴 포트가 집권하여 농민 천국을 만들려는데 방해가 된 지식인들, 자본주의 색깔을 띤 자들, 색 안경만 쓰고 다녀도 잡아 갔다. 전국 모두 200만 명이나 킬드 필드 평원에 묻어 죽인 참혹한 학살이었다. 사람을 죽일 때 총알이 아깝다고 해서 15세 미만인 청소년을 훈련 시켜 비닐봉지로 씌어 질식 시켜서 죽였다니……. 나라 곳곳 현장에서 수많은 해골을 보라.
결국 독재자는 물러나고 UN 평화협정에 서약한 시아누크 왕이 재집권하여 경제를 안정시키고 있으며 앙코르 와트의 관광 수입으로 현대화에 힘찬 걸음을 걷고 있다.
위대한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문화재 앙코르와트의 장엄함이 그 지역에서 대 제국을 이룬 흔적을 볼 수 있고 후손들에게 주어진 크나 큰 재산이기에 잘 가꾸어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해변은 통킹 만, 북쪽은 중국과 접경지역으로. 7000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자연에서 이루어진 천년 자원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많은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첫댓글 남의 일 같지않는 역사적 참상들
많은 의미를 느끼게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공부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