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 어가는 가을.
누구나 찬바람이 부는 가을엔, ‘가을의 전설’ 하나쯤은 품고 다닐 것이다.

‘바둑 특성화’ 선수반을 2년차 지도하고 있는 시화초등학교 교문 앞
잔디에는 지금 붉디붉은 국화가 앙증맞게 피어있다.
그 운동장을 가로질러 출입문 입구에는 꿈. 사랑. 건강이란 문구와
함께 ⌜2017 제2회 시화초 바둑최강전 GO」를 연다는 알림 간판이
세워져 있다.

5층 바둑교실 복도에 ‘배려와 소통의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시화
바둑교실’ 이란 문구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들어서면 ‘바둑 특성화 교실’인데 바둑대회장이다.
‘2017 시화초 쌍쌍바둑(페어)대회’는 여름에 강당에서 치루고, 이번
‘2017 시화초 바둑 최강전’은 두 번째로 특성화 바둑교실에서 치루게
된 것이다.

사랑스런 제자들 바둑대회 심사를 보고 있는 필자
1학년부, 2학년부, 3~4학년부, 5~6학년부로 나눠 열렸는데 학생들에
겐 여간 좋은 기회가 아닐 터.
아직은 바둑실력을 한참 다듬어야 할 저학년들의 저 고사리 같은 손이
장차 큰 보물임엔 자명한 일이다.
3~4학년부에는 ‘시화 시장배 바둑대회’ 출전해 우승한 어린이도 있으
니 ‘숨은 일인치’를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5~6학년부에선 기량이 일취월장한 학생끼리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5~6학년 결승전(앞줄), 3~4학년 결승전(뒷줄), 1~2학년은 먼저 끝나 시상
평상시 바둑수업 때, 승률이 좋은 학생이 대회에서 꼭 우승을 내주는
경우가 허다한 건 왜 그런 건지.
하긴,
성인대회서도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일인데 자라나는 아이들만 탓할
것인가.
누구하나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과거
를 통해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로 나아갈 바를 정해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상품은 각 학년부대로 1등~4등까지 주어졌는데 배드민턴, 축구공, 바
둑판 등.
저 어린 날의 추억을 어디에다 비길 건가.
먼 훗날 바둑교실에서 각인된 기억이 두고두고 마음 한 켠으로 자리
잡고 커 갈 때, 지도 바둑선생님도 함께 떠올려 주었으면.
올해 두 번씩이나 바둑대회를 열어 ‘학생 모두에게 퍼지는 행복’을 안
겨 준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그리고 궂은 일 마다않는 담당선생
님께 감사드린다.

아이들의 행복은 바둑 지도사범의 희망이기도 하니까.
첫댓글 학교에서직접 지도하시는 학생들과학부모님을모시고 치루는 행사라 선생님 감개가무량한것같읍니다
이학생들이자라나서 김은선 사범과같은훌륭한프로기사들이많이배출돠였스면좋겠습니다건강하세요.
그런 마음 담아 지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