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서울 마라톤 참가
- 2017.11.05(일) / 5~15℃ 내외 / 잠실~수서 / 42.195km / 아식스 TJG790(BU)
- 3시간 30분 40초 (08:00-11:30:40) / 5'00"/km / 12.02km/h / 227th
우리동네 남양주 평내. 2017년 11월 5일 06시 핸드폰 날씨 안내 기온은 -2℃다. 집을 나서기전 타이즈 롱팬츠로 갈아입고, 혹시 몰라 반바지 팬츠도 챙겨 집을 나선다. 아파트를 나왔는데 그렇게 춥지 않다. 시내로 나가는 광역버스가 금새 온다. 어제 저녁 때는 갑자기 멈춘 손목시계 수리를 맞겼다. 스페어 시계를 가지고 나와 LAP 작동 방법등을 잠실가는 버스안에서 이리저리 해본다. 잠실역 해우소 들러 근심을 없애는 시간을 할애한다.
우리 동네보다 강남이라 그런지 춥지 않다. 타이즈를 벗고 반바지 팬츠로 갈아입는다.장갑도 끼지 않는다. 예년에 비해 복잡하지 않은 많이 한산한 출발 전 그룹별 인원이다. 출발대기 시간에 오늘의 레이스를 이미지 트레이닝 한다. 춘마 때 거북이님에게 한 수 배운 것이 생각나 거리별 주로를 그려보며 레이스 전략을 단기 기억 뇌에 저장한다.
오늘의 기록 목표는 339로 정했다. 그래도 2017 메이져 마지막 대회인데 40분 전에는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의 생각으로 연습도 없이 의욕의 시간을 정했다. 올해 재수하고 있는 작은 놈의 화이팅도 또 하나의 바램이다. 배번에 적어놓고 달린다.
출발. 은근한 내리막 길 A그룹 동료들이 쏜살같이 잠식역으로 빠져나간다. 나도 동료들과 함께 달려나가나 하체와 상체가 따로 노는 느낌이다. 팬츠 아래 맨살이 내 몸과 조화스럽지가 않다.손등이 시렵다. 장갑을 낄껄의 조그만 후회가 생긴다.
키로수 이정표가 보인다. 1키로 5분안쪽 2키로 5분안쪽...5키로 25분이 안된 시간이다. 빠른데 오바하면 안되는데의 생각이 뇌리를 스치나 조금 가면 안정되겠지의 생각으로 그 속도로 달려나간다. 올림픽 공원을 지나면서 웬지모를 포근한 기온이 느껴지며 손등이 시렵지가 않아진다.
천호역을 지난 올림픽 공원 인근 주로 가로수 잎파리가 올해는 파랗다. 은행나무 잎은 노랗게 예쁘게 물들어 있다. 다음주면 순식간 조그만 바람에도 다 떨어질 것이다. 10키로 가는 길 랩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15키로 수서역 일대 동호회 분들과 달림이 가족들의 응원 열기가 꽉차 있다.힘이 많이 난다. 19키로 가는 길 선두권 등록 선수들이 좌측으로 달려온다. 20키로도 무난하게 통과한다. 속도가 맞는 미추홀 철인클럽 유니폼 동료와 발검음이 가벼운 여성주자의 무리와 함께하며 24키로 반환점을 통과한다. 반대편 주로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며 화이팅을 외쳐주는 소리에 나도 힘을 외쳐준다.
30키로 에너지 젤을 먹는다. 조금은 힘이 부친다고 다리가 말해준다. 성남 비행장을 지나 세곡삼거리 위례터널쪽으로 신설 우회하여 달리는 구간의 주로다. 32~33키로 구간 힘에 겹다.
다시 수서역 35~37키로 구간의 응원 열기는 초반 15키로 보다 한층더 열기가 느껴져 온다. 콜라도 받아먹고 포도도 받아먹고 환한 웃음의 화이팅도 넙쭉 받는다. 춘마의 하프 신매대교와 40키로 가기전 소양2교 소양강처녀 동상 앞처럼 중마의 수서역 일대도 응원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를 잡는다는 생각이다. 40키로가 바로 앞인데 발걸음이 더뎌진다. 발이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주저주저 하고 있다. 35~40 구간 오늘 레이스에서 그래도 제일 힘든 구간이다.
40키로를 지나 운동장으로 가는 길 잘 하면 30분 안쪽으로도 갈 수 있겠다는 의욕으로 달려보나 스퍼트는 되지 않는다. 30분을 조금 넘겨 골인한다.
목표 시간을 생각지도 않게 초과 달성했다.
중앙 주로는 나와 잘 맞지 싶다. 매년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며 달린 주로로 기억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선을 다한 마지막 역주탓에 골인후 5분여 주저앉아 있은 다음 골인후 동선으로 어기적거리며 걸어갔다.
- 05㎞ : 24:44
- 10㎞ : 24:21
- 15㎞ : 24:20
- 20㎞ : 24:17
- 25㎞ : 24:40
- 30㎞ : 24:35
- 35㎞ : 25:50
- 40㎞ : 26:35
- 42㎞ : 11:24
- 완주 : 3:30:40
힘!!!
첫댓글 춘천에서 구겨졋던 자존심을 확실하게 찻으셨구만~~
좋은기록 축하하네~~힘.
춘천에서 설설 뛴 이유가 있었구만.
중앙에서 실력발휘 할 수 있도록~~^^
호기록 축하하고~~다음대회에서도 선전하길~~새벽~~힘
역시 새벽님 답습니다. 가을을 맘껏 달리셨네요.힘!
확~~~ 달려부렸네요.축하드립니다. 천클의 명예을 드높였읍니다. 새벽님~수고했읍니다^^.
작은애~수능도 당근 대박나겠지요^^
와~~요즘 다들 뭐 좋은거 드셨나요? 다들 기록이 짱!!! 입니다요~~ 호기록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