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가 굳은 사람
“너희가 광야에 나갔었는데 무엇을 보기 위해서 였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다른 무엇을 보려고 나갔었느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은 광야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왕궁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었느냐? 선지자를 보려고 나갔었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요한은 선지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 요한은 성경에 예언된 사람인데,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저가 네 길을 네 앞에 예비하리라’고 예언된 바로 그 사람이다.”(마 11:7-10).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은 세례 요한의 질문을 가지고 온 두 제자가 돌아가고 나서 예수님께서 자기를 좇아 에워싸고 있는 무리에게 세례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로 요한을 묘사한 것은 세례 요한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소신이 없는 허약한 마음이 아닌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설교에서 흔히 성도들의 믿음을 독려하기 위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실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 열심을 갖고 충성될 것을 요구하는 것에서 믿음에 굳건히 설 것을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세례 요한도 그 중의 한 사람으로 자주 말해집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심지가 굳어야 한다며, 일편단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따르자고 권합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예수께서 세례 요한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 견주는 것에서 심지가 굳은 사람으로 표현하여 묘사한 것은, 그처럼 굳은 마음에 세례 요한이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 그런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이 광야에 나가서 본 것은 굳은 마음에 있는 세례 요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낼 것이다. 저가 네 길을 네 앞에 예비하리라’고 성경에 예언된 사람이 바로 요한이었습니다.”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주가 되시기 위하여 오시는 길에 사람들이 그분을 맞이하여야 할 것인데, 이에 대한 준비에 먼저 있었던 인물이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이 물로 세례를 베푸는 일을 하는 것에서 그 준비에 있었습니다. 이런 요한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당시 헤롯 왕의 불의를 말하는 일로 인해서 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예수께서 그리스도로 오신 분이시며, 그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서 그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실체를 증거함에 있었습니다.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이 다른 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은 오직 그리스도이신 주 예수님을 기다림에 있는 믿음에 있어왔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말이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이 가져올 소망에 자신과 함께 자신의 제자들도 있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유대 백성들이 광야에 나가 세례 요한을 보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그와 그의 제자들이 굳은 마음으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는 것을 보는 것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 당시의 왕궁에서 귀족이나 왕족들에게서 볼 수 있는 그들이 입고 있는 부드러운 옷이 아닙니다. 광야에서 회개의 복음을 외치며 물로 세례를 베푸는 일을 하는 세례 요한이 입은 것은 부드러운 옷이 아니라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있는 것이었으며, 그가 먹는 음식은 기름진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구할 수 있는 메뚜기와 석청(야생 꿀)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이러한 모습은 선지자의 모습이며, 그는 자신의 입에 맡겨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알므로 말미암아 자기의 소유한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처럼 버리고 그에게 있었던 것은 단지 존귀하신 그리스도뿐이었던 것처럼 세례 요한 또한 그에게 있는 것은 그랬습니다. 그러한 그는 단지 그리스도만을 위해서 일하며 살았습니다. 세례 그 일을 위해서 보냄을 받은 그였기에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요한은 선지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 그리고 말입니다. 요한이 증거했던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는 영[또는 하늘]의 일을 들을 수 있는 귀에 있으며, 그분을 보는 눈에 있는 우리는, 이 귀와 눈에 있음으로써 선지자보다 더 나은 복에 있는 참으로 복 있는 사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로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으니, 이 힘 있는 자들은 천국을 차지한다.”(마 11:11-12).
세례 요한이 증거한 메시야, 곧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자는 사도 요한이 증거한 바와 같이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권세를 힘입고 있습니다(요 1:12-13). 세상이 결코 이기지 못하는 이 힘의 강력함이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천국에로 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세례 요한에게서 보는 믿음의 심지가 견고함에 있는 것은 이들이 믿는 믿음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있는 진리로부터 오는 힘에 참으로 견고히 붙들려 있는 것에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