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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학문
제13절
본주문 (13자 주문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에 대한 가르침이오니 깊히 새기시옵소서!
(경전)
「시」라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는 것이요
「주」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이요
「조화」라는 것은 무위이화요
「정」이라는 것은 그 덕에 합하고 그 마음을 정한다는 것이요
「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평생이요
「불망」이라는 것은 생각을 보존한다는 뜻이요
「만사」라는 것은 수가 많은 것이요
「지」라는 것은 그 도를 알아서 그 지혜를 받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그 덕을 밝고 밝게 하여 늘 생각하며 잊지 아니하면 지극히 지기에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느니라.
(원문)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者也 主者 稱其尊而與父母同事者也 造化者 無爲而化也 定者 合其德定其心也 永世者 人之平生也 不忘者 存想之意也 萬事者 數之多也 知者 知其道而受其知也故 明明其德 念念不忘則 至化至氣 至於至聖
시자 내유신령 외유기화 일세지인 각지불이자야 주자 칭기존이여부모동사자야 조화자 무위이화야 정자 합기덕정기심야 영세자 인지평생야 불망자 존상지의야 만사자 수지다야 지자 지기도이수기지야고 명명기덕 염념불망즉 지화지기 지어지성
侍者(시자)는 內有神靈(내유신령)하고 外有氣化(외유기화)하여 一世之人(일세지인)이 各知不移者也(각지 불이자야)요 主者(주자)는 稱其尊而與父母同事者也(칭기존이 여부모 동사자야)요 造化者(조화자)는 無爲而化也(무위이화야)요 定者(정자)는 合其德定其心也(합기덕 정기심야)요 永世者(영세자)는 人之平生也(인지 평생야)요 不忘者(불망자)는 存想之意也(존상지의야)요 萬事者(만사자)는 數之多也 (수지다야)요 知者(지자)는 知其道而受其知也(지기도이 수기지야)라 故(고)로 明明其德(명명기덕)하여 念念不忘則(념념불망즉) 至化至氣(지화지기) 至於至聖(지어지성)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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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시」라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는 것이요
「주」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이요
「조화」라는 것은 무위이화요
「정」이라는 것은 그 덕에 합하고 그 마음을 정한다는 것이요
「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평생이요
「불망」이라는 것은 생각을 보존한다는 뜻이요
「만사」라는 것은 수가 많은 것이요
「지」라는 것은 그 도를 알아서 그 지혜를 받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그 덕을 밝고 밝게 하여 늘 생각하며 잊지 아니하면 지극히 지기에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느니라.
시자(侍者)는 내유신령(內有神靈)하고 외유기화(外有氣化)하여 일세지인(一世之人)이 각지불이자 야(各知不移者也)요
[시]라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는 것이요
→[시]라는 것은 몸안에 신령이 있고 몸 밖에는 기운의 조화작용이 있어서 온 세상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고 한데 같이 있는 것이요.
*내유신령(內有神靈)
내 몸안에 신령이 있다. 선천시대에는 한울님 영의 기운이 사람의 몸 속에서는 간섭만 하셨을 뿐 영력을 나타내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모든 선천시대의 종교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모든 종교가 다 같이 신앙대상을 자기의 몸 밖에서 찾았다. 그런데 선천이 지나가고 후천이 개벽되어 후천의 이치와 기운이 작용하게되니 후천이기에 의해서 한울님 영의 기운이 사람의 몸안에서까지 영력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이 영의 작용을 내유신령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천에 와서는 자기의 몸에서 신앙대상을 찾아 신앙하는 방법이 나와지게 된 것이니 이것이 곧 천도교이다.
*기화(氣化)
기운의 화한 작용. 기운의 조화작용
*외유기화(外有氣化)
몸 밖에 기운의 화한 작용이 있다. 한울님 영의 기운이 사람의 몸 속에 들어와서 작용을 나타낸다고 해서 우주 안에 꽉 차 있는 기운이 모두다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다. 기운은 오직 하나의 기운으로서 이 우주에 꽉 차 있으면서 일 부분이 사람의 몸 속에까지 들어가서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며 몸 밖에는 기운이 그대로 존재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울님 기운작용으로 인해서 생겨져서 안으로는 한울님 기운을 모시고 밖으로는 한울님 기운 속에서 한울님 기운 작용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몸 밖에 있는 기운이나 몸 안에 있는 기운이 둘이 아니고 오직 하나의 기운이지만 사람의 몸 속에까지 들어가서 작용하는 영의 기운작용을 ‘내유신령(안에 있는 신령)’이라 하는 것이며 몸 밖에서 조화작용을 나타내는 기운 작용을 ‘외유기화’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 다 이 내유신령과 외유기화의 작용으로 인해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일세지인(一世之人)
한 세상사람. 온 세상사람.
*각 지(各知)
각각 안다. 내유신령을 알고 외유기화 하는 것이 한울님을 아는 것이며 한울님을 아는 것을 각각 알아야 한다.
*불이(不移)
옮기지 않았다. 떠나지 않았다. 이사하지 않았다.
*각지불이(各知不移)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고 한 곳에 같이 있다. 모든 사람 속에 통해 있는 한울님(내유신령)은 오직 하나의 한울님이지만 이 한울님을 아는 것은 내 몸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내 마음(사람의 마음)으로 아는 것이다. 사람은 몸이 각각이므로 몸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마음이 각각인 것이다. 그러므로 한울님을 아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마음으로 알아야 되는 것이니 내 마음으로 각각 내유신령과 외유기화를 알아서 이사하지 않고 한울님과 한 곳에 같이 있다.
한울님을 모시는 것은 한울님의 존재를 안다고 해서 한울님을 모신 것이 아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것도 부모를 안다고 해서 모신 것이 아니라 이사를 하지 않고 부모님과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잘 봉양하고 섬길 때에 비로소 그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 있는 것과 같이
한울님을 모시는 것도 한울님이 내유신령과 외유기화로 계신다는 것을 알고 내 마음이 한울님을 곁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항상 한울님과 한 곳에 같이 있으면서 한울님 생각을 잊지 않고 항상 한울님을 모앙하는 생각을 가지고 한울님을 부모 섬기는 것과 같이 섬길 때에 비로소 한울님을 모시는 것이다.
주 자(主者)는 칭기존이 여부모 동사자(稱其存而 與父母 同事者)야(也)요 .칭(稱)..일컬을 칭 .이(而)..말이을 이 .여(與)..더불어 여
[주]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이요.
→[주]라는 것은 한울님을 높이 존칭하여 부모 섬기는 것과 같이 효도로 섬길 분을 말하는 것이요.
*칭기존이 여부모 동사자(稱其存而 與父母 同事者)
한울님을 높이 존칭하여 옛날 효자들이 부모 섬기는 것과 같이 효도로 섬겨야 할 분, 우리 천도교인들은 살아계신 부모님을 잘 섬기고 그와 같은 방법으로 한울님을 잘 섬겨야 한다.
조화자(造化者)는 무위이화 야(無爲而化 也)요
[조화]라는 것은 무위이화요
→[조화]라는 것은 사람이나 누가 그렇게 되도록 하는 자가 없으나 자연한 기운에 의하여 화하여 되어지는 것이요.
*조화(造化)
현재의 모양에서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것, 한울님이 창조하시고 변화시켜 나아가는 것을 조화라고 한다.
*무위(無爲)...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자가 없다.
*화(化)...스스로 화해서 되어지고 이루어 진다.
*무위이화(無爲而化)
함이 없이 화하여진다. 그렇게 되도록 추진하고 노력하는 자가 없는데 자연히(저절로)화해서 되어지고 이루어진다. 사람이나 어느 누가 힘을 가하지도 않았고 가할 수도 없는데 자연한 가운데 한울님의 이치기운으로 화하여 이루어지는 것.
정 자(定者)는 합기덕 정기심(合其德定其心) 야(也)요
[정]이라는 것은 그 덕에 합하고 그 마음을 정한다는 것이요.
→[정]이라는 것은 한울님의 덕과 한울님의 마음을 알고 사사로운 생각을 버려 내 덕을 한울님 덕에 합하고 내 마음을 한울님 마음으로 정하는 것이요.
*기 덕(其德)...한울님의 덕, 其(기)는 한울님을 뜻함.
합기덕..나의 덕을 한울님의 덕에 합하게 한다.
*기 심(其心)..한울님의 마음.
정 기심(定 其心)..내 마음을 한울님 마음으로 정한다.
*합기덕 정기심(合其德定其心)
자식이 부모를 모시지 않고 혼자서 살 때에는 모든 것을 자기의 생각대로 했지만, 부모님을 알고 부모님을 모시고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 자기의 덕을 부모님의 덕에 합하도록 해야 되고 자기의 마음이 부모님의 마음과 같이 되도록 해서 모든 것을 행할 때에 자기의 생각대로 하지 않고 부모님께 여쭈어보아서 부모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행해야 되는 것과 같이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게 되면 지난날에 내 마음대로 해 오던 모든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며, 천명을 돌아보지 않고 천리에 순종하지 아니했고 내 몸 하나만을 위하던 마음을 바꾸고 정신을 개벽하여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에 순종하여 내 덕을 한울님에 합하도록 하고 내 마음을 한울님 마음으로 정해서 모든 일을 내 마음대로 행하지 않고 한울님의 뜻대로 행해야 되는 것이니 이것을 합기덕 정기심이라고 하는 것이다.
영세자(永世字)는 인지평생(人之平生)야(也)요
[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한 평생을 말하는 것이요.
불망자(不忘字)는 존상지 의(存想之意)야(也)요
[불망]이라는 것은 잊지않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요.
*영세자(永世字) 인지평생(人之平生)야(也)
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한 평생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사람의 한 평생을 영세라고 한다.
*불망자(不忘字) 존상지 의(存想之意)야(也)
불망이라는 것은 잠깐이라도 잊지 않고 늘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님을 섬기는 것은 한 때만 잘 섬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해서 섬겨야 되는 것이며 한울님을 섬기
[시]라는 것은 한울님을 모시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울님은 무형한 이치기운으로서 우주 속에 꽉 차서 아니 계신 곳이 없고 톤하지 않은 곳이 없어서 내 몸 속에까지 통해 있으니 하나의 한울님 기운의 내 몸 밖에 있는 기운과 몸 속에 통해 있는 기운을 구분하여 몸 속에 통해 있는 한울님 영의 작용을 내유신령이라고 하고
내 몸 밖에 있는 한울님의 기운을 외유기화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유신령만 아는 것은 한울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 아니며 외유기화만을 아는 것도 한울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 못되니 내유신령과 외유기화를 다 알아야 비로소 한울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다.
한울님을 아는 것은 한울님 마음에서 나와진 내 몸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내 마음으로 아는 것이니, 사람마다 몸이 각각이므로 그 몸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이 마음은 자기 몸에서 생긴 일이나 자기가 경험한 것만을 알뿐이며 다른 사람의 몸에서 생긴 일이나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유신령을 알고 외유기화를 아는 것도 남들이 안다고 해서 나도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깨달아야 아는 것이다.
무형의 한울님을 모시는 것도 살아계신 부모님을 모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모시는 것이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부모를 알고 부모님의 곁을 떠나거나 이사하지 않고 부모님과 한 집에 같이 살면서 부모님을 공경하여 잘 받들어 봉양하면서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울님을 모시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니 내유신령을 알고 외유기화를 안다고 해서 한울님을 모신 것이 아니다. 한울님을 알고 내 마음이 이사를 하지 아니하여 한울님과 떨어져 있지 않고 한울님과 한 곳에 같이 있으면서 내 마음으로 한울님을 생각하여 높이 공경하고 있어야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것이다.
[주]라고 하는 것은 높이 존칭하여 부모님 섬기는 것과 같이 효도로 섬겨야 할 한울님을 말한 것이며
[조화]라는 것은 사람이나 어느 누가 힘을 가하거나 그렇게 되도록 하지 않았는데 자연한 가운데 되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자연히 되어진다는 것은 곧 한울님이 하시는 것이다. 한울님은 무형의 이치기운으로서 무슨 일이든지 간섭하지 않는 것이 없고 무슨 일이든지 명령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모든 일은 모두 다 한울님이 이루어 놓으신 것이다. 모든 일을 이루어 놓으시되 자연한 가운데 창조하시고 변화시켜 이루시는 것이니 이것을 조화라고 하는 것이다.
[정]이라고 하는 것은 한울님 덕에 합하고 한울님 마음으로 정한다는 것이니 지금까지는 한울님과 한울님이 하시는 일 등 아무 것도 몰랐으므로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한울님을 모셔 한울님을 알게되어 한울님의 조화도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사사로운 생각을 당연히 버리고 한울님의 뜻에 따라 한울님의 뜻대로 살아야 될 것이다. 한울님의 덕과 한울님의 마음과 그 뜻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아서 한울님 덕에 합하고 한울님 마음으로 정해서 한울님의 뜻대로 모든 일을 행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화정은 즉 육신만을 위하여 살던 마음을 성령편으로 돌려 한울님을 잘 위하고 한울님의 뜻대로 행하면서 사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니, 이것이 곧 이신환성이며 도를 닦는 사람들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한 평생을 말하는 것이니,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한 때만 모시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모셔야 되는 것과 같이 한울님을 모시는 것도 한 때만 모시거나 생각나면 모셔서는 안되는 것이니 자기가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모셔야 되는 것이다.
[불망]이라고 하는 것은 한울님 생각을 잠깐 동안이라도 잊지 않고 늘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요
[만사]라는 것은 모든 일을 말하는 것이요
[지(知)]라는 것은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아 모든 것을 모르는 것 없이 다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울님은 천지만물을 낳아주신 부모요 천지만물을 가르치고 나아가는 스승이요, 임금이므로 무한한 지혜와 능력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이루어 주시고 묻는 대로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울님께 물으면 가르쳐 주신다는 이치를 확실하게 알고 물으면 반드시 가르침을 내려 주시는 것이다. 가르침을 받는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묻는 사람의 생각이나 수련의 과정에 따라서 각각 다른 것이다.
그런데 주문의 하늘 천(天)자의 해석은 하지 않으셨다. 왜 하지 않으셨을까? 주문가운데 지기가 곧 한울님의 이치기운을 말한 것이며 내유신령도 한울님을 말한 것이고 외유기화도 한울님을 말한 것이며 조화도 한울님의 조화인 것이다. 주문은 즉 한울님을 말씀하시고 천(天)을 말씀하신 것이니 하늘 천(천)자는 특별히 설명하시지 않으신 것이다.
주문의 뜻을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한울님 감응하시옵소서! 이제 천도교에 들어와 한울님 영의 이치기운이 몸에 접하는 것을 알고 한울님 영의 기운이 몸에 크게 내려 주시기를 원하고 비오니 한울님이시여 크게 내려 주시옵소서! 한울님이 내유신령과 외유기화로 계신다는 것을 알고 한울님 곁을 떠나지 아니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섬기는 것과 같이 한울님을 모시고 섬기겠사오니 한울님이시여! 한울님의 조화를 알아서 한울님의 덕에 합하고 한울님 마음으로 정하게 하여 주시옵고 한 평생동안 한울님 생각을 잊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모든 일을 한울님 뜻대로 따라 행하겠사오니 모든 것을 가르쳐 주셔서 만사지가 되고 도를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하는 내용이지 않겠는가.
따라서 주문을 지극한 정성으로 외우게 되면 반드시 한울님의 감을 받아 도를 깨닫게 되고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지혜의 힘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문의 설명을 마치시고 한울님의 밝은 덕을 밝혀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한울님 생각을 잠시도 잊지 않고 늘 생각하게 되면 지극히 지기와 하나로 화해서 천인합일이 되어 지극한 성인에 경지에 이른다고 하신 것이다.
성인이 되는 것은 사람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지만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아니하니 한울님이 감응하셔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는 지혜와 힘을 내려 주셔야만 도를 통하게 되고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게 되는 것이니
한울님의 감응을 받도록 하려면 한울님을 잘 모셔야 하는데 그 방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한울님의 덕을 잠시도 잊지 않고 늘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선천시대에는 한울님 영의 기운이 사람의 몸 속에서는 간섭만 하셨고 영적 작용은 나타내지 않으셨다.
그러나 후천시대에 와서는 한울님 영의 기운이 사람의 몸 속에까지 영적 작용을 나타내고 계시는 것이므로 내유신령을 잘 위하여야 하며, 내유신령의 감응을 받지 않고서는 도를 이루고 성인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생명을 유지하고 살지도 못하는 것이며 내유신령을 잘 위하여 한울님의 감응을 받아 지극히 지기와 화하여야만 도를 이루고 성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울님의 밝은 덕을 밝혀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잊지 않고 늘 생각하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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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13자로 된 본 주문에 대한 대신사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도의 핵심이 이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여러 보충설명을 통하여 공부를 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여러 숙덕어르신들의 해의를 통하여, 천도의 도문에 바르게 들어설수 있도록 마중물 말씀들이 있으시겠지만 우선 오늘 올린 자료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주문공부를 통하여 내 안에 모셔져 있는 한울님(내유신령)과 합일 될 수 있도록 지극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포덕61년 6월 9일
부암 정덕재 심고 010.2664.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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