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문경의 처가입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왔었는데.. 오늘이 장인어른의 심장 정기검진 하는 날이라는군요.
일산의 명지병원에 석달에 한번씩 올라가신다고 하시기에 이왕 이렇게 왔으니
우리가 모시고 가겠다고.. 덩달아 울 가족모두 일산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가정예배를 드린후 8:30분경 출발을 했습니다.
오늘따라 휴게소에 가자는 말을 않는 울 아드님..(생각해보니 오늘의 목적은 따로 있더군요.)
고속도로도 밀리지 않아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했습니다.
장인어르신께서 검사를 하는동안 병원 놀이방에 3남매를 데리고 앉아 있는데..
울 아드님 엄마가 잠시 보이지 않는다며 데려다 달라고 울구불구 난리가 아닙니다.
금방 온다고 잠간만 기다리라고 하는데.. 벌써 위험수위가 넘어서버려 대화가 안되는군요.
저렇게 엄마가 좋을까?.. 함께 있는 아빠는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모든 미움의 대상이 되버리니..
사태가 안정되고나니 복지원의 최전도사님이 생각나서 안부전화를 드렸지요.
금방 오시겠다고 점심을 함께 먹자고.. 제 평생 처음으로 복요리를 먹었다는 것 아닙니까?
복칼국수..복튀김. 복불고기 등등.. 아~ 이것이 복요리로구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울 아드님 캐릭터수첩을 사달라고..
이미 하나를 샀고. 어제밤 삼촌이 하나 사줬는데.. 전도사님이 3개를 사주겠다고 했다나어쟀다나..
결국 3개를 들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다른 어떤 것에도 눈길을 주지 않고.. 빨리 집으로 가잡니다.
실은 쌍둥이에게 예쁜 인형을 사주려고 한것인데.. 오라버니께서 아직 포기할 연세가 아니신지라.
쌍둥이 동생덕분에 행복한 오라버니.. 수첩3개로 이번 성탄절..년말연시까지 잘 넘어가야 할텐데..
내려오는길... 아들이 또 그럽니다. "서울간다더니 왜 일산만들렸다 그냥 가요?"
"일산이 서울이야. 일산갈땐 서울 간다고 그냥 그러는거야.." 그런데 그게 아니랍니다.
서울에 간다고 했으니 서울에 들어가야 가는것이라며 또다시 시비와 횡포를 부리는데..
그것까지 응답이 되었는지.. 일산IC에서 의정부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김포쪽으로 넘어와 버렸네요.
결국.. 강변북로쪽으로 빠져 구리까지 한강을 따라서울을 동서로 길게 횡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 여기가 서울이야. 저게 63빌딩이고 저게 국회의사당이고... 만족인지 체념인지..
아들께서 어느새 깊은 잠에 스르르 빠져들었네요. 아마 수첩3개에 아주 만족이 되었나봅니다.
오늘 묵상의 말씀.. "오늘을 복되게 하라" 하심을 따라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집을 나섰는데..
그게 저의 묵상적용보다 주님의 복요리때문에 크게 복된 하루가 되어버린 오늘.. 그렇지요.
주께서 이끌어 주시고 만들어 주셔서 적용이 적용다워지고 말씀이 말씀다워지는 것을...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어른이 살아계실때 잘 해 드려야 합니다.아버님을 보내고 나서야...얼마나 아버님이 보고 싶은지...모릅니다...
엄마에게 잘해야되는데 알면서도 불효를 제가 마니 하는 것 같아요 ㅠㅠ
라함이도 무조건 엄마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몸은 피곤하셨어도.. 즐거운 하루가 되셨겠네요..ㅋㅋ 신종이를 닮아야겠습니다..ㅋㅋ
즐거운 하루되셨을꺼 같습니다! ^^
전국을 횡단 하시는군요, 저도 저희 부모님께 더욱더 잘 해 드려야 하는데요 내일은 전화로 안부를 물어야 될 듯합니다.
아멘..^^
주께서 이끌어 주심을..
가족모두 복요리 드시고 더욱 건강해지셨기를.. ^^
복요리 누가 그러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복요리라고 왜냐고 했더니 목숨걸고 먹는 음식은 모두 산해진미라고 하더이다..ㅎㅎ
ㅋ 목숨걸고 먹는 음식...ㅎㅎ
저는 신종이가 부럽습니다.. 띵깡 부려도 통할 수 있는 나이... 어느샌가 늙어버린 듯한 느낌... 울고불고 해도 이젠 누가 봐주지도 않습니다..
하하하..옆에서 종선님께서 봐주쟎아요.. 안봐주면 부안으로 오시든가...
그래도 목사님 즐거운 하루셨겠어요!
군산도 맛있는 복 있는데.. 복탕.. 전 원래 탕종류를 안먹는데.. 먹어지더라구요.. 나도 엄마보러 가고싶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