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타고 다녀온
대둔산 금강구름다리와
아찔한 삼선계단
초등학교 때만 해도 산에 잘 따라 다니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고학년이 되면서 부터 산에 오르는 것에 대해 슬슬
회의적 이더니 집사람도 근래는 통 산에 가려 하지 않아... 여름방학이 끝나기 마지막 주말의 무더운 토요일에 시원한
계곡과 '케이블카' 를 이용해서 가족들을 꼬드겼다.
솔직히 나도 대둔산 케이블카는 타본적이 없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대둔산에 오기 시작했고, 그러고 나서는 케이블카
탈일이 없었으니 말이다. 가족들에게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바로 밑에 까지 가는 것으로 설득을 하였는데... 사실
가보니 케이블카를 내려서도 한 700m 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긴 산행은 아니었지만,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그리고 아찔한 삼선계단이 주는 스릴에 다들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찌는듯이 더운 여름날에 땀을 흘리고 산에 오르다 마시는 얼린 물과, 슬러시 같이 녹아 가는 차가운 수박맛이 이전에는
몰랐던 최고의 꿀맛이라는 것을 모두가 깨달았던 즐거운 여름날 오후 였다.
대둔산은 충남 논산시 벌곡면과, 금산군 진산면 그리고 전북 완주군 운주면을 접하고 있는 산으로 충남과 전북에서
동시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명산이다. 이번 산행의 시작점인 케이블카가 있는곳은 전라북도의 도립공원의
영역에 속해 있는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다.
이치(배티재) 휴게소에서 대둔산 칠성봉 아름다운 바위군을 배경으로선 아들
대둔산에 가려고 배티재를 넘으려고 하면 나타나는 아름다운 멋진 바위들은 마치 설악에 온듯한 느낌을 주며
쉬이 지나치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멋진 풍광을 감상하게 한다.
차를몰아 대둔산 도립공원 정문 주차장에 세우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성인 * 4 = 28,000원)
케이블카 삭도장 2층에 사진과 같은 매점이 있다.
하이힐과 구두를 신고 케이블카를 타고 대둔산 관광을 오신 분들이 이곳 정자로 향하신다.
하산길에 컵라면을 눈찜해 놓고 올랐는데, 무더위에 계곡으로 직행하고 말았다.
금강구름다리
철계단을 걸어서 조금 오르니 대둔산의 명물 금강구름다리에 다다른다.
35도 까지 올라가는 폭염속 한낮이라 그런지... 다들 케이블카가 아니고 걸어서 이곳에 올라온듯 힘들어 한다.
멀리 왼쪽 위로 마천대 밑에 오늘의 하이라이트 삼선 계단이 보인다.
금강구름다리 위에서
진행 방향이 계속 역광 이다.
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다리 밑 협곡
진행방향 반대편의 멋진 바위 봉우리
멀리 보이는 삼선계단의 경사도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절벽 뒤로 케이블카 승/하차 삭도장이 보인다.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과 더불어 일방통행으로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는 길이 50m, 너비 1m, 높이 81m로
대둔산의 명물이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 살짝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는데, 그 중간에 사진 우측에 살짝 보이는... 매점, 주점이 있다.
삼선계단과 삼선바위
삼선계단을 좀더 당겨 본다.
높은 바위봉우리 절벽아래로 철계단을 만들어 짜릿한 경험과 멋진 풍광을 조망하며 마천대를 오를수 있게 해놓았다.
대둔산의 최고의 명물은 이곳이 아닌가 싶다.
해발 670m에 이르는 삼선바위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고려 말 한 재상이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하여 딸 셋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딸들이 바위로 변해 버렸는데, 그 바위 형상이 마치 세 명의 선인(仙人)이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삼선바위라 불렸다는 이야기이다.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두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만 이용할수 있고 내려올때는 다른길을 이용해야 한다.
즉, 삼선계단을 지나지 않아도 우회로를 통하여 정상에 오를수 있다는 말이다.
왼쪽은 삼선계단으로 가는 일방통행길...
오른쪽은 우회길... 이따가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올 것이다.
대둔산 삼선계단
드디어 삼선계단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간다.
무더운날 얼려온 수박맛이 꿀맛이라고 다들 입을 모은다.
노약자, 음주자는 오르지 말라고 하였는데, 일단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부터 달래고 본다.
저 아래 지나온 금강구름다리가 보이고..
구름다리 옆 계곡에 우뚝선 두개의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좀 가까이 당겨본 모습
뭔가 이름이 있을것 같은 바위다.
위로 시선을 돌리면 정상의 능선으로 아름다운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다.
구름다리 반대편 진행방향 왼쪽으로는 역광속에 사진은 흐리지만 아름다운 바위들이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는 이곳은 사방 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대둔산 삼선계단
드디어 우리 가족들이 계단을 오른다.
경사가 상당하지만 다들 즐거워 하니 다행스럽다.
대둔산 삼선계단은 총길이 40m로 127개의 계단이 50도가 넘는 경사로 세워져 있는 대둔산의 명물이다.
체감 기울기는 60도가 넘어 보인다.
삼선계단 위에 올라 서서 내려다본 모습
삼선계단을 오르면 홀로선 삼선바위와 산에 붙어 있는 바위 절벽을 잇는 미니 구름다리가 있는데 먼저 오른 가족들이
건너에서 쉬고 있다.
삼선 바위 위에서 바라본 금강구름다리와 멋진 바위 봉우리
위로 고개를 돌려 바라본 마천대의 개척탑이 역광에 흐릿하다.
그 옆으로 늘어선 기암과 바위 봉우리들 ~
마천대 오르는 길에 집사람과..
마천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돌계단 이지만, 그늘이 시원하고 중간에 철푸덕 바위위에 앉아 쉴수 있으니 좋은것 같다.
가을 고추잠자리가 벌써 돌아 다닌다.
마천대 직전 조망바위에서 쉬는 가족들
마천대 건너편 봉우리
이렇게 마천대 개척탑에 도착했다.
마천대 건너 왕관봉과, 그 뒤로 칠성봉과 낙조대 방향의 능선
능선을 따라 왼쪽 논산시 벌곡에서 바라본 대둔산은 숲이 우거진 육산 인데 반해 건너편 금산군 진산면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은 암봉이 장대한 설악을 본듯한 웅장한 바위들을 보여준다.
반대편 서각봉 쪽으로도 왼편은 아름다운 바위들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역광에 사진은 흐리지만 절경이다.
오른쪽 끝 으로 금강구름다리가 보이고 그 왼쪽으로 왕관봉 쪽으로 멋진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아래쪽 올라온 방향을 내려보니 이 또한 녹색의 숲과 바위가 어우러져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아까는 왼쪽길로 해서 삼선계단을 올랐는데, 내려올때는 오른쪽 계단 우회길을 이용한다.
약수정 휴게소
삼선계단을 지나 금강구름다리로 내려가는 가파른 돌계단 중간에 기가 막히게 자리잡은 휴게소가 있다.
도토리묵에 동동주 한잔 마시면 꿀맛같을 장소인듯 하다. ^^
이렇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을 완료한다.
대둔산 안내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700m 를 걸어 올라 가면 정상에 다다를수 있다.
수락계곡
차를 몰고 수락계곡에 가서 시원하게 땀을 식히기로 했다.
수락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멀리 갈것도 없이 차 뒤 계곡으로 내려갔다.
수영금지 팻말이 붙은곳은 조금 깊은 곳으로 (어른키가 조금 넘는듯 하다) 팻말 오른쪽 바위와 뒷쪽 바위 위에서
점프들이 한창인데 그냥 뛰어내리는것은 몰라도.... 돌아 뛰기등 협소한 곳에서 묘기를 부리는것은 위험해 보였다.
실제로 너무 세게 뛰다보니 건너편 바위에 부딪힐뻔한 아저씨를 두번이나 보았기 때문이다.
계곡물이 무척 시원하여 물에 풍덩 뛰어 드니... 산행때의 더위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반대편 아랫쪽 모습
누구신가...
계곡에 가면 풍덩 뛰어 들겠다던 가족들은....
시원한 계곡물에 발만 담궈도 더웠던 기억이 싹 사라졌다며... 입수를 망설인다.
수락계곡의 물은 아주 차갑지는 않으나 발만 담궈도 더위가 싹 가실정도는 되는것 같다.
이렇게 계곡에서 한동안 놀며 더위와 땀을 씻어내곤 다들 허기진 배를 채우러 맛집을 찾아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