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이라는 도박 드라마의 주인공 (이병헌 분)의 본명이 차민수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을 겁니다.
차민수는 중국 바둑계의 막후 실력자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차민수는 자신이 포커 챔피언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그의 포커계에서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2002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포커 챔피언 선수권대회의 성적입니다.
World Series Of Poker
2002 $3,000 Holdem (limit) Result LAS VEGAS
April 19th - May 24th, 2002
Pos. Player Origin Prize
1 John Hom CA $174,840
2 Benny Wan CA $87,420
3 Barry Greenstein CA $43,700
4 Doug Saab AL $26,220
5 David Plastik NV $19,660
6 Laumar Hampton FL $15,300
7 Mike Laing PA $10,920
8 David Enoch KS $8,740
9 Ron Stanley NV $7,000
10 Barney Boatman London $5,280
11 - 12 Jesse Daniel, Paul Kim $5,240
13 - 15 Jimmy Cha, David Pham, John Pha $4,800
16 - 18 Daniel Barnett, Lonnie Heimowitz, Tony Cousineau $4,380
이건 포커 선수권대회의 한 종목에서의 성적일 뿐입니다. 1등은 잔 홈, 2등은 베니 완이라는 사람인데, 두 사람 다 중국인인 것 같습니다.
한국계로는 폴 킴이란 사람이 있고, 지미 차 (차민수)는 13등에 불과합니다.
역대 포커 챔피언 리스트입니다.
The World Champions
1970 - Johnny Moss 1979 - Hal Fowler 1988 - Johnny Chan 1997 - Stu Ungar
1971 - Johnny Moss 1980 - Stu Ungar 1989 - Phil Helmuth, Jr. 1998 - Scotty Nguyen
1972 - Amarillo "Slim" Preston 1981 - Stu Ungar 1990 - Mansour Matloubi 1999 - Noel Furlong
1973 - Puggy Pearson 1982 - Jack Straus 1991 - Brad Daugherty 2000 - Chris Ferguson
1974 - Johnny Moss 1983 - Tom McEvoy 1992-Hamid Dastmalchi 2001-Carlos Mortenson
1975 - Sailor Roberts 1984 - Jack Keller 1993 - Jim Bechtel 2002-Robert Varkonyi
1976 - Doyle Brunson 1985 - Bill Smith 1994 - Russ Hamilton
1977 - Doyle Brunson 1986 - Berry Johnston 1995 - Dan Harrington
1978 - Bobby Baldwin 1987 - Johnny Chan 1996 - Huck Seed
지미 차 (차민수) 란 이름은 눈을 씻고 봐도 없지요?
중국계 자니 챈과, 월남계인 스카티 응우엔이란 이름은 보이는군요.
다른 곳에서도 차민수의 성적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차민수는 포커대회에서 번 돈보다는 한국, 중국에서 온 높은 분들의 도박에 관여해서 번 돈이 훨씬 많을 겁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에서 차민수는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비싼 돈을 들여 여러 가지 교양을 가르쳤고, 미국유학까지 보냈습니다. 이런저런 잡기로 돈을 다 탕진해서 고생길로 접어든 것 뿐이지.
도박계에서도 잠깐 반짝한 시절은 있었던 것 같으며, 이것을 이용해서 어려서 배운 교양을 이용해서 연줄을 만드는 데에 재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차민수는 파워브로커지, 결코 훌륭한 도박사는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들고 본 바에 의하면, 프로 도박사들의 말년은 대부분 비참합니다. 역사상 최고의 프로도박사인 "희랍인 닉" (Nick the Greek) 이 죽었을 때, 그는 수많은 돈을 땄지만 장레식을 치룰 돈도 없었다고 합니다.
진짜 큰 판은, 수십억 달러를 가진 비지니스맨들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억만장자 케리 파커는 한판에 수백만 달러씩 거는 도박사로 유명하며 (주업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거대한 목장과, 그 수익금으로 사들인 여러 언론업체들)
텍사스의 거대 목장주들도 판이 크다고 합니다.
포커 전문가들의 수입 대부분은 이런 사람들이 고용해서, 선수로 버는 돈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재미로 하는 것이고, 갬블러들은 콜롯세움에서 칼 들고 싸우는 검투사나 다를 바 없는 존재인 겁니다.
트럼프 카지노에서 1천 5백만 달러를 땄던, 야꾸자가 고용한 선수 카시와기 (한국계) 도 결국 패하여 이런 식으로 사라졌습니다.
도박사의 삶은 여기서 저기로 떠돌아 다녀야 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더우기 끊임없이 살해위협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