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사동 거리에 못오신 분들은 후회하실거다
을매나 재밌었다구여.
풍물패들의 신명나는 풍물소리
인사동에서 들으니 한결 듣기 좋았습니다.
흥수의 날라리 소리~ 어디다 비하리요.
풍물 악기를 보더니
지래 겁을 먹은 기타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상인들은 다른데서 치라고 성화였지요.
나 같은면 우리 가게앞을 무대 배경처럼 쓰라고 하겠다.
전주 테레비 카메라가 열심히 찍고 있으니 가게 피알도 좀 좋아~
매주 일요일마다 홍보는 저절로 장땡일텐데.
어쨌든 풍물패는 지신을 밟기 시작하고
성주풀이 하고
소리판은 우리 열살박이 성현이가 열고
잘 가고 있는데...
이규호 샘이 똥바다를 하고 잇는데
기타맨이 옆에서 기타를 치기 시작하는 겁니다.
같은 거리맨끼리 의리가 있으면 좋으련만...
..소리구경하면서 소리도 배우고 하다보면 곧 끝날텐데.. 쯧쯧...
지신을 또 밟았지.
누구는 겐세이 논다고 했지만, 그건 약한 소립니다.
고마운 지신을 밟아 드려야지요.
소리판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포도청 행렬이 지나갈 때가 되었네요.
사실 포도청 행렬 피해주려고 3시로 땡긴건데 오늘은 소리판이 길었네요.
포도청 나리들이 관객들에게 비키라고 햇을때
한 관객이 포도청 행렬에 벼락같이 소리쳤습니다.
'물렀거라-----!!'
비켜주지 마라, 계속해, 상관 말고 하랑께, 일년내내 여름이고 겨울이고 하니께
슈퍼댁은 소리나 혀--
아이고매야!!!
이러다가 쇠파이프하고 화염병 나오는거 아녀????
어찌어찌 비켰다가 슈퍼댁이 씨름을 허는디
포도청이 다시 오는 겁니다.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댔드니 목이 쉬어버렸네.
막걸리 한잔 마시고... 슈퍼댁 다시 나오라고 그러고
슈퍼댁은 기어이 김치 냉장고를 못탔는디...
행렬이 지나가고 나서 거리는 참 고요햇습니다.
이 평온함.
그 뒤 채수정 님이 박을 타서 여러 관객들께 복을 나누어 주고
소리판은 끝났습니다.
사건 사고...
갑신년 한해, 인사동거리소리판은 참 재미지게 생겻습니다.
카페 게시글
씨언허게 말해부리세!
이런 난리가 있나~
슈퍼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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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
04.01.05 17:3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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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건사고...아니에요...^^* 거기 판에 모이셨던 모든분들의 마음은 슈퍼댁과 함께 했음을 기억하세요. 얼마나 뜨거웠는데요...ㅎㅎㅎ 신년벽두 부터 그런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본 사람 있음 나와 보라구해요...^^* 온 몸으로 펼쳐주신 공연에 다시한번 크게 감사드립니다...^^*
와~이규호 선생님...도 오셨네요~으~~부러워라...가고 싶었는데...어제 모하고 있었드라??이렇게 제가 몰하고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ㅜㅜ 함~일하면...더 못갈텐데 아쉽습니다~아~새해복 많이 받으셨져~인사도 못드렸네요 죄송해요~
전 사실 기타맨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인사동 우리네 소리는 전국 방방 곳곳으로 울려 퍼지나봅니다.. 점점 열기를 띄니 말입니다. 제가 없었는데도 그렇게 재미가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내 금주에는 직접 가서 확인 하리다..
함께 계셨든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