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관 (차우리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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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서 알맞게 식힌 물과 차를 넣어 우려내는 주전자. 다기를 선택할 때 가장 잘 골라야 하는 것이 다관이다. 기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게되는 것은, 물이 다관의 부리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다. 직접 물을 따라보고 사는 것이 좋겠지만, 다기를 고를 때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 차관에서 물을 따르는 부분인 부리가 몸체에 올려 붙지도 내려 붙지도 않아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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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의 목처럼 생긴 그곳이 알맞은 곡선을 이루어야 한다. 지나치게 휘이면 물줄기가 휘이고, 밋밋하면 반드시 찻물을 끊을 때 물이 흘러내린다. 부리가 몸체보다 길면 다관 입부분에서 찻물이 먼저 흐르고, 부리가 몸체보다 짧으면 물줄기가 세어서 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이 나오는 구멍이다. 구멍이 큰 것보다 작은 것이 좋은데, 자른 각도가 밑으로 많이 쳐지면 물이 흘러내리고, 수평이면 물이 휘어져 내린다. 차관 속의 거름망 구멍이 크면 찻잎 부스러기가 빠져 나오고, 너무 작으면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초보자인 경우 가능하면 크기가 작은 것을 사용하는게 차 맛을 잘 우려낼 수 있다. 이유는 차를 넣고 물을 넣은 상태에서 용적률이 80-90%일때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관이 여러 종류가 있을 경우 또는 어떤 특정한 차 맛을 깊게 음미하기 위해서는 전용 다관을 사용해 보면 아주 특별한 차 생활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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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잔, 찻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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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는 용기. 찻종이라고도 하고 찻잔이라고도 한다. 위가 벌어진 것을 찻잔이라 하고, 엎어놓으면 종의 형태 또는 종지 모양을 찻종이라 한다. 우전차나 화전차 등등의 고급차로 여겨지는 차를 특별히 음미하고자 할 때는 작은 잔을 사용하는 게 깊은 맛을 느끼기에 적합하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큰 제다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 차가 아닌 특별한 차의 맛을 내고자 할 때는 전용 다관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찻잔 또한 전용 찻잔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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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은 손에 잡았을 때 느낌이 좋은 것이 중요하다. 위가 벌어진 것, 종지 형태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개인의 기호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대용차와는 달리 녹차는 한잔만 마시지 않고 여러 잔 마시므로,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을 고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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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사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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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발정도(입지름 3cm적당)의 큰그릇 모양의 찻사발을 사용한다. 큰 찻사발은 두 사람 이상의 순배용으로 사용하며 작은 찻사발은 각자 잔으로 쓰인다. 청자 혹은 흑 유류의 찻사발이나 회백, 회청색의 분청다완이 말차용 찻사발로서 품위 있으며 적당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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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대 (찻잔받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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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담아 나르고 찻잔을 올려놓기 위한 용기로, 도자기보다 나무로 만든 것이 편리하다. 찻잔이 도자기이기 때문에 받침까지 도자기이면 부딪치고 무겁다. 원형, 타원형, 사각형, 배모양 등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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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우(물식힘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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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제 맛을 내기 위해 끓인 찻물을 식히는 그릇으로, 잎차를 마실 때만 쓴다. 재료는 주로 도자기를 많이 쓴다. 물식힘사발 또는 귓대사발이라고도 한다. 크기는 다관의 크기에 어울리는 것이 좋고 형태는 한쪽에 귀가 달려 물을 따르기에 편한 것이 좋다.탕관의 끓인 물을 식히는 그릇으로 잎차에는 필요하지만 말차에서는 필요치 않으며 도자기로 만든 것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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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를 다관에 부을 때 바깥으로 흐르지 않도록 입부분이 잘 만들어져야 하며 크기는 다관의 크기에 어울리는 알맞은 것이면 된다. 재탕이나 삼탕의 차를 낼때나 손님이 많을 때 차를 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녹차는 물을 70℃ 정도 식혀 사용하기 때문에, 숙우가 필요하다. 이것을 고를 때 부리가 밑으로 쳐진 것을 선택하면 물을 따를 때 물이 그곳을 타고 흘러내린다. 따라서 쳐지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또 밑의 굽 높이가 조금은 높아야 뜨거운 물을 따랐을 때 들기가 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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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포 (찻상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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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는 찻상 위에 까는 삼베, 무명등의 천으로 청결과 물기의 흡수를 배려하여 삼베나 무명을 사용한다. 무명은 가격도 저렴하고 삶아 빨아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무명등의 천으로 떨어진 물기를 흡수하여 정갈해 보이며 상의 윗면을 보호한다. 면으로 된 것은 차포라고 하며 대나무나 등나무 껍질로 만든 것은 차석이라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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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이나 차판을 덮는 덮개보는 홍색이나 자주색 보를 많이 쓴다.찻상보는 예로부터 빨강색과 남색으로 안팎을 삼아서 만들어 썼다 한다. 굳이 붉은 찻상보로 하는 것은 송나라 서긍의 『선화봉사고려도경』에 붉은 보자기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빛깔이 너무 요란스럽지 않게 겨울에는 무명, 여름에는 모시나 삼베를 만들어 쓰면 좋고 차상과 차반을 덮을 정도의 크기면 적당하다. 붉은 계통의 보를 쓴 것은 나쁜 것을 물리친다는 민간신앙적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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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선 (찻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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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가루와 끓인 물을 저어서 거품을 내어 차와 물이 잘 섞이도록 사용하는 다구. 대나무 껍질을 아주 가늘게 일으켜서 만든 것으로 찻사발에 가루차와 끓인 물을 붓고 휘저어서 융합 시키는 기구이다. 몸의 길이는 5cm쯤 되며, 몸의 직경은 2.5cm로서 솔의 길이는 7cm정도 된다. 다선은 대개 대나무의 쪼개짐에 따라 80본, 100본, 120본의 세 종류가 있으며 차의 양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보통 다선(80본)으로 100회 정도 젓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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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의 손잡이 부분을 수절이라 하고 젓는 부분을 수선이라 한다. 다선의 중앙부분(모여진 부분)은 차 덩어리를 부수는 역할을 하고 통발형의 수선은 거품을 일구는 역할을 한다. 북송의 휘종황제가 쓴 '대관다론'에는 찻잔의 말차를 거품내기 위해 늙은 대나무로 만든 차솔이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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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수기 (물버리는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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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수기는 흔히 버리개라고 하며 다관과 잔을 데운 물을 버리거나 다관을 엎어 찌꺼기를 버리는 그릇으로 입구가 넓어야 한다. 칠을 한 나무그릇이나 금속, 프라스틱이 가볍고 씻기가 좋고 도자기도 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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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호 (차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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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낼 때 찻통의 차를 우릴 만큼만 넣어두는 작은 항아리. 뚜껑 모양에 따라 차호와 차합으로 구분된다. 차를 담는 그릇은 꼭 닫혀야 한다. 하지만 밀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담아두면 차맛이 떨어진다. 도자기로 된 것과 주석, 알미늄, 나무로 된 것들이 있다. 말차는 작고 둥근 차합에 담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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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시 (차측, 차칙, 차숱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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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찻잎을 다관에 넣을 때 사용하는 찻숟가락. 대나무의 절반을 쪼개어 만들거나 대나무 뿌리로 만든 것이 있다. 차시는 차통에 들어 있는 차를 다관이나 찻잔에 옮기는 다구로 차칙(茶則)이라고도 한다. 잎차용과 말차용이 서로 달라 다선은 찻사발에 찻가루를 넣고 탕수를 부은 다은 이를 휘젓는 데 사용하는 말차용 다구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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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차용은 은, 동, 철, 나무 등으로 만드는데, 동이나 철은 녹슬기 쉽고 금속 특유의 냄새가 나서 차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따라서 나무로 만들어 옻칠을 한 것이나 대나무로 만든 것이 좋다. 대나무는 냄새가 나지 않아 차향을 해치지 않고 습기에도 강하며 적당히 문양을 새겨 넣으면 모양도 좋다.먹감나무로 만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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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상 (다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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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은 다구들을 올려 놓고 행다를 하는 다기용 상이다. 재료는 은, 동, 나무 등을 사용하는데, 보통 옻칠을 하거나 자개를 박은 나무상을 많이 쓴다. 형태는 다리가 달린 것과 달리지 않은 것이 있고 원형, 정사각형, 타원형, 팔각형, 서랍형 등이 있다. 사람들이 모여 앉기에는 원형이 무난하다. 크기는 다구를 배열해 놓고 볼 때 너무 크거나 작지 않아야 한다. 차상은 둥글거나 네모진 것이 대부분인데 너무 커도 불편하고 너무 작아도 볼 품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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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의 다리가 통반으로 되어 있고, 찻상 둘레에 외고가 있는 것이 차상으로 제격이다. 다구를 제대로 갖춰놓고자 할 때는 보통 두 개를 쓰지만, 차 끓이는 사람의 용도에 따라 개수가 달라질 수 있다. 차상으로는 차를 우려내고 도구들을 올려놓는 차반과 손님과 다과를 올려놓고 차를 마시는 다과상이 있다. 차상은 낮은 것이 특징이며, 손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놓여지므로 보기에 편안해야 된다. 시야에 걸리지 않고 팔을 편히 뻗을 수 있도록 낮아야 한다. 높이는 7-16cm인 것이 많으며 외상과 겸차상이 있다. 손님과 주인이 가까이 앉아 다과상에서 차를 우릴 경우 작은 곁판에 차통, 수건등을 놓아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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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관 (물끓이는 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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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을 끓이는 용기로 형태에 따라 다리가 달린 다정(茶鼎), 다리가 없는 다부(茶釜), 주전자형의 철병(鐵甁) 등이 있다. 재료에 따라 금제, 은제, 동제, 철제, 옹기, 석기 유리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무쇠나 구리로 만든 것은 녹슬기 쉽고 금이나 은으로 만든 것은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열의 전도는 느리지만 물이 쉽게 식지 않고 물맛이 좋은 돌탕관을 제일로 친다.도자기로 된 것이 많이 유통되며, 전기로 물을 끓이는 것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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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을 끓이는 솥으로 무쇠솥, 곱돌솥, 약탕관 등이 사용되나 곱돌솥이 제일 좋다. 무쇠솥은 녹이나고 냄새가 나기 쉬우나 돌솥은 돌속에 천지의 수기가 엉겨 있다가 탕을 끓일 때 녹아 나와 차와 함께 어울려 맛을 싱그럽게 한다. 지금은 의식 다례가 아니면 화로나 탕관은 사용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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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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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건(拭盞布)은 물기를 닦는 행주이다. 외올베(가제)나 타올을 주로 쓰며 삼베를 쓰기도 한다. 물기가 잘 스며들고 잘 마르는 마포를 쓰는 것이 좋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