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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를 뒤집으려면 총사령관이 앞으로 나서라"
後發制人의 교훈_총사령관이 직접 진두지휘
일거에 비축된 힘을 쏟아야 LG스마트폰 부활이 좋은 예
위기 국면의 선택_글로벌 침체·내수위축 속
민주경영만 내세우다가는 자칫 패망의 길로 빠질 수도
LG전자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미국 진출 한 달도 안 된 LG의 옵티머스G가 갤럭시S3와 아이폰5를 누르고
제품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달 23일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것이다.
구본무 회장의 직접 진두지휘 아래 계열사 임직원이 총출동해 구슬땀을 흘린 덕분이다.
'회장님폰'이란 별명이 이를 방증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열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반드시 총사령관의 '친정(親征)'이 전제돼야 한다.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불과 2년 만에 스마트폰 분야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게 이를 보여준다.
당시 그는 남보다 먼저 출근해 삼성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아이폰의 아성을 깨뜨린 배경이다.
갤럭시가 '회장님폰'의 원조인 셈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자신이 쓴 '중국혁명전쟁의 전략문제'란 군사논문에서
'엎어치기'에 성공하는 비책을 이렇게 제시했다.
"중국의 전쟁사를 개관하면 약자가 병력을 결집해 승리를 거둔 사례를 무수히 접할 수 있다.
유방과 항우가 자웅을 겨룬 성고(成皐)대전, 원소와 조조가 충돌한 관도(官渡)대전,
손권과 조조가 격돌한 적벽(赤壁)대전, 동진의 총사령관 사현과
전진의 부견이 맞붙은 비수(�G肥水)대전 등이 그렇다.
모두 '후발제인(後發制人)'의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후발제인'은 열세에 있는 쪽이 한 발 물러났다가 힘을 결집해
반격함으로써 엎어치기에 성공하는 계책을 말한다.
순자가 쓴 '의병(議兵)'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보다 나중에 움직이되 먼저 목적지에 이르러야 한다.
이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강적을 만나면 일단 정면 대결을 피한 뒤 적의 예기(銳氣)가 무뎌지고 전열이 흐트러졌을 때
병력을 총결집해 기습공격을 가하라고 충고한 것이다.
전국책의 '제책'에 이를 비유한 대목이 나온다.
"천리마라도 오래 달려 피로해지면 평범한 말도 그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천하의 용사도 싸움에 지쳐 힘이 빠지면 평범한 여인도 그를 이길 수 있다!"
'후발제인'과 보완관계를 이루는 게 '선발제인(先發制人)'이다.
위기상황에서 먼저 움직여 주도권을 쥐는 것을 말한다.
당태종 이세민이 '현무문(玄武門)의 변(變)'을 일으켜
태자 이건성 세력을 일거에 쓸어낸 게 그 전형이다.
조선 초기 태종 이방원도 똑같은 수법으로 정도전 세력을 제압한 바 있다.
그러나 상대가 압도적으로 강할 때는 '선발제인'이 통하지 않는다.
그때는 '후발제인' 계책을 써야 한다.
이 계책의 핵심 동력은 2가지다.
첫째, 총사령관이 직접 전쟁터로 나가 북채를 취고 북을 울리며 장병들을 고취해야 한다.
둘째, 힘을 비축해 놓았다가 적이 빈틈을 보일 때 일거에 비축된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반드시 이 두 가지를 겸해야 목표를 달성하며 주효할 수 있다.
제갈량의 첫 북벌 때 벌어진 가정(街亭)전투가 그 반면교사에 해당한다.
생전에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17번이나 읽은 마오쩌둥은
자치통감의 해당 대목을 읽다가 이런 주석을 달아 놓았다.
"제갈량은 가정전투 때 친히 전투에 임했어야 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당시 제갈량이 병력을 결집해 싸워야 한다는 위연의 건의를 무시한 채
조자룡에게 기곡, 마속에게 가정을 접수토록 한 뒤 자신은 기산(祁山)으로 진격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제갈량은 병력을 세군데로 분산하고 직접 가정전투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다 이긴 싸움을 놓쳤다.
그런 점에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은 제갈량의 실책을 호도한 술수에 불과하다.
남북조 때의 역사가 배송지(裴松之)는 삼국지를 주석하면서
"대군이 기산과 기곡에 포진해 있었고 모두 적보다 많았다.
그러나 적을 깨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패하고 말았다.
이는 병력이 적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때 '한 사람'은 바로 제갈량을 말한다.
병력과 힘을 하나로 집결하지 못한 점을 뒤늦게 비판한 것이다.
아이폰의 무차별 공세 당시 애플은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였다.
삼성과 LG로서는 '후발제인'이 간절했다.
삼성은 이를 곧바로 실행해 성공을 거둔 반면,
LG는 주춤거리는 바람에 대만 HTC에게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따지고 보면 애플이 휴대폰의 최강자인 노키아를 비롯해 삼성과 LG 등을 잇달아 격파한 것도
총사령관인 스티브 잡스가 진두지휘하며 스마트폰에 힘을 집중시킨 덕분이다.
LG는 애플과 삼성을 뒤늦게 흉내 내 이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경험은 '민주경영'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오너경영'을 배격하는
한국 경제와 정치권의 거센 풍조에 대한 일대 경고나 다름없다.
세계경제 침체와 내수시장 위축 같은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만 탓하면 앞날은 없다.
위기상황일수록 기발하고 담대한 계책을 짜내야 한다.
상황이 급박한데도 총수가 '민주경영'을 한답시고
계열사 CEO에게 모든 일을 맡긴 채 전황(戰�v)이나 보고받는 것은 패망의 지름길이다.
한반도 주변이 온통 강대국인 상황에서 '경제민주화' 목소리만 크게 들리기에
'선발제인'과 '후발제인' 계책이 더욱 가슴에 깊이 와 닿는다.
"남만 돕는 아버지 싫었지만 쪽방촌 보니…"
代이어 서울역 노숙인 쉼터·교회 운영… 열매나눔재단 김범석 사무총장
"父親께 물려받은 건 가난·쪽방촌 사역뿐이지만 큰일 이루는 씨앗이라 여겨
밥만으론 안돼, 일자리 줘야 희망을 가질 수 있어요"
아버지는 평생 남 돕는 일을 했다. 가족은 늘 뒷전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퇴직금까지 털어 서울역 뒤 쪽방촌에 노숙인 쉼터 겸
교회 '나사로의 집'을 만드는 걸 보며, 아들은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 아들은 결국 쪽방촌 동역자가 됐고, 지금은 탈북자, 장애인,
아프리카·동남아의 가난한 이들까지 돕게 됐다.
열매나눔재단 사무총장 김범석(43) 목사 이야기다.
김 목사는 1996년 말 '쪽방동네 거지왕초'로 유명한 아버지 김흥용(73) 목사가
30년 직장 퇴직금 3000만원으로 용산 쪽방촌에 목욕탕 겸
쉼터인 나사로의 집을 만들 때부터 함께했다.
건물 옥상에 비닐하우스로 교회도 지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신학자가 되고 싶어 대학을 다녔는데,
1997년 초 형의 사업이 부도가 나며 유학의 꿈도 접어야 했다.
낮에는 과일장사를 하고, 밤에는 아버지를 돕는 생활이 이어졌다.
"신학자의 길을 포기할 때, 열등감, 패배감도 심했어요.
하지만 '쪽방촌 노숙자 분들에게는 설교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죠."
쪽방촌 일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씻고 닦아도 몸에는 퀴퀴한 냄새가 뱄다.
만취해 행패 부리는 사람 만나긴 일상 다반사.
동네 파출소에선 술 취한 쪽방촌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
으레 나사로의 집 앞에 실어다 놓고 가곤 했다.
"전엔 가난은 '성냥팔이 소녀' 같은 동화 속 얘기로 여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현장은 전혀 달랐죠. 혼자 죽은 뒤
썩는 냄새 때문에 발견된 시체를 수습할 때면,
거기에 인간의 존엄성 같은 건 없는 것 같았어요."
아프다는 사람은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
더러운 사람은 씻겼고, 배고프다는 노숙자에겐 먹을 걸 줬다.
아버지와 아들이 중구와 용산구 쪽을 분담해 쪽방촌 상담소장으로 동역했다.
2002년엔 당시 '건물 없는 교회'로 유명했던 '높은뜻숭의교회' 교인들이
쪽방촌에 자원봉사를 오며 인연을 맺었고,
2003년엔 이 교회 사회선교 담당 전도사로 '스카우트'됐다.
교회의 사회봉사 사역과 쪽방촌 사역을 함께 돌보는 '양다리' 생활이 시작됐다.
"예전엔 밥 퍼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했지만,
복지가 발달하면서 자활이 중요해졌어요.
'일자리를 줘야 한다, 그래야 희망을 갖는다'고 생각했죠."
노숙인 직업교육과 창업 지원을 시작했다.
분식점 대리점, 차 흠집 수리점을 세워 노숙인 출신 사장을 배출했다.
2004년에는 중구 자활후견기관 사업을 따내
쪽방촌 자활사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쪽방촌 주민 50여명이 그렇게 자활하는 걸 보며
교회도 김 목사의 노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2007년엔 열매나눔재단이 만들어졌다.
탈북자 자립을 위한 공장 5개를 세웠고, 베트남과 말라위 등 제3세계에서
'빵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구호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쪽방촌의 대부(代父)'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가난과 쪽방촌 사역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다.
김 목사는 얼마 전 쪽방촌 생활 15년 경험을 담은 책
'역전 - 좁은 길에서 만난 하나님'(두란노)을 펴냈다.
책 제목 '역전'은 쪽방촌 자활사업이 시작된
서울 '역전(驛前)'이기도 하고, 인생의 '역전(逆轉)'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친절과 도움이 '독(毒)'이 되지 않도록,
어디서 어떤 사역을 하든 자립과 자활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제가 '스펙'도 없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지만, '가난'은 잘 알거든요.
'어떻게 하면 가난한 이들이 쪽방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도움받고 사는 데 익숙해진 아프리카 빈민들이
자립할 수 있을까' 늘 아이디어가 넘친답니다."
한국 경제 미래, '제2의 최나연'에 달렸다
밤잠 아껴가며 하루 10시간 넘게 연습하는 집념이 글로벌 성공 비결
국제적 경험 쌓은 패기 있는 인재가 나라 먹여 살릴 것… 많이 해외 나가야
최나연,박인비 같은 프로 골퍼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밤잠을 아껴가며 하루 10시간 넘게 연습한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 한밤중에 공동묘지를 찾아갈 정도다.
이런 집념의 결과로 한국 여성 프로들이 전 세계 골프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실력의 일본 여자 프로들에게선 헝그리 정신을 찾기 어렵다.
그들은 낯선 미국 땅에서 핫도그를 씹으며,
미니밴에서 잠을 자면서 힘든 투어를 쫓아다니지 않는다.
미국보다 쉬운 일본 시장에 만족한다.
일본 여자 프로들에게 "밖에서 고생하며 돈 벌어오라"고 권하면 손사래를 친다.
대중음악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 가수들이 주도하는 J팝이 대세였다.
지금은 한류(韓流) 아이돌이 일본 가수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찼다.
한국 아이돌은 노래와 공연 기획만 잘하는 게 아니다.
몇 시간씩 자리에 앉아 몰려드는 수천명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가며 힘든 유학생활을 끝내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컨설팅 그룹·국제기구에 들어가서 활약하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프랑스·이탈리아의 도시는 말할 것도 없이 시골 식당에서
현지 요리를 배우려는 우리 젊은이를 우연히 만나는 일도 다반사다.
서울 압구정동의 스페인 음식점 '알카자데 서울'에는
카를로스 신(한국명 신승환)이라는 젊은 셰프가 있다.
그는 한국에서 배재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초밥집에서 요리사 보조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코르동 블루에서 정식으로 요리를 배웠고,
이탈리아·호주의 유명 식당에서 경험을 두루 쌓았다.
두바이의 최고급 호텔 식당 요리사를 거쳐 스페인으로 건너가 주방장이 됐던 그는
영어·일어·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프로 요리사다.
이제 한국 경제의 미래는 카를로스 신 같은 글로벌 인재에게 물어봐야 한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은 국제적으로 경험을 쌓은 패기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해외에 퍼져 있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먹여 살리듯,
도전 정신으로 충만한 그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면서 한국을 먹여 살릴 것이다.
글로벌 인재들은 지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는
제조업의 빈자리를 메울 가장 중요한 대안이다.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은 앞으로 10년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
미국이 그랬고, 일본도 똑같은 길을 걸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대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를 겪었다.
미국의 빈자리를 재빨리 차지했던 일본도 제조업의 주도권을 한국과 중국에 넘겨주고 있다.
우리도 벌써부터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면서
제조업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은 더 국제화하고, 더 개방화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교역규모 9위에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를 배출한 글로벌 인재 수출 국가이다.
또 해외 거주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나라이다.
젊은이들은 물 흐르듯 해외로 나가고, 경제 활력을 지키기 위해
기업이 필요한 해외 인력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가 자신의 꿈을 찾아 해외로 나가야 한다.
그들의 빈자리는 '코리안 드림'을 찾아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참 활력 있고 똑똑하다.
그들이 전 세계에서 날개를 펴고 도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다.
"요즘 할머니들"
"할머니의 지팡이"
"어머니의 지혜"
재산이 다 교육비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잘 길러 모두 결혼시켰습니다.
어머니는 생일이면 딸과 자부들을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보석함을 꺼내 그 속의 다이아몬드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것은 큰딸이 가져라.
이것은 작은딸,
이것은 첫 자부,
이것은 둘째 자부가 가져라.”
보여만 주고는 다시 보석함을 닫아 잘 챙겨 두었습니다.
자녀들은 비싼 다이아몬드를 선물로 준비해 놓고 사는 어머니에게
감격해 최선을 다해 효도했습니다.
모두들 어머니께 잘 보이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머니가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장례를 다 치르고 보석함을 열어
어머니의 생전 약속대로 다이아몬드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모두 가짜였습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자신들을 속였다고 야속하게 여기지 않고
어머니의 지혜에 감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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