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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끼] 15 - 화려한 외출
씬/1 옥탑방 (D)
긴 스타킹. 여름 드레스. 모자와 가방 까지.
골라지는 아이템들.
하나씩 입는 손.
거울 앞에 앉은 성연. 평소의 성연과는 전혀 다른 표정. 진홍색 립스틱 가만히
바라보다가 결심한 듯 바른다. 옷도 화려하게.
성연 (NA) 화려해지고 싶은 날이 정말로 있었습니다. 그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참 이뻤어요.
문을 나서는 성연의 모습.
씬/2 인터넷 카페 (D)
오디오에서 광고 음악이 흘려 나온다. 오디오와 연결된 컴퓨터에서 mp3 작업
하는 우찬의 모습.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추면서.
cdrw를 사용해서 cd를 굽고 있다.
cd를 꺼내는 우찬 가방에 넣고.
씬/3 길가 (D)
여전히 음악 계속 되고 음악 들으면서 롤러 블레이드 타고 길을 달리는 우찬.
거리 소프트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돌아서는 우찬 천천히 지
나가는 지프에 슬쩍 매달려 가는 표정. 갈라진 길에서 떨어져 나와 다시 다른
쪽으로.
씬/4 크러쉬 앞 (D)
계단 몇 개를 탁탁~ 뛰어 넘어서 들어가는. 경비실에서 아저씨 보면서. 수위 아
저씨 어? 왔어? 우찬 인사한다.
씬/5 복도 (D)
청소하는 아줌마들과 친한 분위기의 우찬. 인사 꾸벅 싹싹하게 잘하는 우찬. 빙
글 돌아서서 이야기 나누고. 아줌마들 오늘두 밤새는거냐. 밥은 먹었어~ 네네
웃으며 대답하고 다시 돌아서 미끄러져 간다.
씬/6 사무실 (D)
사무실을 미끌어져 지나가다가 보면 국무의 자리에 띄워진 염색약에 관련된 광
고 사진들. ?? 들여다 보는 우찬. 탁 자리에 앉고.
(시간경과)
열중해 있는 우찬의 뒷모습.
신창원의 사진이 띄워져 있다.
그리고 옆에 여러 가지 가발들 띄워놓은.
(시간 경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어둑 어둑 해진다.
사람들 웅성 거리는 소리. 회의 마친 듯 사무실로 들어오는 남진 국무 그리고
직원들.
우찬 열중해 못듣고 진지한 옆모습. 남진과 국무등 들어오다 우찬을 본다.
민규 어어 저거 비쥬얼 작업하던건데? (놀라서 컴 앞으로)
국무 (동시에) 야 이우찬 너 또 무슨 장난을 하는 거야 엉?!
우찬 헉? 돌아보고. 일어나다 롤러 블레이드 때문에 휘청 넘어질뻔 한다. 아 죄
송 죄송 하고 다다다 문으로 도망 나간다. 어어? 그 바람에 사람들 갈라지고.
쟤 뭐야? 보는데.
민규 (컴 앞에서) 히야~ 이게 뭐야? 신창원이잖아?
일동 (시선 전부 컴퓨터로)
인쇄된 비쥬얼을 보여준다. 염색약 광고가 하나 만들어진. 신창원의 사진이 두
개 나란히. 같은 사진인데 머리색이 다르다 보통 머리와 노란 머리. 카피-당신
도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질 수 있다. 푸하 이게 뭐야 하며 웃는 사람들. 뭔데
뭔데? 하는 직원들. 남진 보고 피식. 국무에게.
남진 쟤가.. 이유경 동생이지?
씬/7 자료실 (N)
자료실 담당자 열심히 칸느 수장 광고집등의 사진 자료 보면서 사진 찍고 있는.
우찬 있는 것 보고 뭔가 어휴 퇴근 안했네 하는 표정으로 보다가 자신이 목표로
한 빈 컴퓨터에 살금살금 가서 앉는.
담당자 (계속 사진 찍으며) 그렇잖아도 잘왔다.
우찬 (하하) 형 안녕?
담당자 왜 이렇게 늦었어. 정리해야할 사진 자료가 얼마나 많은지 알아? (사진 든 봉투
던지는)
우찬 에 이 많은 걸? 놀란 표정,
씬/8 거리 외경 (저녁)
씬/9 대형 수퍼 (저녁)
대주와 달래 신나서 이것저것 줏어 담고 있고. 동욱과 성연 함께 걷는.
성연 그 영화 그렇게 보고 싶다더니.. 결국 포기하고 왔네?
동욱 오랜만에 단합 대회에다 윤성연의 호출인데 영화 보러 갈줄 알았냐? 날 그렇게
몰라.
성연 알아.. 근데.. (웃고) 엠티 갔다 오고 너 요즘 이상해. 너 보기 힘들다. 왜 그래?
동욱 야.. 그럴 리가.. (당황한다)
성연 (웃고) 난 참 너랑 얘기하고 싶은거 많았는데 말야... 사실은..동욱아.. 나.. 엠티에
서.. (먼 시선 사이 이윽고 땅 보고) 나 너한테.. 할말 참 많아 동욱아.
동욱 (할말이 뭔지 안다 괴롭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다) 그래. (하는데)
앞쪽에서 실갱이 벌이고 있는 루나와 강민.
루나 아 싫다니까 그러네? 얘들아 얘 좀 봐~ 얘~
성연 무슨 일이야?
루나 아, 나보구 화장 좀 하구 다니라 잖아. 립스틱을 골라 주겠데요 글쎄~
달래 (끼어 들며) 뭐 립스틱? 야야 강민 나두 사줘 나두~ (하고 본다)
고르는 달래 핑크빛 립스틱 골라들고.
달래 난 이거~! 핑크빛~
민 (웃으며 자주빛 립스틱 고르고) 야 표루나 넌 이거 어떠냐?
루나 뭐? 쥐잡아 먹은거 같이... 난 싫어~!
대주 성연인 그럼 불타는 빨간색.
민 성연이 한테 안 어울릴거 같은데.. (하다 언뜻 성연 보는)
성연 (표정 짐짓 웃으며) 안 어울리긴 왜 안 어울려. 그걸로 할래. 난 불타는 빨간
색~! (골라든다 민 보며) 난 좀 화려해지면 안돼?
동욱 (그런 민과 성연을 뒤에서 보는)
씬/10 옥탑방 (N)
민과 동욱 달래와 대주 식탁에 앉아 있고. 식탁 위에 놓여진 버너. 아이들 수저
와 젓가락 들고 얼른 가져오라고 재촉하는. 성연이 주방에서 나와 짜잔~ 하면
루나가 전골 그릇을 들고 나온다. 와~와와와~ 박수 치는 사람들.
대주 먹을 수는 있는 거야?
루나 먹고 싶냐? 아님 뒤집어 쓰고 싶냐 황대주?
대주 (으악 살려줘 달래 뒤로 숨는 표정)
즐겁게 식사하는 아이들.
(시간 경과)
아이들 그릇 옮기는. 설거지 하려고 팔 걷는 민. 거품 내는데 성연 접시들 옆에
내려놓는다. 성연 같이 할까? 민 어...
같이 설거지를 하는데 두사람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러다 민 잔뜩 거품이 묻은
손에서 엇 하고 접시가 빠져 나가 툭 떨어진다. 그 바람에 긴장이 풀린 듯 두사
람 쿡 웃는.
민 (고무장갑 벗고) 난 역시 설거지하곤 안 친한거 같아. (툭툭 장갑을 털어 걸쳐
놓고 간다)
성연 강민 너 더 분발해야겠다.
민 (돌아보면) ...!
성연 (돌아보며) 분발해 줘. 나도 그러는 중이야. (부드럽게 웃는)
두사람 잠시 바라 보는데. 동욱 보고 있다.
민 (툭 성연의 어깨를 치고 가면서) 이동욱 성연이 혼자 설거지 하게 할래?
동욱 어? 어 ...그래. (일어나는) 도와줘?
성연 (동욱을 보며 웃는)
동욱 (시선 피하며 장갑 끼는데)
성연 (동욱 보며 갸웃)
씬/11 횡단 보도 (N)
서 있는 민과 동욱. 파란불 켜지고 민 건너는데 동욱 멍하니 있다. 파란불 깜박
깜박 민 동욱 돌아보고 다시 온다. 민 동욱 옆에 서는데.
민 야 이동욱... 뭐하고 섰어?
동욱 어.. (웃고) 내가 지금 어디 서 있는 거니?
민 뭐?
동욱 (시선 돌리고 앞보며 씁쓸) 니 자리에 내가 어정쩡하게 서 있는 기분이야.
민 (보는)
씬/12 옥탑방 (N)
성연 화장대 앞에 앉아서 아까 산 진홍색 립스틱을 쭉 올려 본다. 루나 거울을
통해 들여다 보는.
루나 호오 윤성연 그거 바를 자신 있어?
성연 (가만히 보다가) 언젠간...
루나 ? 언젠간?
성연 (웃으며 끄덕 진홍빛 보며) 이렇게 화려해지고 싶을때가 있지 않을까?
거울을 통해 비치는 성연과 루나의 모습.
씬/13 길가 포장마차 (N)
길가 포장마차에서 오뎅 먹고 있는 대주와 달래. 달래 입 벌어진 표정. 보면 대
주 주위에 널려 있는 꼬치 꽂이들.
대주 도대체가 표루나가 만든 전골을 인간의 탈을 쓰고 먹을만 하더냐? 어휴 배고파
달래 (꽂이 한웅큼 모아 들고) 도대체 이것이 인간의 탈을 쓰고 먹을만한 양이더냐?
대주 (헉) 이걸 나혼자 전부? 에이 설마~
달래 사람이니?
대주 안먹어 안먹으면 되잖아? (하고) 근데 먹어도 먹어도 왜 이렇게 허전한거지?
달래 그러게 말야 아까부터 뭔가 좀 모자란듯...
두사람 (마주보고) 어 우찬이?! 우찬일 빼먹었잖아.. 아휴 아휴..
씬/14 자료실 (N)
담당자 한쪽 간이 의자에서 코골며 자고 있는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찬의 모습. 열중해 있다. 평소와는 다른 진지한 표정.
씬/15 거리 외경 (D)
씬/16 로비 (D)
애린 들어오는데 로비 벽에 붙어서 뭔가 열심히 적고 있는 우찬의 모습. 그러다
달래와 대주 와서 함께 가는 우찬. 애린 갸웃 와서 올려다 본다.
로비 벽에 크러쉬홈페이지에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는 대자보. 애린
그 앞에서 대자보를 유심히 보고 있다.
자영 (애린의 어깨를 툭 치며) 뭐해?
애린 (놀라며) 어 교수님~
씬/17 엘리베이터 앞 (D)
서 있는 자영과 애린.
자영 안 그래도 이번에 울프&폭스 광고 수주하면서 폭스광고주나 기자들이 제일 먼
저 물어보는게 홈페이지 주소가 어떻게 되냐? 였어. 김교수가 마음 단단히 먹었
나봐. 전용선도 깔았잖아.
애린 그랬군요?
자영 참. 애린인 방학 끝나고 다시 이태리로 가니?
애린 생각중이예요... (하다 싱긋) ... 교수님만 아세요? 이태리가 광고 말고 제 두 번
째 꿈에 시작이거든요.
자영 ?
애린 두 번째 꿈은 여행가예요. 제가 가보지 못한 나라에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면서 그렇게 일생을 여행하며 보내는 거 멋지지 않아요?
자영 야 뜻밖인데?
애린 (웃는 그러다) 어.. 근데 홈페이지 형식은 어떤거도 상관없나요?
자영 기발한 아이디어 있으면 제출해 보라구 응? 야 이애린 아니면 누가 하겠어? 다
른 애들하고 비교 되지 비교 돼~
하는데 문 열리고 대주와 달래와 장난치다 으아아 쿵 뒤로 넘어진 우찬. 두사람
을 올려다 본다. 하이~한다.
자영 정말 비교 된다. 엉? 이우찬~! 뭐야? 진달래 황대주~!
씬/18 전산실 (D)
컴퓨터로 인터넷 홈페이지들 넘겨 보는 애린. 그러다 자리에서 일어 난다.
씬/19 오락실 (D)
전자 오락하는 우찬의 모습. 그러다 게임 오버 되자 에이 하고 일어난다.
씬/20 거리 (D)
롤러 블레이드 타고 오는 우찬. 여행사 앞에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정보가 붙
어 있자 와 하고 유심히 본다. 옆에 누군가도 유심히 다른 정보를 보고 있다.
돌아서려는 우찬 그러다 지나가던 늘씬한 아가씨에게 시선 빼앗기고 돌아서 쿵
옆의 애린과 부딪힌다. 어? 두사람 마주 보는.
씬/21 크러쉬 앞 공원 (D)
애린 무릎이 다쳤고 대일 밴드로 붙여 주는 우찬. 다 됐다 하고.
애린과 우찬 나란히 앉아서 커피 마시고 있다.
우찬 아냐 뭐 특별한건 아니구 IP 사업 한 일년 했거든. 왜 IP 사업에 관심 있어?
애린 모르는 거잖아. 난 모르는거엔 다 관심 있어.
우찬 (옆보고 우와 대단하셔 하는 모션 애린 보면 배시시)
애린 그러구 보니 우린 참 얘기가 없었던거 같다.
우찬 어디 하나 공통점이랄게 없잖아? 난 고등학교밖에 안나온 반백수 넌 이태리 유
학까지 다녀온...
애린 그말 나 빈정거리는 거야?
우찬 빈정 거리다니~! 그렇게 정확하게 맞추나? (헤~) 야 농담이야 농담.
애린 그래 공통점이 없는건 정말 다행스럽다. 커피 잘 마셨다 (휙 지나간다)
우찬 (으시시 부르르~) 나도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해.
씬/22 전산실 (D)
다시 자리에 앉는 소연. 그러다 갸웃.
애린 IP? 아이피...
씬/23 로비 (D)
우찬 경비 아저씨를 보고 인사한다. 아저씨 우찬아 하고 칼라 접어준다 헤 감사.
우찬과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고 이 광경을 보며 로비로 들어서다 보는 남진. 경
비 아저씨에게 인사한다.
남진 잘 아세요? (우찬 뒷모습 보며)
경비 아 우찬 학생이요? 요즘 저랑 매일 같이 밤을 새거든요
남진 밤을 새요?
씬/24 사무실 앞 복도 (D)
우찬 지나가며 만나는 사람들과 아주 친한 듯이 인사를 나누며 사무실쪽으로 간
다. 남진 우찬의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걸어간다.
씬/25 자료실 (D)
서가에서 자료 찾고 있는 남진. 자료를 찾아들고 나온다.
남진 어 수고해 (담당자를 지나가려다 문득 생각난 듯이) 자네한테 물어볼게 있는
데...왜 자네가 신입사원들 들어오면 누가 클건지 누가 재능이 있는지 귀신 같이
맞추잖어?
담당자 거야 자료실에 있으니 당연히 제일 많이 자료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거죠.
남진 요즘은 누가 젤 눈에 띄어?
담당자 실력은 모르겠지만 자료실 이용은 단연 이우찬이죠.
남진 그으래?
씬/26 남진의 사무실 (D)
소파에 앉아 있는 남진. 우찬 어색하게 서 있는.
남진 앉어. 뭐해?
우찬 저... 별로 잘못한거 없는거 같은데...
남진 알지 모르겠지만 이 회사가 내 회산데 말야.. 정식 직원도 아닌 아르바이트 직원
이 매일 밤을 샌다는데 궁금하지 않겠어?
우찬 (아 그거 표정 헤헤) 들켰... 나요?
남진 (하하) 들켰나요?? 도둑질이라도 하고 있었나?
우찬 아뇨~! 사실은 자료실의 자료들을 컴퓨터 DB로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남진 DB? 데이터 베이스?
우찬 자료실의 자료들이 필요해서 찾을때마다 느낀건데 자료가 제대로 정리가 안되서
좀 정리해놓고 싶기도 하구 DB를 구축해서 IP사업에 이용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남진 그러니까.. 내 자료들을 니가 가지고 돈을 벌겠다?
우찬 (항의하듯) 버려진 자료는 자료가 아닙니다.
남진 내가 홈페이지 공모한다고 공고한거 봤나? 근데 지금 생각하니 그것보다는 IP
사업 형태도 바꾸는게 더 유리한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말야~
우찬 교수님~! 그건 제 아이디어라구요~!
남진 7대3
우찬 네? (표정) 교수님은 제 친구들의 스승님으로써 양심적이고 절대로 부당한 착취
같은건 안하시는.. (하다 휴 한숨) 5대5 까진 양보하겠습니다.
남진 오케이. 대신 내일까지 제대로 된 사업 계획서를 한번 가져 와봐.(일어선다 그러
다 좋아서 나서는 우찬에게) 근데 돈을 벌어서 뭘하려구 하나?
우찬 여행이요~ (돌아서서 남진을 잠깐 보다가) 여행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되도록
아주 많은 곳들을 보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서 늙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여행담
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남진 여행이라... 여행~(맘에 든다 웃는 표정)
씬/27 로비 (D)
영화표 두장 보고 좋아하며 들어오는 성연.
씬/28 회의실 (D)
동욱 혼자 자료들 복사해 나누고 있는데 들어오는 성연. 성연 웃으면서 짠~ 동
욱 앞에 영화표를 내 보인다.
동욱 ?
성연 어제 못봤다며. 그래서 예매해 왔어. (웃는)
동욱 어 나는.. (성연을 본다)
성연 이동욱 데이트야 데이트~ (자료 같이 나눠 주며) 나 정말 너한테 하고 싶은 말
두 많구 그렇단 말야.. (웃으며) 오후엔 특별히 할 일도 없잖아?
동욱 (성연의 손에서 자료 받아 들며) 어.. 아니 애린이가 홈페이지에 관한 아이디얼
한번 짜보자구.. 그래서 벌썩 약속을 해버렸어. 어쩌지? (영화표 보고) 그거..다
른애랑 가라.
성연 그래? 할수 없지 뭐. 루나랑 갈까? (웃으면서도 서운하다 그렇지만) 야 같이 정
리해 줄께. (동욱 손에서 자료 받아서 정리 한다)
씬/29 지하철 플랫폼 (D)
성연 영화표를 들고 서 있는. 보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성연. 그리고 집에 가자
계단으로 걸어가다 어? 보면 민이 서 있다. 성연 얼결에 자판에 옆으로 숨어 버
린다. 빠앙 전철 들어오고. 전철 지나가면. 한산해진 플렛폼. 성연 숨어 있다가
다시 나오는데. 그리고 의자에 가서 앉는다. 옆에 털썩 주저 앉는. 보면 민이 앉
았다. 성연 놀라고 너? 안탔어?
민 (흉내내듯) 윤성연 너 더 분발해야겠다? (피식) 분발해줘. 나도 그러는 중이야.
성연 (풋 웃는다)
씬/30 회의실 (D)
동욱 들어오는데. 달래와 대주 앉아 있는.
달래 동욱아. 성연이 어디 갔니? 뭐 좀 물어 보려구 종일 찾았는데 볼수가 없다?
동욱 어.. 아마 루나랑 영화보러 갔을꺼야.
달래,대주 루나랑??? (돌아 보면)
보면. 긴 의자에서 부시시 일어나 앉는 루나.
루나 나 뭐?
씬/31 강가 (석양)
아름다운 강가의 풍경. 민과 성연 두사람 앉아 있다. 한참을 앉아 있는 두사람.
성연 야 여기 너무 아름답다.
민 당연하지~ 내 단골 데이트 코스거든.
성연 (멈칫) 어.. 그래?
민 아... 실수..실수.. (웃는다)
성연 아냐. (둘러본다) 여기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같이 오고 싶은 곳이야.
민 그렇지? 내가 잘 데려 온거지? (하고) 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오고 싶었다. 한번
홀가분하게 보고 싶어서.. 이 강하고 윤성연.
성연 (앞 보며)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사이) 아직 완전하다곤 말 못하겠거든.. 그렇
지만 곧.. 나 너랑 이번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만큼 친한 친구가 되고 말꺼야.
(본다 그리고 웃는다)
성연.민 가만히. 그러다가
두사람 한번 데려와? (하고 어.. 웃는)
성연 누구?
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두사람 천천히 걷는 모습. 가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강을 바라보는 두사람
의 뒷모습.
씬/32 옥탑방 앞 (N)
성연과 민 올라온다. 민과 성연 웃으며 헤어지고. 그리고 성연 올라가면 한편에
서 기다리던 동욱이 나온다. 언덕을 내려서는 동욱.
(F.O)
씬/33 길가 (D)
짧은 치마의 아가씨들. 롤러 블레이드 타고 그 사이를 달려오는 우찬. 경쾌한 음
악. 우찬 둔턱을 확 뛰어 넘으며 팔을 쭉 뻗는다.
씬/34 남진의 사무실 (D)
남진 책상에 앉아 일하고 있는데 우찬 조심스럽게 들어와 남진의 책상위에 서류
하나를 놓는다.
남진 (서류와 우찬을 번갈아보며) 광고자료 DB를 이용한 IP 사업안. (웃는)
아이들 (OFF) IP?
씬/35 회의실 (D)
아이들 모여서 회의하고 있는데 애린 이야기하고 있다.
동욱 개인광고를 제작해주는 IP 사업이라..
민 개인 광고라면 뭐야? 입사소개서 이런거?
애린 그런것두 있구 결혼 소개서 구혼용 같은 것도 있겠지. 홈페이지랑은 좀 다르지
만 이게 홍보 효과는 더 있을거 같지 않아?
아이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공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씬/36 크러쉬 외경 (D)
씬/37 대회의실 (D)
광끼와 에드파워들 뭉쳐 있는데 우찬 따로 서 있고 남진 이야기하고 있다.
남진 (책상위의 서류 두 개를 차례로 들어보이며) 두 기획서 모두 훌륭해. .
광끼와 에드파워들 ?? 두 개? 한다.
남진 (잠깐 말을 끊고 우찬과 애린을 보며) 둘다 수고했어.
우찬 옙~!
애린 (우찬 본다) 어???
아이들 (웅성) 우찬이?
남진 어.. 사실은 니들 기획서 전에 우찬이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IP 기획서를 맡겼었
거든. 너희들까지 IP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을줄은 몰랐다. 어째든 난 둘
다 좋으니..우찬이는 우찬이대로 (광끼를 보며) 너희들도 창의력을 발휘해서 한
번 일을 진척시켜봐.
씬/38 복도 (D)
아이들 나오고. 애린 나오며 우찬을 본다.
애린 (기분 나쁘다) 어쨌든 열심히 하자. 둘다 크러쉬의 이름으로 나갈테니까
우찬 야 내가 무슨.. 니 상대나 되냐? (하는데 말잘리고)
애린 그럴거 없어. (가는)
아이들 애린과 함께 나가고 대주와 달래 우찬을 잡고 한 구석으로 간다.
달래 야 이 배신자~ 너혼자 그런걸 계획해?
우찬 미안하게 됐다~ (헤 하는데)
대주 야 근데 우찬이 너 자신 있어? 넌 IP 사업도 한적 있잖아 그치? 자신 있지?
달래 그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애린이 쟤한테 지는건 싫단 말야 알았지?
우찬 야야 왜들 그래? 쓸데없이 이상한 경쟁으로 만들지마.
대주 얘야 니가 경쟁으로 안 만들어도 애린이 눈을 못봤냐? 걔는 벌써 결정 했다구
(CF 흉내) (달래를 보며)당신의 라이벌은 누구입니까?
달래 (CF 흉내) 예 저의 라이벌은 어벙벙한 우찬입니다.
우찬 야야 장난치지 말고 빨리 가~
대주,달래 (광끼들을 뒤따라 가며) 야 이우찬 파이팅~! 파이팅 우린 니편이야.
우찬 하하 그래 파이팅할께...
멀어져가는 아이들 뒷모습 바라 보는 우찬.
우찬 어이 이거 부담스럽잖아?
씬/39 화장실 (D)
밖에서 문 두드리며 우찬아 우찬아~ 부르는 소리. 화장실 안에는 우찬이 변기앞
에 아예 탁자를 가져다 놓고 종이 잔뜩 늘어다 놓고 노트북까지 펼쳐놓고 일하
고 있다.
씬/40 택수의 집 거실 (N)
택수 괴로워하며 화장실 문 두드리고 있다.
택수 우찬아~ 우찬아~ 큰아버지 죽는다. 제발 잠깐만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고민하
면 안되겠냐?
유경 (소파에 앉아 있다가) 부담스럽긴 부담스러운가 보네.
택수 무슨 일 있냐?
유경 응 회사에서 우리 스터디랑 우찬이랑 각각 IP 사업을 하나씩 기획해서 추진하
고 있거든...
택수 뭐? 니네 스터디랑 우찬이 혼자? 야 그럼 회사에서 인정받은 거 아냐? 참 저 자
식 대학은 안가고 여행이니 뭐니 해서 돌아다니고 컴퓨터만 붙잡고 살더니 뭐
가 되도 되긴 되는군.
유경 (목소리를 낮춰서) 아이참 아빤 그게 그런게 아니야. 우리팀은 여러명이 힘을
합쳐서 하는데 우찬이는 달랑 혼자서 한단 말야. 아이 속상해 그렇잖아도 겉도
는거 같은데.. 잘못 되면 우찬이가 얼마나 실망하겠어.
택수 뭐? 그런게 또 있냐? (잠깐 생각하다) 야 그럼 유경아 너라도 우찬이를 도와줘
라 그러면 되겠네.
유경 아빤... 회사에서 팀으로 하는 일인데 그게 내 맘대로 돼.
택수 왜 맘대로 안돼? 스파이 있잖아 이중 스파이.
유경 스파이?? 아빠~!
택수 앗 소리지르지마 소리..자세 흔들리면 안돼. (표정)
씬/41 남진의 사무실 (N)
남진과 자영 일하는 모습. 자영 피곤한 듯 어휴 팔 뻗고.
자영 좀 쉬었다 하자. 뭐 마실까? (일어난다)
남진 야 앉아. 내가 할게 (일어나면서도 서류에서 눈 못 떼고)
자영 됐어~ 내가 해줄게.. (커피 내리며) 근데 이번에 애들이 기획한 IP 사업 또경쟁
시킨다며? 게다가 우찬이 혼자 달랑? 야 경쟁을 시킬려면 동등한 조건으로 해
야지. 그렇게 하면 어떡해?
남진 (자영을 보고 묘하게 웃으며) 그렇지 좀 동등하지 못하지? 그래서 광끼 애들 팀
에 유팀장을 업저버로 참석시킬까 하는데.
자영 (기가 막혀서) 거기다 유팀장까지? 말이 되는 소릴 해~! (커피잔 쾅 놔주고)
남진 두고봐 (자신 만만) 그나저나 니 애제자 애린인 이태리로 돌아 간데?
자영 글세.. 고민중인가봐.. (하다 풋 웃는)
남진 ?
자영 근데 웃겨 애린이 말야.. 걔가 공부 말고 다른 꿈이 있다는거 상상이가?
남진 그래? 뭔데?
자영 여행가~
남진 여행? (갸웃) 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같은데?
씬/42 회의실 (D)
회의실에서 대주와 달래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다.
대주 야 우찬이 어떻게 하냐? 우찬이 혼자 잘할수 있을까?
달래 어휴 그 바보가 잘 하겠니? 근데 어쩌다가 우찬이랑 이렇게 경쟁하게 됐지? 아
휴 싫어 싫어.
대주 뭐 경쟁이나 마나 걔 혼자서 뭘 하겠냐? 뭐 도와줄 방법이 없나?
하는데 사람들 들어오고.
사람들 다 모여 있다. 팀들 나눈 분위기.
애린 자 다 된건가? 그럼 다들 수고해줘... 응? (하다가) 근데 우린 인원이 많으니까
대체로 유리하지만 압도적으로 불리한게 하나 있을거 같아. 보안. 웬만하면 우
찬이 한테 우리 IP사업 아이템이 들어가는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애린 대주와 달래 본다. 달래와 대주 아 그래 아이템을 알려주면 하고 서로 좋
아하다가. 애린 시선에 헉.
대주,달래 우린 왜봐? 우린 아니다 절대 아니다. (아우성)
유경 대주와 달래 두사람 보는.
씬/43 인터넷 카페 (D)
우찬 커피 따르는데 달래와 대주 헐레벌떡 들어와서 우찬을 향해 온다.
우찬 어어 커피 커피 (중심 잡으려 안간힘)
대주 야 이우찬. 이 형님이 너를 위해서 조국을 배신했다 야.
우찬 배신? 무슨 소리야?
달래 야 우찬아 우리팀 IP 사업 뭘로 정했는지 알려 주려구. 개인광고래 개인광고.
특이하지 않냐?
우찬 개인광고?
대주 그래 과연 이애린이야. 넌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절대 생각 못하겠지? 어이구
불쌍한 것. 어때? 성공할거 같지 않냐?
우찬 (갑자기 화난다) 아니 그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는데? 내가 그렇게 불안해 보
여? 나는 너희들 IP 랑 전혀 관계없는 거라니깐~ 그런 이야기할려면 나 찾지도
마
우찬 획 뒤돌아서서 컴퓨터앞에 앉아 무언가 열심히 작업한다. 무안해진 대주와
달래 서로 마주보다가
달래 맞아 우찬이는 IP 사업한 경험도 있는데 우리가 너무 우찬이를 못믿었던 거야.
대주 맞어 저렇게 열심히 하는거 보니 결심이 대단한가봐. 응 재가 저래 뵈도 또 한
번 한다면 하는 애거든.
달래 (대주 쿡 찌르며) 뭐해? 가서 미안하다구 하자.
달래와 대주 우찬에게 가서 등뒤에 서는데 우찬의 컴퓨터화면보면 스타크래프트
게임하는 화면.
우찬 어 또 졌네. 야 이 이우찬을 어떻게 보고... 좋아 이길때까지 밤샘이다 밤샘...
대주,달래 (동시에 우찬을 들고 패며) 어이구 이 인간아
우찬 두들겨 맞는 모습.
씬/44 로비 (D)
우찬 박스에 담긴 책을 들고 복도를 지나가는데 오자영교수 우찬을 보고
자영 어 이우찬 책을 그렇게 많이? (하긴 그렇겠지 측은한) 좀 불리한 싸움이지?
우찬 아,아니예요~ (자영 다리 보고) 근데 와~
자영 뭐? (한대 쥐어박으려고 하다가 아니지.. 목소리를 낮춰서) 근데 이건 뭐.. 비밀
도 아니니까.. 내가 뭐 잘 못하는건 아니야.. 근데..
우찬 뭔데요?
자영 애린이네 팀은 개인광고를 한다? 개인광고가 뭐냐하면 말야...
우찬 (흥분해서) 아니 교수님. 교수님도 절 못믿으세요? 정말... 가 보겠습니다. (하고
지나쳐서 가다가 박스를 떨어뜨린다)
자영 (책을 주우며) 어머 같이 주워줄께... (하다가 책을 보면 전부 만화책에 무협지
다 자영 만화책으로 우찬의 머리를 톡톡 때리며) 이러는데 믿을수 있겠니?
씬/45 택수의 집 거실 (D)
우찬 괴로운 듯 고개 숙이고 있는 유경 다녀왔습니다 하다 우찬 보고.
유경 우찬아 ... 많이 힘드니?
우찬 (끄덕)
유경 (잠깐 망설이다가) 우리는 개인광고하기로 했어. 에이 그래 사실 불공평한 시합
인데 알려주면 어때? 야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계획을...
하는데 푹 쓰러지는 우찬. 보면 드르렁 드르렁.
씬/46 자료실 (저녁)
애린 자료실에서 책을 찾아 나오다 어? 본다. 한켠의 컴퓨터앞에 앉아 자신이
온줄도 모르고 일에 몰두한 우찬의 모습. 애린 물끄러미 보다가 나간다.
씬/47 몽타쥬 (D)
광끼 애드파워 아이들 홈페이지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뛰어 다니는 아이들과
회의실에 모여 난상 토론하는 아이들.
반면 우찬은 자료실에 쳐박혀 있다. 햄버가 까먹으면서.
피시실에서 홈페이지 디자인 의논하는 달래와 애린.
자료실 컴퓨터 옆에서 팔굽혀 펴기 하는 우찬,
기획서 작성하는 동욱과 성연 유경
비디오 카메라와 사진 제작등의 계획을 짜는 민과 루나.
컴퓨터에 광끼들의 IP '화려한 외출' 이 뜬다.
인덱스 - 1. 공지 사항
2. 나로 말하자면 (개인 광고)
3. 우리 가게는요? (소 점포)
4. 결혼식 약혼식 행사 기념일 광고 (이벤트 광고)
씬/48 원탁 회의실 (D)
회의실에 사람들 모여있고 애린이 슬라이드에 PT 하고 있다 각종 광고화면들.
애린 현대는 자기 PR 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소규모의 광고 시장은 여전히 구태의연
한 전단지 광고 방식에서 조금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틈
새시장을 노려 구매자의 욕구를 채워준다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희들의 모
토는 광고를 통해 당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입니다.
사람들 애린의 PT 듣고 화려한 슬라이드를 보며 박수치고 감탄한다.
남진 자 다음은 우찬인가?
우찬 예~! (하고 앞으로 나간다)
국무 슬라이드는?
우찬 없습니다. 하하 전 간단하거든요. 그동안 저는 우리 크러쉬에서 여러경로로 모아
놓은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런 광고자료 DB를 이
용해서 자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특화된 자료를 요구하는 사
람에게는 건당의 정보제공비를 받고 정보를 검색, 가공해주기도 하구요. 이상입
니다.
비젼> 컴퓨터 화면에 뜨는 크러쉬 라이브러리.
인덱스 - 1. 공지 사항..(등등)
2. 광고 개론
3. 광고 사전
4. 크러쉬의 광고들.
5. 칸느등 광고제 수상 광고 사진 자료.
6. 광고 음악 MP3.
우찬의 설명이 끝나면 갸웃 거리는 아이들. 사람들
국무 뭐야? 그냥 자료실이잖아? 특별한거 뭐 없냐?
우찬 (씨익)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크러쉬의 모든 자료와 정보들을 정리해 올
려 놓은 것 뿐입니다.
대주와 달래 속상해 한다. 유경도 아휴 답답 하는 표정.
대주 내가 이럴줄 알았어 이럴줄.. 자료 올리는거 누가 못하니 누가 아휴 저 답답이.
달래 그러게 우리가 기껏 정보도 빼내 줬더니 (헉 입 막고 눈치)
애린 (피식)
남진 (웃으며) 자 내가 보기엔 승부가 끝난거 같은데 그래도 어디 한번 둘다 통신사
에 시험적으로 올려 놔 볼까?
일동 (그럼 끝났지 끝났어 우찬을 격려하고)
우찬 (싱글 싱글)
애린 (피식 우찬에게 가서) 나름대로 노력한거 같은데 수고했다.
우찬 너도. 너희들도 다름대로 멋졌어. 자 그럼 난 또 MP3 구우러 가야거든? 먼저 간
다~ (나가면)
대주 쯔쯔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울 자릴 찾으러 가는 거야 울자릴.
달래 우찬아~ (흑흑흑)
씬/49 회의실 (D)
들어오는 광끼와 에드파워 멤버들.
애린 어..다들 고마워... 수고 많았다.
루나 이애린 이게 뭐 널 위해서 한거냐? 우리 일이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지.
애린 (피식) 알았어. 어째든 자료실에 올릴 샘플 광고 촬영도 열심히 해보자 응? (하
다) 난 의상 좀 빌리러 갈게.. (동욱에게) 동욱아 같이 안갈래?
동욱 그래. (일어난다)
성연 (동욱 보고 웃는) 빨리 다녀와... 기다릴게.
동욱 (나가려다) 기다릴게 뭐 있어? 먼저들 가.
민 (이상하다 성연 보고)
대주 (눈치 못채고) 어 애린이랑 이동욱 좀 수상하지 않냐? 요즘 부쩍~ 그치?
민 (정색) 수상하긴 뭐가~! 동욱인 그런애 아냐~!
일동 (썰렁 뭘 니가 흥분해 하는)
민 (성연 눈치 보고)
성연 (짐짓 웃고)
루나 (그런 두사람 본다)
씬/50 창가 (D)
창가를 바라보는 성연. 골똘히 뭔가 생각하는 표정. 성연에게 다가가려다 말고
돌아서 가는 민의 표정.
씬/51 크러쉬 앞 길가 (D)
걸어가는 민. 뒤에서 왁 하는 루나. 민 돌아보고 루나인걸 알고 웃는.
씬/52 공원 연못 앞 (D)
민과 루나 벤치에 앉아 있다.
루나 실연의 상처에선 극복이 된거야?
민 (보고 피식) 실연은 누가 실연을 당했다 그래?
루나 아 그래 그래 니들일은 니들이 알아서 해. 난 그런 골치 아픈건 딱 질색이니까.
민 (루나 보는 그러다) 나 기대도 되냐?
루나 그래? 기대. (어깨 내밀어 준다)
민 (루나 머리 톡 치고) 어유 이 바보. (하다 어깨에 기댄다) 야 좋다. 표루나 어
깨발 좋구만.
루나 어휴 이게 진짜.... (밀어 내려는데)
민 (나즈막하게) 잠시만... 어깰 좀 빌리자. (사이 그러다) 강에 같이 갈래?
루나 강 ??
씬/53 거리 외경 (N)
씬/54 옥탑방 (N)
영화 비디오 보는 루나와 성연. 전화벨이 울린다. 루나 뛰어가서 받는.
루나 어 이동욱.
성연 (돌아 본다)
루나 촬영일자 잡혔냐? 어 알았어.. 그래.. 그럼 성연이 바꿀께.
성연 (일어나는데)
루나 어.. 알았어. (의아한 끊는 갸웃) 동욱이가 웬일이냐? 널 안 바꾸고 그냥 끊게..
(하다가) 둘이 싸운거야?
성연 (표정) ... 아니.. (웃는) 내가 자꾸 동욱이한테 기대려구 하니까 싫은가봐..
루나 기대구 싶은데 이동욱이 안받아 줘? 참나~ 아 싫으면 관두라구 해. (성연 옆에
앉고) 야 나한테 기대. 나 기대는 전문이야 자~ (어깨 내밀어 준다)
성연 (풋 웃고 루나 툭 친다)
씬/55 크로마키 촬영장 (OR 공원 같은곳도) (D)
아이들 촬영 준비 한다. 거창한 촬영은 아니고 포토와 비디오 촬영 정도.
촬영 준비에 즐거운 아이들.
동욱 조명 설치하고 있는데 땀난다 불쑥 내밀어 지는 손수건.
동욱 어 고마워 애린아. (성연 보고) 어?
성연 ... (웃으며 수고해 하고 돌아선다)
동욱 (표정)
대주의 애인 구함 광고. 치어걸들이 마구 응원해 준다. -굵은 글씨로 지나간다.
"개인광고 애인을 구합니다!"
입사 시험의 김민종 광고를 흉내낸 광고. 캬~ 강민의 표정 - "입사 광고 자유로
운 자기 표현"
달래의 위스퍼 광고에서 처럼 멋진 춤솜씨를 선보인다. - "상가 광고 어머니 스
포츠 볼륨댄스" 그러다 대주 장미꽃 물고 등장. 탱고 추는 포즈.
묵묵히 세트와 조명들을 만지고 있던 동욱에게 다가가는 애린. 대본을 한 장 넘
겨 준다. 동욱 ?
애린 예정엔 없었지만.. 대중이 너무 원한다? (눈짓)
아이들 (기대에 찬 눈빛 반짝 반짝)
동욱 (보고 다시 대본으로) 약혼식 광고? 나랑 성연이랑? (얼른 성연을 찾는다)
성연 (대본 보고 웃는)
성연과 동욱 시선이 마주친다.
예비 신랑과 신부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두사람.
잘 어울린다.
아이들 와 근사하다 멋지다 하고. 엄지 꼽아 보인다.
보는 루나와 민. 민의 표정을 흘낏 보고.
루나 잘 어울리네? 그치?
민 응.. (웃는) 야 넌 이제 알았어? 난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동욱과 성연의 근사한 모습에서 스틸.
씬/56 길가 (N)
성연과 걷고 있는 동욱. 동욱 아직도 개운치 않다.
성연 야 이동욱하고 약혼식 사진이라니.. 그거 너희 어머님 아버님이랑 우리 엄마 아
빠가 보면 정말 재밌어 하시겠다 그치?
동욱 (웃는)
성연 동욱아.
동욱 ?
성연 (말하려다) 밥 먹자. 맛있는 걸로 응?
동욱 어 난 좀 피곤한데... 내일 보자. 응? (돌아서려는데)
성연 (속상하다 그러다가) 동욱아~!
동욱 (돌아본다)
성연 동욱아...
동욱 (표정)
성연 동욱아 나 힘들어.
동욱 (표정)
성연 너는 날 항상 봐줬어. 항상 봐주고 격려해주고..이번에도 좀 봐주지.. (글썽) 널
얼마나 믿는지 너 알아? 나 힘들어 동욱아.. 엠티 갔다와서..나 힘든데. 동욱이
니가 그래 줘야지. 윤성연 괜찮아 잘했어 정말 잘한거야... (정말 힘들다 글썽
글썽) 야 이동욱... 너까지 그럼 나 어떡해. 나 너한테 항상 나쁜거 알지만.. 난
너밖에 기댈 사람이 없는데..
씬/57 벤치 (N)
성연과 동욱 두사람 나란히 앉아 있다. 아무말 없는 두사람.
동욱 (그러다가 성연 보고 웃는)
성연 (같이 웃는다)
동욱 주말에 어디 놀러가자.
성연 (가만히 보다가) 데이트야? (묻고 픽 웃는 표정)
앉아 있는 두사람의 모습.
씬/58 크러쉬 외경 (D)
(목소리) 예 IP를 합친다구요?
씬/59 남진의 사무실 (D)
남진 앞에 모여 있는 아이들의 모습.
남진 그래 통신망쪽에서도 그렇게 요청해왔고 내가 검토한바로도 두 IP가 합치는게
시너지효과가 있을거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
아이들 수군거리면서 일제히 우찬을 안스러운 듯 본다.
달래 (대주에게 귀속말로) 결국... 우찬이 어떡해?
대주 (달래에게 귀속말로) 난 저녀석 게임이나 하구 있을 때 알아봤다니깐...
남진 자 조용히~! 합치는 방법은...(잠시 말을 끊고 아이들 돌아보고) 우찬이 쪽으로
합치자. (술렁) 책임자는 이우찬이 맡는다. 이상~! 질문있나?
애린 (굳은 얼굴로 일어서며) 왜죠? 저는 납득할수 없습니다..
남진 (웃으며) 그렇게 결정을 내린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두팀이 합쳐 얻을수 있
는 시너지효과다. 두번째는.... 사실은 이게 제일 큰 이유인데 말야 (책상에서 서
류를 하나 집어들며) 너희들은 다섯건의 광고를 제작했지만 역시 제작비대비
수익률이 너무 낮다.
애린 그건 아직 초기라서 곧 궤도에 오르면 개선 될 겁니다.
남진 물론 나도 그렇게 기대한다. 하지만 우찬이의 IP 수익은 이대로 유지만 된다면
우리 크러쉬 사무실 한달 운영비가 고스란히 빠질 정도야. 사람들이 그만큼 자
료와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지. (아이들 술렁) 개인광고의 아이디어
는 좋았다. 화려하고 독특했다. 나도 그동안 그런 함정에 많이 빠졌었지만 너희
들이 광고를 하겠다면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너희들이 생각하기에 훌륭한 광고
가 진짜 훌륭한게 아니다.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광고가
진짜 훌륭한 광고다.
씬/60 복도 (N)
나오는 아이들. 대주 달래 펄쩍 펄쩍 뛰면서 우찬에게 축배를 들자 축배 하는데.
우찬 손 내젖는.
우찬 아아 사양하겠어.
아이들 왜?
우찬 야 돈이 그냥 벌리냐? 새로운 자료 업데이트 해야지. 나 간다.(가는)
애린 (보는 표정)
씬/61 자료실 (N)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찬. 우찬 옆에 놓이는 커피.우찬 보면 어?
애린 축하해.
우찬 뭘 어차피 같은 팀이잖아? 열심히 하자.
애린 아니 축하 받아. 난 너한테 이기고 싶었어. 자신도 있었거든...
우찬 (잠깐 망설이다가) 당연한거 아닐까? 나는 대학을 안가고 컴퓨터를 했어. 더구
나 난 IP 사업을 했던 프로고 너희들은 아마추어였잖아.
애린 (우찬에게 손을 내밀며) 어쨌든 널 다시 봤어.
우찬 그래도 여전히 별 공통점은 없지? (싱긋 손 잡는) 어이쿠~
애린 ?
우찬 손도 얼음은 아니네?
애린 뭐? (하다 웃고) 간다 오늘은 니가 수고 좀 해라. (돌아선다)
우찬 어 참.. 야 이애린.
애린 ?
우찬 만일 너 도로 이태리 가면 말야 내가 이태리로 여행갈 때 재워주냐?
애린 여행? 너 여행 좋아해?
우찬 ? 너두?
마주 보는 두사람.
(F.O)
씬/62 옥탑방 (D)
거울 앞에 앉은 성연. 평소의 성연과는 전혀 다른 표정. 진홍색 립스틱 가만히
바라보다가 결심한 듯 바른다. 옷도 화려하게.
성연 (NA) 화려해지고 싶은 날이 정말로 있었습니다. 그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참 이뻤어요.
씬/63 거리 (D)
성연을 기다리던 동욱 보고 눈 휘둥그레 진다. 성연 진홍빛 립스틱에 정식으로
화장한 모습. 성연 환하게 웃는다.
씬/64 사진 작업실 (D)
작업 하는 강민. 모델 되어 주던 루나 지친 표정. 야 가자 가자. 힘들어 죽겠다
응? 강민 보다 피식 웃는.
성연 (NA) 그래요 적어도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은 날엔 초라해선 안되는 겁니다.
씬/65 전철 (D)
달리는 전철의 외경.
씬/66 강가 (D)
강가에 서 있는 동욱과 성연.
성연 (NA) 기억합니다. 그날 불던 바람소리.. 부드럽던 공기와.. 그 맑은 하늘을.. 젊었
던 우리...
어? 동욱이 놀라보면. 저쪽에서 민과 루나가 내려 오고 있다. 민과 루나도 놀라
서 어? 하는 표정. 민과 루나와 동욱과 성연의 모습.
이윽고 웃으며 손흔드는 네사람.
네사람 각자 강을 보는 스틸. 웃는 모습등등의 스틸에서.
그러다가 루나와 민. 동욱과 성연으로 스쳐 지나가면. 민과 성연 돌아 본다.서로
격려하듯 웃는 표정. 그리고 쓸쓸히 고개를 돌린다.
성연 (NA) 그날 그렇게 이쁘고 화려한 모습으로 안녕이라 말할수 있어서 기뻤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