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묵상
<20: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20: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
<20:3>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 악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우리에게 말하라 하니」
<20: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내 첩과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20: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내가 묵고 있던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 그를 죽게 한지라」
<20: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거두어 쪼개서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냈나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라」
<20:7>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하니라」
(본문 해석)
12월 10일 금요일 사사기 20:1~20:7
1~3절
1절 레위인이 보낸 첩의 시체 토막을 보고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이 미스바에 있는 여호와 앞에 모였다. ‘여호와 앞’이란 여호와의 성막이 이곳에 있었다는 의미다. 온 이스라엘 모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최북단에 있는 단부터 최남단에 있는 브엘세바와 요단 동편의 땅인 길르앗까지 언급하고 있다. ‘일제히’란 말은 ‘한 사람처럼’이란 뜻이다. 사사들도 이스라엘 전체를 모은 적이 없었는데, 한 사람이 이스라엘 전체를 연합하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이하다. 2절 총회에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이 참석했다. 이스라엘 전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라고 한다. ‘어른’은 지도자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여기서 모인 보병 40만 명은 사사기에 언급된 수 가운데 가장 많다. 3절 이 회합에 베냐민 자손은 오지 않았다. 베냐민은 의도적으로 그 모음에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 이들은 다른 경로로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가 미스바에 모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제일 먼저 상황 파악에 나선다. 그들은 모여서 이런 악한 일, 즉 사람의 시체를 토막 내서 보내는 끔찍하고 악한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되었는지 사건 당사자인 레위인에게 묻는다.
4~7절
4절 레위인 즉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은 즉 소송을 제기한 사람으로 소개한다. 레위인의 진술에 의하면, 그와 그의 첩이 베냐민이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다. 5절 그때 기브아 사람들이 그를 거슬러 일어났다. 여기서 실제 자신에게 해를 가하려 한 자들은 기브아의 불량배였지만, 기브아 사람들로 부풀려 말한다. 레위인의 의도적인 발언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베냐민 전체에 분노하도록 유도한다. 그 기브아 사람들이 밤에 자신을 거슬러 집을 에워쌌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첩을 능욕하여 그녀가 죽었다고 진술한다. 자신이 첩을 집 밖으로 끌어내어 그들의 손에 넘겨준 일이나. 그가 돌아온 자신의 첩의 상태를 전혀 돌보지 않아 첩이 죽게 된 사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6절 레위인은 자신이 첩을 붙잡고, 그녀를 조각내어 이스라엘 온 지경에 보냈다고 설명한다. 그 이유로 기브아 사람들이 특히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했기 때문임을 덧붙여 진술한다. 자신의 행동은 기브아 사람들의 죄악상과 강간 범죄를 폭로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한 일로 포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일이 이렇게 온 이스라엘을 모이게 할 일이었는가? 그가 더 잔인하고 무자비하지 않은가?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은 평범한 상식과 하나님의 말씀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무정한 사회였던 것이다. 7절 증언을 마친 레위인은 이스라엘 회중에게 그 자리에서 의견과 방책을 내라고 요구한다. 이런 요구는 율법을 위반한 행동이다(신 19:15~21). 오늘 이 자리에는 베냐민 측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 변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직 레위인 한 사람의 증언뿐이었다. 레위인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