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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관광★
구싸이클팀 아주 재미있는 관광인데 묻지마~~관광이란다.
회비가 국내 여행치고는 비싼 여행이다. 조금 더 보태면 해외 여행도 할 수 았는...
새벽 길 나서는데 수영 친구와 만나 어디 가느냐고.
몰라 어디로 가는지 묻지 말라는 묻지마 관광이래!
종각에서 만나 단정하게 보이는 남정네가 마중하기에 가이드인 줄 알았다.
오르자 마자 간략한 멘트로 시작하는데 멋진 멘트로 시작.
시내를 벗어나고 분위기 있는 노래가 흘러나와 둔한 난 CD 풀레이 인줄 알았더니,
운전기사겸 가이드겸 모든걸 혼자 하는 사람이었네.
유명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에 목소리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여행팀은 세 팀인데, 아현동팀, 잠실팀, 그리고 우리 사이클팀.
십팔년을 혼자 여행을 한다 하는 기사님은 곳곳에 여행객들 풀어 놓을 장소에 지분까지 있어
우리들의 여행비는 얼마 들지도 않을 텐데도 여행비는 비싸지만 여심을 잘 아는 사람이다.
아현동팀이랑 잠실팀은 한 두번이 아닌 단골 손님인지 기사 한마디에 깔깔 숨 넘어 간다.
여행 하고 온 며칠 기사 말소리 귀에 쟁쟁해 우리 흉내 내며 깔갈 대니,
묻지마 관광이라 하고 나왔을 테니 하며 마지막 날에야 관광지 프린트해서 준다,
집에서 어디 다녀 왔냐고 오해 할까봐서란다.
여행지는 많이 다니면서도 돈 들어 가는 곳이 아님에도 곳곳을 설명해 주니 굉장한 여행지인 것 같다.
구미, 울산 대나무숲길, 대왕암, 소나무 숲길 해동 요궁사, 오륙도 전망대, 유엔공원, 창원 해안 공원, 생태민물수족관.
함안 입곡 군립공원, 통일 신라 시대 마애삼존불. 돈 안들면서도 소박한 여행을 굉장히 유명한 곳을 설명하는 것에
우리들을 꼼짝 못하게 입이 헤벌어지게 하면서도 함빡 웃음으로 대신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내 생전 비싼 여행비가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하게 하는 2박 3일 여행하고 왔다.
곳곳에서 혹 꽃이 있지 않나 두리번 거리며 친구들 사진은 별로 찍지 않던 여행.
핸드폰으로 모두 사진 작가 수준으로 공유하는 시대여서 난 꽃이나 담아 온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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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다녀 왔군요. 좋은 여행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