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훈장 경매 사이트 등장…흔들리는 북한<8뉴스>
<앵커>
김일성 훈장이나 영웅 메달같은 북한 최고 등급의 훈장들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북한의 현실을 주영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세계 최대의 경매 사이트 이베이입니다.
영어로 북한이라고 치는 순간 6천 5백 개가 넘는 북한 물품들이 나타납니다.
우표와 동전, 지폐, 책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1959년 북한 화폐세트는 경매가가 1만 달러나 됩니다.
북한 최고의 김일성 훈장과 영웅 금별메달은 2천 5백 달러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1달러에서 수십 달러에 나와 있습니다.
[북한 물건에 관심 있어요. 멋지고 가격도 저렴하잖아요.]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수백 건 정도로 아직은 많지 않지만,
폐쇄 국가인 북한에 대한 서양인들의 호기심 때문에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임스 펄슨/우드로윌슨센터 북한전문가 : (금기시되던) 북한 물건들이 나타나자,
중개상들이 북한에서 물건을 빼내오는 방법을 알아낸 거죠.]
차주전자를 내놓은 한 판매자는 "1960년대에 북한 사람이 직접 갖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메일 답장을 SBS에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최고등급의 훈장들이 인터넷상에서
경매에 부쳐지고 있는 것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