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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사진| 2016년6월12일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사진| 2016년6월12일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사진| 2016년6월12일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사진| 2016년6월12일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사진| 2016년6월12일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사진| 2016년6월12일 서양화가 박인우 교수님과 사진작가 최용백, 갤러리지오에서 기념사진 갤러리지오 기획 초대전 박인우 개인전(서양화) 2016년6월11일(토) - 6월24일(금) 갤러리지오 1,2,3층 전관 인천시 중구 해안동2가 8-15번지
休(Rest) 지난 30년 그림 쌓기를 계속해왔다. 의문은 계속되었다. 무엇을 위한 쌓기인가? 이 답답한 의문은 무엇으로도 털어버릴 수 없었다. 이제야 스스로 어떤 세계를 느끼고 그 세계와 직접 대응하는 지점에 서있다는 느낌이다. 내 작품을 향한 그간의 짓거리들은 생각이 열린 정도에 따라 도도하게 존재하는 미지의 영역과 가끔 살아있는 관계를 체험 했던 건 사실이다. 내 나이 50대 후반에 들어 눈을 더 크게 뜨고 생명과 문명의 근원을 응시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지금껏 앞 만보고 옆을 보지 못했던 멍청함에 새삼 놀랐고 뼈 속으로 시린 후회가 밀려왔다. 차라리 이젠 좀 쉬고 싶었다.
휴(Rest)는 Zero Base로 돌아가는 것이며. 욕망이 뒤엉켜 혼탁해진 세상에서 속도를 줄이고 순수한 몰입을 통해 빈 대지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감각을 열고 공생하는 거대한 타자를 만나 그들 각각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리라. 붉게 타는 노을이나 유구히 흐르는 강물을 보고 아! 하는 탄성 속에 묵은 체증을 덜어내고 벗겨내는 치유가 있는 것이다. 어디에서 이렇게 순도 높은 탄성을 찾을 수 있겠는가? 신기루 잡는 과도한 욕망에 몸을 던져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개인상실과 정체성의 소멸 속에서, 휴는 갈망을 들어주고 절망을 품어주며 불안을 녹여주고 또 한 번 새로운 탄생을 잉태한다. 창조의 정수는 Zero점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오늘날 현대 사회는 체제의 질서유지를 위해 욕망을 코드화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한다. 그간의 작품 속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끝도 없고 답도 없는 문제제기가 허망한 독백으로 묻힐 수밖에 없음을 절감하였지만, 그럼에도 회화 속에선 지적 체계와 다른 고 단위 위상을 지닌 세계가 생생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나는 페인팅 작가이다. 머리를 관통한 생각이 붓과 물감을 만나 손의 호응과 가슴의 반발 속에 만들어내는 캔버스 공간속에서 진정 창작의 전율을 몸으로 느끼는 작가인 것이다. 생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내 몸을 실어 작품을 만들어 가는 행위를 통해 사회와 제도, 규범과 관습 속에 영토화 된 헛된 욕망을 해방시키고 인간본연의 원초적 생명이 갖고 있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힘을 회복 하는 것이 나의 귀결점이다. 하여튼 난, 페인팅이 좋다. - 작업 중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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