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2]
'무안 백련지'와 '함평 생활유물전시관'을 들리고도 아직 해가 많이 남아 있어서
영광에 있는 불갑사(佛甲寺)에 들렸습니다.
제 고향인 함평 나산에서 자란 초등학교 시절과
광주에서 중학교 다닐 때...그 이후에도
바로 인근에 있는 불갑산(佛甲山)에 가 보질 못해서 난생 처음 들려 본 '불갑사'
최근 들어 지차체들이 자기 고장에 있는 명승지 보전에 힘쓰는 게 눈에 띄게 좋아 보이는데
이곳 불갑사에도 없던 일주문을 새로 새운듯....아직 문패도 없이 서 있는 일주문.
불갑사의 정문인 '금강문(金剛門)'입니다.
불갑사 대웅전...대웅전 앞에 당간지주가 서 있는 게 특이합니다.
그리고 대웅전에 모신 부처님 불상은 ....중앙에 위치하여 앞쪽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특이하게도 대웅전의 왼쪽부분에 위치하여 오른쪽 신도들의 출입문쪽을 보고 계십니다.
용(龍)이 조각된...대웅전의 단청
그리도 오랜 세월 끝에야 들려 본 '불갑사'
내부에는 개수 및 확장을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여서 조금 어수선했고
차량 통제가 없어 주 출입문인 금강문 앞까지 자동차들이 들어 다녀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주문 부근에 잘 갖추어진 주차시설을 활용하고 차량 진입을 통제하여
절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얼마간은 개선이 필요한 사찰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갑사를 나와 함께 간 신사장의 제의로 500여년간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왔다는
영월 辛씨 종가댁을 수소문해 찾아 갔습니다.
영월신씨 종가인 영광 신호준씨 가옥의 대문 안쪽
입구에 세워진 가옥에 대한 설명문
고종이 하사(下賜)하셨다는 대문의 편액
신씨 종가의 사랑채
11채로 구성된 대 가옥이라 유지보수에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신호준' 님의 말씀에 따르면
오랫동안 불씨를 이어 온 것은 사실이나 불씨를 담아 온 화로(火爐)가 구멍이 나서
주물공장에 가서 구멍난 곳을 수리하여 현재는 보관 중이며 지금은 불씨를 따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고 2때 같은 반 아이 둘이서 불갑사를 가자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텐트와 버너, 기억나는 것은 통조림에 밥해 먹고 기타치고 놀다 온것이 전부입니다. 그 아이들 얼굴도 이릅도 다 까먹었는데 지금도 불갑사 이름만 들으면 그 때 생각이 납니다. 불갑사 근처는 가보지도 못하고 독사가 많다는 말도 듣고 그런 기억이...
좋은 시절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불갑사로군요....다시 한번 다녀 오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