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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리민입니다. 약 일주일만에 다음편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두 발자국만 더 가면 시험기간인데, 이걸 올리고 있는 건 최후의 발악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네요.
이번에는 라브니카의 길드에서 지난 편에 다루지 않은 네 개의 커맨더를 다루겠습니다.
페이런, 니브-미젯(Niv-Mizzet, Parun)
50$ 챌린지 덱 : https://www.mtggoldfish.com/deck/1392624#paper
니브 미젯의 능력은 누군가가 순간마법이나 집중마법 주문을 발동할 때마다 드로우를 받고, 자신이 드로우를 받을 때마다 원하는 목표에 1점을 쏘는 능력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두 니브 미젯 카드의 특성을 반씩 섞고, 무효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인데요. 니브 미젯이 전장에 나온 시점에서 상대방은 이러한 주문을 사용하는 데에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에, 결국 직접 순간마법이나 집중마법을 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순간마법과 집중마법만으로 모든 덱을 채워넣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니브 미젯이 승리하게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주문들을 가능한 많이 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이젯 연합의 키워드인 강제 시동(Jump-Start)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직류(Direct Current)나 과격한 생각(Radical Idea)와 같은 주문은 발동비용을 지불하고 카드 한 장을 버린 뒤, 무덤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젯 연합은 이렇게 강제 시동을 위해 버려지는 카드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손패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왕 버리는 카드도 활용해봅시다. 예를 들면, 광기(Madness) 주문들 사용하는 것입니다. 손에서 광기 키워드를 가진 카드가 버려질 때, 이 카드들은 광기 발동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무덤으로 가는 대신 추방되면서 발동됩니다. 차가운 움켜쥠(Chilling Grasp)나 그냥 바람일 뿐(Just the Wind)와 같은 주문은 좋은 트릭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꼭 강제 시동이 아니더라도 전통적으로(?) 무덤에서 한 번 더 발동되고 추방되는 키워드가 있지요. 회상(Flashback)입니다. 신비한 회수(Mystic Retrieval)이나 커져가는 혼란(Increasing Confusion)과 같은 카드도 활용해봅시다. 회상 키워드를 가진 카드를 추방 영역에서 다시 손으로 되돌리는 룬문자의 되풀이(Runic Repetition) 정도도 소소하게 쓸 수 있겠네요.
대부분의 순간마법과 집중마법 주문들이 무덤 혹은 추방 영역으로 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고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도록 Reminisce나 초능력 소용돌이(Psychic Spiral)와 같은 카드들도 챙겨둡시다.
니브 미젯이 순간마법과 집중마법을 던지고 드로우를 받으며 1점씩 쏘는 동안, 생물과 부여마법, 그리고 마법물체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정전기술 지대(Electrostatic Field)와 같이 소소한 보조 번을 날려주는 생물부터, 하늘의 소환술사 탈란드(Talrand, Sky Summoner)처럼 순간마법과 집중마법을 발동할 때마다 토큰을 만들어주는 생물까지. 그리고 피니셔로는 니브-미젯의 다른 카드들과 이젯의 정수 멜렉(Melek, Izzet Paragon)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부여마법과 마법물체로는 불꽃천재의 연구(Firemind's Research)나 전압발전 탑(Dynavolt Tower)과 같은 카드로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니브 미젯 덱은 기본적으로 순간마법과 집중마법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가를 중점에 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물이나 보조 승리 수단에 대해 절대로 놓치지 않는 전략적인 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 개의 눈을 가진 자, 아이조니(Izoni, Thousand-Eyed)
50$ 챌린지 덱 : https://www.mtggoldfish.com/deck/1392645#paper
글 작성 시점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스탠다드에서 골가리 카드들이 많이 기용되기 시작해서 살짝 50불을 넘어갔군요. 지난 글에 올린 덱들 중에서 스탠다드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값이 오른 카드들이 포함된 경우 가격이 50불을 넘어가기도 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번 라브니카의 길드에서 골가리 무리의 키워드는 지하생장(Undergrowth)입니다만, 다른 덱과 다르게 이 키워드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키워드 특성상 다른 카드들과의 연계가 쉽지 않다는 것도 큰 이유겠지요. 대신에 가벼운 가격의 Dredge 키워드 카드나, 무덤과 전장을 오고가는 골가리 특색에 맞는 다른 카드들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아이조니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아이조니 자신의 지하생장으로 만드는 토큰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따라서 토큰을 만들 수 있는 다른 준수한 성능의 생물이 필요하겠죠. 밀항자, 슬라임풋(Slimefoot, the Stowaway)나 케시그 철창파괴범들(Kessig Cagebreakers)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겠네요. 아이조니가 소모할 생물을 섭취하긴 하겠지만, Mycoloth는 전장에 나오면서 희생한 생물의 수의 2배만큼 +1/+1 카운터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 자신이 가진 1/+1 카운터 수만큼 생물 토큰을 소환하기에 충분히 강력한 생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생물을 희생하는 효과를 가진 카드들과 연계되어, 플레이어 조종 하에 있던 생물이 죽거나 전장이 떠날 때 격발되는 카드도 상성이 좋습니다. 피의 예술가(Blood Artist), Butcher of Malakir, Deathreap Ritual와 같은 카드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도 충분히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녹색과 흑색 특유의 무덤 조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영원으로의 여행(Journey to Eternity) 자체도 강력한 생물을 한 번 보호해줄 수 있는 수단이 되지만, 뒷면으로 돌아와 영원의 동굴, 아트잘(Atzal, Cave of Eternity)이 되면 장기적으로 무덤에서 필요한 생물을 전장으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대지가 됩니다. 그 외에도 무덤에서 대지를 되돌릴 수 있는 도미나리아의 수복(The Mending of Dominaria)이나, 세계 변형술사(World Shaper)도 좋은 무덤 조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골가리 특유의 강력한 디나이얼과 무덤의 활용도를 통한 장기전은 아이조니를 비롯한 토큰 혹은 토큰이 아닌 생물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정의 정신, 에마라(Emmara, Soul of the Accord)
50$ 챌린지 덱 : https://www.mtggoldfish.com/deck/1395236#paper
셀레스냐 교단에서 등장한 두 전설적 생물은 모두 생물과 관련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전설적 생물을 활용하는 매커니즘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마라는 자신이 탭되는 것으로 생물 토큰을 만는 격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탭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른 외부 요인으로 인해 탭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죠.
셀레스냐 교단의 키워드인 집합(Convoke)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집합 키워드를 가진 주문들은 대체로 고발비입니다. 만약 집합을 사용할 수 없고 마나도 충분하지 않은 환경일 때 이 카드가 손에 쥐어진다면,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없겠죠. 따라서 집합보다는 에마라에게 탭 능력을 부여하는 쪽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단한 예시로, Paradise Mantle이나 Multani's Harmony는 어떨까요. 장착된 생물에게 마나를 만드는 능력을 주는 장비 혹은 부여마법을 활용하여 에마라가 자체적으로 탭되면서 마나와 토큰을 동시에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는 것이죠. 이러한 능력을 주는 생물로는 피마의 무법자 리시카르(Rishkar, Peema Renegade)와 +1/+1/ 카운터의 연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좀 더 공격적인 견제 능력을 주는 것도 좋겠군요. Manriki-Gusari로 상대방의 까다로운 장비를 파괴하거나 타르커의 용 왕좌(Dragon Throne of Tarkir)로 전투에서 이점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렌 리라(Siren Song Lyre)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껄끄러운 생물을 탭시키는 것도 소소한 견제가 가능할 것 같군요.
하지만 에마라를 한 턴에 한두번 탭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50불 챌린지에서는 세례받은 자의 행렬 (Anointed Procession)도 마음 놓고 쓸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계속해서 에마라를 언탭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Scryb Ranger, Seeker of Skybreak나 불굴의 에이븐(Dauntless Aven)처럼 언탭시키는 생물부터 시작해서, Puppet Strings과 같은 마법물체도 활용해봅시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꽃은 다름아닌 Quest for Renewal와 Curse of Bounty입니다. 이 두 부여마법을 적극 활용하면 공격적인 운용을 해도 계속 내 생물이 언탭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게 되겠지요.
이왕 만들어진 생물 토큰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집합 외에도 언탭된 생물을 탭하는 것으로 발동비용을 대신하는 효과들을 활용하는 겁니다. 레데브 용사(Ledev Champion)는 자체적으로 언탭된 생물을 원하는 만큼 탭하는 것으로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고, Nullmage Shepherd는 언탭된 생물 넷을 탭하여 마법물체나 부여마법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Catapult Master는 전사(Soldier) 타입의 생물 다섯을 탭하는 것으로 목표 생물을 추방할 수 있습니다. 에마라가 만드는 생물 토큰의 타입이 전사라는 걸 생각하면 적절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이점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물 토큰을 보호해야 합니다. 라브니카의 귀환에서 등장한 에마라 탄드리스(Emmara Tandris)는 생물 토큰에 입혀지는 모든 피해를 방지하고, 무형의 덕(Intangible Virtue)은 생물 토큰에게 +1/+1과 경계를 줍니다. 이러한 연계들을 활용하여 생물 토큰이 이 덱의 주된 전력이 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겠죠.
에마라 덱은 에마라를 얼마나 움직여서 토큰을 만들고, 이 토큰들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승패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챙겨야 할 것이 많으니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불협화음의 트로스타니(Trostani Discordant)
50$ 챌린지 덱 : https://www.mtggoldfish.com/deck/1405522#paper
사이가 서로 나빠져서 그런건지 어쩐지 서로 어긋난 세 가지 능력을 가지게 된 트로스타니입니다. 마지막 능력 같은 경우는 Aminatou, the Fateshifter의 궁극기를 비롯하여 청색 특유의 영구적인 조종권(Control) 변동에 대해 원래대로 수정할 능력이 있음을 가리킵니다. 단, 이 능력이 발동되려면 트로스타니를 조종하고 있는 플레이어의 종료단을 무사히 지나야 하며, 종료단에 조종권이 바뀌는 경우에 대해서는 트로스타니가 대처할 수 없습니다. 여튼 분명한 것은, 이러한 능력은 소소한 이득에 지나지 않고 우리가 집중해야할 트로스타니의 능력은 첫 번째와 두 번째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능력은 무난한 모든 생물에게 +1/+1를 주는 능력. 따라서 이 덱은 비교적 약한 생물에게도 전력을 보충해줄 수 있고, 충분히 강한 생물에게도 더 강력한 공격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덱에서는 1에서 4까지의 비교적 약한 편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행이나 다른 배틀 트릭을 구사하는 다양한 생물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트로스타니의 토큰 소환 능력인 두 번째에 대해서, 우리는 트로스타니를 계속해서 소환하거나 깜빡여야 토큰을 계속 만들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엘드라지 이동자(Eldrazi Displacer나 Flickerform와 같은 지속적인 깜빡임을 주는 주문부터 펠리다르 수호자(Felidar Guardian)나 Flickerwisp처럼 전장에 들어오면서 깜빡이는, 혹은 격납고 기계공(Aviary Mechanic)이나 제스카이 방어벽(Jeskai Barricade)처럼 자신의 생물을 손으로 되돌리는 효과를 가진 주문을 사용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능력과 연계되어 생물이 전장에 들어올 때마다 이득을 보는 주문이나 콤보가 들어가 있습니다. 칼라데시의 모듈 콤보는 물론, Minion Reflector처럼 전장에 들어오는 토큰이 아닌 생물을 복사하는 카드나 아자니의 환대(Ajani's Welcome)나 Leyline of Vitality처럼 생물이 전장에 들어올 때마다 생명점을 얻는 부여마법도 충분히 활용할만 하겠지요.
트로스타니만으로는 토큰을 뽑는 것이 한정되기 때문에 다른 토큰 소스도 필요합니다. 정신 결합(Spirit Bonds)과 드로그스콜 기병대(Drogskol Cavalry)는 신령 타입 생물로서 소소한 시너지를 일으키고, White Sun's Zenith도 마나 여력이 된다면 충분히 사용 가능한 토큰 소스가 될 수 있겠지요. 모래웜 결집(Sandwurm Convergence)으로 비행에 대한 견제도 가능합니다. 병력 증대(Growing Ranks)와 같이 소집(Populate) 키워드를 가진 주문도 활용해봅시다.
트로스타니 덱은 트로스타니의 다양한 능력으로 나름의 독특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토큰을 생산하기 위해 트로스타니를 깜빡이고 여기서 콤보를 발견하는 방법도 있고, 트로스타니의 로드 능력으로 크고 작은 생물들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전략도 가능하겠지요. 아니면 제가 이 트로스타니로 가장 먼저 떠올렸던 조종권 변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필두로 안티 청색 덱을 짜는 방법도 (가능하다면) 찾아볼만 하겠네요.
오늘의 50$ 챌린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글부터는 M19의 커맨더들을 올려볼까 하는데, 다음주는 제가 중간고사와 토익 준비가 겹쳐있는 관계로 글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아니면, 오늘처럼 공부하기 싫어서 올릴 수도 있겠네요. 토익은 왜 봐야하는가.
언제나 피드백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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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니브미젯의 경우에는 호기심Curiosity이라는 싼 카드로 콤보가 성립해서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뽑기 시 피해를 적극 활용하여 Game Plan이나 Dragon Mage 같은 손패 갈고 여러장 뽑기류를 쓰시면 궁합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 카드들은 다 1불 미만에서 추천드렸습니다ㅋㅋ)
1, 2편 모두 잘 보았습니다. 커맨더 다시 시작하려던 차에, 좋은 예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_.)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ㅆ+
글 재밌게 봤습니다!커맨더에 입문하고 싶어져서 덱리스트를 보니 예전 블럭들의 카드가 많이 있는데 이런 카드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국내 각지의 온오프라인 매직샵에서 대부분은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없는 카드는 Cardkingdom에서 찾아보시면 있을 겁니다!
@드리민 아하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