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문화원이라는 싸이트에서 양평의 귀틀집 이야기를 읽어보고 한번 직접 가보기로 했습니다.
옛날식 한옥은 많이 보았지만, 진짜 지금 살림사는 한옥을 보고 싶어서요.
찾아간 항금리 미산마을은 마을길가에서도 1키로 가량 더 올라가
오후 4시경인데도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고 대신에 강아지가 먼저 나와서 반겨주는데
집사람은 무섭다고 들어 가지도 못하고 이웃에게 묻고 들어가 문을 두드리니
글쓴이 대신에 40대 후반쯤 보이는 바깥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네요.
흔치않은 2층 한옥으로 귀틀집이라 여러가지로 색다른 모습입니다.
한옥 사는 데 춥지 않느냐니까, 난방과 보온이 잘 되어서 그런 것 못느낀다고 합니다.
아궁이와 구들 딸린 방이 있어 매일 나무를 땐다는군요.
나무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하구요.
그런데 아이들은 서울에 따로 산다는 말에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이 넓은(400평대지, 건평50평) 집에 단 두 식구 뿐이라니,,,
(산림경제가 또 생각 나네요 =3=3=3)
나오다가 바탕골 미술관 가까운 곳의 단촐한 한옥을 보았는데 오히려 작고 깜찍한게 예뻐 보입니다.
제겐 귀틀집 보담, 이런 그냥 보통 한옥이 더 좋아 보이네요.
퇴촌으로 오는 길에 팔당호에서 경안천으로 이어지는 호수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
호수엔 아직도 얼음이 안 녹고 덮여 있네요.
우리나라도 자연(만)은 참 아름답지요?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