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0월 3일 양상문 신임 감독과 2년간 총 3억6,000만원(연봉과 계약금 각각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상문 신임 감독은 현역 최연소 감독이 됐다. 또 롯데는 지난 8월 백인천 전감독을 전격경질하고 김용철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등 한 해에 세 명의 사령탑을 바꾸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근수 롯데 사장은 10월 3일 “뭔가 획기적인 리더가 필요할 때다. 침체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무엇보다 마운드 운영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젊은 세대 가운데 의욕과 용기가 가장 돋보인다고 판단해 백인천 전 감독 때부터 고려해왔던 결과다”고 밝혔다.
양감독은 부산고-고려대 출신으로 85년 롯데에 입단해 8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93년 태평양으로 이적한 뒤 은퇴했다. 현역 시절 통산 63승79패13세이브. 94년 롯데 투수코치로 지도자로 입문한 뒤 8년간 거인의 마운드를 조련하다 2002년부터는 LG의 투수코치로 일해왔다.
이상구 단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롯데 투수코치로 활약해 롯데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거기다 성실성을 인정받아 선수들은 물론 야구계 관계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최적의 인물이다. 언젠간 감독직을 맏으리라고 평가되던 양 신임감독을 롯데가 다소 파격적으로 일찍 감독직에 앉힌 것이다”고 말했다.
양신임감독은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15일 취임식을 갖고 코칭스태프 인선 등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코치에 김경문 현 두산코치,타격코치에 김민호 동의대 감독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