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신시도 月影峯(198m)과 大角山(187.2m)(새만금 방조제) 2010년 12월 2일
코스 : 신시도 배수갑문 주차장-월영제-월령봉-미니해수욕장-암릉길-대각산-앞산(122m)--199봉-주차장 9.2km 3시간 30분
마두역 첫차(5시 21분발)를 타고 대곡역에 도착하니 우리 부부뿐이다.
겨울은 뭔가 부족한듯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한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따뜻한것이 좋고 또 따사로운 이야기(溫情)가 더욱 그리워 지겠지!
화성 휴게소에 전시된 퇴역전차.
북괴의 연평도 도발사건이 생각나 다시 바라보게된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어수선할 때는 저들도 편치는 않을텐데 왜 저럴까!
저런장비가 국내에 수없이 많겠지만 다시는 화약을 뿜어내지 말아야 할텐데.......,
대역사의 현장이다.
1991년에 착공 20년만에 완공된 세계 최대의 방조제.
총공사비 4조원이 들었다고는 하나 정말 대단한 인공 구조물이다.
신시도 종합 안내도.우리나라 지도가 달라진 현장.
나 혼자 내 가족만 잘 살아 보려고 내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내가 있기때문에 나한테는 이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웃간의 情이란 절대 생겨나지 않을것이다,
월령봉
이 정상판도 대구 김문암씨 작품이었다.
우리부부도 신시도에 왔었다는 인증샷,
아침 출발할 때는 비도 내리고 자욱한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제발 비만 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곳 군산지역에 도착하자 날씨가 맑아져
오늘은 기대 이상의 조망과 시원함을 고루 느끼는 관광산행이었다.
신시도 주차장과 배수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회와 약속의 땅 전라북도가 힘있게 도약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여기가 바로 고군산군도이다.(바로 多島海)
이렇게 평화로운땅, 대한민국 사람 누구에게나 고향 같은곳, 깨끗한 자연,
풍부한 문화와 유산이 같이하는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수 있는 곳이다.
종합 안내도엔 비석군이라 되어 있는데 아름다운 이정판이군요.
간척지로 논도 생기고 저수지도 있습니다.
한창 전기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차들은 저 가파른 월령재를 어떻게 넘었을까?
5톤 트럭과 1톤 트럭이 몇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제주도의 주상절리하고는 조금 틀리지만 이곳의 모든 바위들이 다 이렇다.
대각산 정상의 전망대.
이 정상판도 김문암씨 작품이고 정상석은 군산시 산악연맹에서 세웠다고 한다.
정상은 신시 11의 1등 삼각점과 전망대가 있으며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고 이젠 이곳은 섬이 아니다.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어촌마을이다.
나 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손 내밀고 등 다둑이며 몸 비벼주는
마음과 마음으로 뭉쳐사는 섬 마을이었을 것이다.
앞산(122m)이다.
산길은 모두 정비를 하여 깨끗 하였고 많은 산객이 휴식차 이곳을 찾는것 같았지만
3시간 30분 만으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중요산만 돌아 보려면 별거 아니지만 약 5시간정도는 되어야 구석구석 다 돌아볼 수 있을것이다.
저렇게 탑을 쌓으려면 하루 이틀에 되는것도 아닌 정성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은 돌들을 올려 놓았을 것이다.
대부분 군산시 산악연맹에서 수고를 해 주신거 같다.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오르는 중간쯤엔 벙커같은 시설물도 있었고 내림길은 아주 경사가 심했다.
월남의 하롱베이를 연상케하는 올망졸망한 섬 고군산군도이다,
자라같아 보이던 백포섬이 물이 나자 이곳도 육지로 연결이 되어진다.
무명봉이지만 이곳 신시도에선 제일 높은 봉인데 왜 이름을 받지 못했을까.
신시도 배수관문
물도 맑고 대단한 시설물이다,
숱한 논쟁중에 펼쳐진 새만금 방조제의 위용은 기네스북에도 올려져 있다는게 실감한다.
배수갑문을 통과하는 힘찬 물길은 보는이로 하여금 많은 힘을 주기도 한다.
(산행후기)
새벽 집을 나설 때는 가는 비도 내리고 짙은 안개가 새벽길을 더욱 침침하게 만들었다.
오늘 산행은 물론 새만금 방조제 구경은 허탕이라며 아예 기대를 접어버리고 비만 오지 말았으면 하고 바랬다.
방조제 33km를 거침없이 달려 본다는 것 꿈만 같은 코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환경보존과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얼마나 말이 많았던 새만금 방조제인가!
그러나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준공을 보게 되어 세계최장의 방조제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것이라고 하니 산은 뒷전이고 그 위용을 얼마나 보고 싶어 했겠는가.
꿈만 같은 실제상황이다.
도착하자 그런 꿈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보이지도 않던 부안군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햇빛이 비췬다.
월영봉은 물론이고 대각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섬들이 모두 눈 안에 들어오며 11시 배수갑문이 있는 대형주차장에 도착한다.
대형버스는 물론 소형차도 수없이 많이 와 있다.
신시도는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에 있는 섬으로 선유도의 동쪽에 있는 섬으로 새만금 방조제의 기점이기도 한 곳이다.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왔는지 바글바글하며 떠들고 야단들이다.
월영봉을 이들과 같이 오르려고 하니 시끄러움도 많았지만 좁은 길을 뛰어 다니는 그들이 위험해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지도교사들의 호르라기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다행이 그들은 월영봉 이상은 가질 않아 다행이었다.
신시 405 삼각점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원을 크게 한번 그리고
우리부부는 도망치다시피 사진만 몇 장 찍고는 대각산이 있는 미니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
바윗길이긴 하지만 전혀 미끄럽질 않아 더 재미있는 느낌이다.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자연은 정말 아름다웠고 비릿한 바다내음 또한 고향을 그립게 해 주기도 했다.
내려오는 길엔 처음 보는 삼각점도 있었다,
농업 진흥청의 측량 기점인 모양이다,
해수욕장은 모래가 있는 백사장이 아닌 납작한 몽돌로 된 자그마한 바다 그 자체였다.
푸르고 맑은 넓은 바다엔 양식장의 부표가 빼곡하게 줄지어져 있었다.
정말 평화스럽고 행복이 절로 흘러내리는 지상낙원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 일 것이다.
오늘의 기상예보는 틀린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가끔은 이런 맛에 거짓말도 해 보고 남의 말도 안 믿어지는 모양이다.
비가 내리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추위도 예상 된다고 했는데 날씨도 따뜻하여 야외생활 하는데 하나도 지장 없었다,
고군산 군도의 작은 섬들을 이렇게 맑은 날 직접 본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운 이었고 꿈만 같은 행복한 순간 이었다.
보존된 자연이 너무 좋아 안정된 행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만 보고 있는 집사람을 빨리 가자고 보챈다.
우리로 인해 여러 사람이 약속된 시간을 그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스러워 가보고 싶은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훗날 다시 찾아볼 것이라 다짐하며 발길을 빨리 움직이기도 했다.
대각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등 그 이름조차 신기하고 아름다워 꼭 가보고 싶은 충동이다.
언젠가 1박 2일로 쭈욱 한번 둘러볼 결심을 하고는 대각산을 내리 선다.
이곳엔 귀한 1등 삼각점(신시 11 2000 복구)도 있었다.
이전엔 섬이었지만 이제는 육지로 탈바꿈 하였으니 섬 사이 간척지로 인해 논도 생기고 작은 저수지도 두어 곳 있었다,
한우를 키우는 축사를 왼쪽에 멀리 두고 내려서 세멘도로를 따르는데 칡넝쿨이 그대로 잎과 함께 살아 있는 것을 보니 많이도 따뜻한 모양이다.
산야엔 아직 때 묻지 않은 상태인 다듬지 않은 야생의 모든 것이 더 좋았다.
122봉을 내리서는 경사는 흙 자갈길이라 먼지도 났지만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처녀티를 벗지 않은 상태의 깨끗하고 순결함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려다 본 백포섬은 자라가 물위를 헤엄쳐가다 머리를 물속에 넣는 그런 형상 이었는데 건너 봉인 199봉에서 보니 그동안 물이 빠져 섬 전체가 들어나 보이기도 하였다,
시간이 임박해 바쁘게 이동한다.
절개지 높은 철 계단을 내려올 때는 조심해야한다.
배수관문과 방조제를 바라보니 인간의 힘으로 이렇게 자연을 변형시킬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역시 만물의 영장은 사람이라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섬 전체를 여유 있게 찾아보려면 최소 5시간은 필요할 것 같다.
시간 부족의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산행으로 바다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루해를 보냈다.
특히 돌아오는 길에는 새만금 어시장에서 마른고기도 사며 즐거운 바다와 섬을 구경하며 등산을 겸한 최고의 즐거운 하루였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