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댐(임남댐)의 방류가 25일만에 사실상 중단됐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한지역으로부터 평화의 댐으로 유입되는 물은 초당 30t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방류 전 금성천 등 비무장지대 지천에서 유입되던 초당 20t 수준에 근접한것으로 방류 이후 200여t씩 유입되던 것과 비교하면 금강산댐의 방류가 중단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평화의 댐 수위는 지난 26일 오전에 비해 2.5m떨어진 해발 163m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1시14분께 평화의 댐 상류 북한강 최전방 소초(GOP)에서 관측된 금강산댐 방류수는 그동안 평화의댐 도수로를 통해 북한강 하류지역으로 내려갔으며 지금까지 모두 3억3천100만t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1월17일부터 2월5일까지 북한이 겨울철에 예고없이 방류한 3억5천만t에 육박하는 양이며 댐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로 물을 빼낼 것으로 예측해왔다.
소양강댐관리단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금강산댐의 방류를 중단해 유입량이 갑자기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유입되고 있는 물은 방류전부터 자연적으로 내려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달 31일 장마철을 앞두고 동포애와 인도주의 정신에서 ‘일정한 양’을 방류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했으며 수자원공사는 붕괴 사태에 대비, 평화의댐 정상 부위를 콘크리트로 70㎝가량 덮어 씌우는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7월말까지 댐 남쪽 사면에 사석을 쌓는 보강작업을 24시간 체제로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