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5월2일) 한국영화특선 '고교얄개'

[Natalie]

5/2 <고교 얄개> 일요일 밤 11시 10분


석래명 감독 作. 1976년. (96분. 12세 이상 시청 가)
출연 : 이승현, 정윤희, 하명중, 김정훈, 강주희, 진유영, 한은진

이 영화는 당시의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조흔파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70년대 당시에 만들어진 영화로서 당시의 학창생활, 10대의 삶의 여러 모습들, 문화적, 사회적 분위기까지를 잘 담고 있는 일종의 역사적 자료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영화중에 나오는 “하면 된다”라는 구호, ‘근대화 연쇄점’, 등 70년대의 사회적인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70년대 후반에 유행처럼 되었던 이른바 10대 영화, 하이틴 영화의 대표작.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진유영, 이승현, 강주희, 김정훈 등은 오늘날 10대들이 인기가수나 탤런트에 열광하듯이 당시 10대들에게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석래명 감독은 청춘영화, 특히 얄개 시리즈로 70년대 후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최훈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해서 1971년 <미워도 안녕>으로 감독 데뷔했고, 이후에 77년 <여고얄개>, 또 78년 <우리들의 고교시대>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70년대 후반 한국영화 속에서 하이틴 영화의 붐을 조성하였다.

<줄거리>

고교 2학년 낙제생 나두수(이승현 분)는 소문난 얄개. 같은 낙제생이자 단짝인 병원집 아들 용호와 함께 예배시간에 코골며 자기, 자명종으로 선생을 속여 수업 일찍 끝내기며 온갖 장난을 일삼는다. 국어선생 백상도(하명중 분)의 심부름을 간 두수는 그가 하숙하는 구멍가게 딸 인숙(강주희 분)에게 반한다. 이후 두수는 인숙의 자전거 하이킹 서클에 가입하고, 백선생의 하숙집에서 개인지도를 받는 동안 인숙과 친해지려 애쓴다. 그 동안 두수의 누나 두주와 백선생 사이에는 연애 눈치가 보인다.
한편 두수와 용호는 선생에게 자신들을 고자질 한 같은 반의 모범생 호철(김정훈 분)이 영 못마땅하다. 이들은 졸던 호철의 안경에 빨간색 칠을 하고, 교실에서는 한바탕 불소동이 일어난다. 훈계하는 교장의 기도 도중 달아나기까지 한 두수는 제적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백선생의 중재로 제적을 면하지만, 두수는 그의 나무람을 뿌리치고 앞으로 개인지도 역시 받지 않기로 한다. 어쩐지 이제까지 친절하던 인숙도 두수에게 냉정하게 대한다. 불소동으로 안경이 깨진 호철은 두수에게 변상을 요구하지만, 심기가 불편한 두수는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다음날 호철이 결석을 하자 두수는 호철의 집을 찾아간다. 산동네 옥탑에서 공장에 다니는 누나와 단둘이 살며, 매일 아침 우유배달을 하던 호철이 안경이 없어 축대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두수는 눈물을 흘리고, 그날부터 호철을 대신해 우유배달을 한다. 호철을 위해 공책필기를 대신하던 두수의 수업태도는 눈에 띄게 좋아진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우유배달을 하던 두수는, 수금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입원한 두수는 용호네 병원에서도 어느새 도망가고, 병실에 모인 두수의 가족은 두수를 찾아온 호철의 누나로부터 저간의 모든 사정을 듣는다. 이제 막 수술이 성공한 호철을 찾아간 두수 앞에 학교 선생들과 가족, 용호가 나타나고 모두들 두수를 대견해한다. 인숙도 꽃을 들고 두수를 만나러 오고, 백선생과 두주는 결혼을 한다.

[조폭마누라]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재밌게 본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르네요.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한 이승현, 새침하고 이뻤던 강주희, 영원한 꼬마 신랑 김정훈, 그리고 그땐 톱스타는 아니였지만 정말 정말로 이뻤던 정윤희언니(?) 이제는 정말 추억 속의 스타가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