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板門店)
판문점(板門店)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
2000년 이영애,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살벌한 남측과 북측 병사의 틈새에 재치 있는 유머가 등장하고 그리고 남북 병사 간에 멜로(melo)도 꽃이 핍니다.
극 중에 이영애는 JSA에 파견된 유일한 여자 장교입니다. 남자 병사들 틈에 끼어 사건의 진실을 캐내려 노심초사하는 그녀의 여리고 청순한 이미지가 클로즈업(close-up)되어 판문점 견학 가는 버스의 유리창으로 화면이 되어 기억에 떠오릅니다.
백년 만에 내렸다는 폭설이 판문점으로 가는 산야(山野)를 은세계(銀世界)로 덮었습니다.
눈이 녹으면 다시 세상의 어지러움이 나타나겠지만 당분간은 세종시와 4대강으로 복잡한 세상일과 남북의 갈등과 우리아파트의 쓰레기장도 백로의 깃털보다 더 하얀 순백설(純白雪)로 가려져 있습니다.
판문점(板門店)의 원래 이름은 한자(漢字)의 해석처럼 “널빤지로 만든 문이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널문리”라고 불렀다 합니다.
판문점(板門店)은 “널문리 주막”을 한자로 적은 이름입니다.
중국사신이 서울에 왔다가면서 “널문리”에서 술 한 잔을 먹은 이후로 이곳이 주막거리로 불리었고 이후 서울과 개성을 오가던 길손들이 잠시 머무는 쓸쓸한 주막이었다고 합니다.
석양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지친 나그네 한 두사람을 반기던 산촌의 외로운 널빤지 주막이 민족의 비극 6·25전쟁으로 세계인의 주목(注目)받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평화의집과 판문각 등의 현대식 건물 사이에 전깃줄 보다 더 팽팽하게 그은 휴전선(休戰線)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병사가 서로 눈에 핏빨을 세우고 “여차” 하면 방아쇠를 당기겠다는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살벌함 보다는 차라리 그 옛날 하늘에 쓸쓸한 기러기 날고 오랜만에 오는 낫선 길손이 반가워 삽살개가 길길이 뛰는 초라한 “널문리” 마을이 그립습니다.
조선조 22대 정조(正祖)때 시(詩)와 글씨 그림을 잘하여 시서화(詩書畵)의 삼절(三絶)이라 불리우던 자하(紫霞) 신위(申緯-관악산 입구 서울대앞 계곡에 기념비와 정자가 있음) 는 여행길에 판문점(板門店)을 지나면서 쓸쓸하고 외로운 풍경을 아래와 같이 시(詩)로 노래하였습니다.
판문점희음(板門店戱吟)-판문점을 읊다
驢背遙山翠黛顰(여배요산취대빈)-나귀 등 아득한 산은, 검푸른 눈썹처럼 아물거리고
澹煙冬景似新春(담연동경사신춘)-자욱한 안개 낀 겨울 경치는 마치 새 봄 같구나!
那知混跡漁農日(나지혼적어농일)-어찌 알았으리오, 고기잡이와 농사에 묻혀 사는 날
也有旗亭物色人(야유기정물색인)-또한 깃발 나부끼는 정자에 날 찾는 사람 있었던 일을
신위(申緯)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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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농월 형님! 기다리던 사진이 편집되였군요! 고마워요^^^ 그런데 왜 이리 마음이 찡하고 서늘한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남, 북한의 갈라진 모습이 너무 살벌하고 안타가운 모습뿐이내요!
어서 저 철의장막 이 무너져 통일의 그날이 속히 임하여주기를 기도할뿐이지요. 죽어가는 북한의 백성들이 불쌍해요!
우리 함께 동행했던 학우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에 좋았어요. 형님과 함께 봉사 활동 하시는 언니들. 우리 여효씨 주영씨도 모두 예쁘이...
맛있는 갈비탕의 맛도 너무 좋았구요. 배가 불렀어요! 그날 잘들어가셨지요? 22일 만날 날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형수님도 평안하시죠? 건강하시기를 빌께요. 우리 이칠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