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 중에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가 최고다.
짧은 시에 응축된 멋진 그림에서는
술맛이 느껴지고 달그림자도 그려진다.
북한에 '김소월'
남한에 '박목월'
견주는 시인이 없을 정도로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다.
그리고
박목월 시인의 사랑 이야기.
중년의 박목월 시인이 대학교 제자와
사랑에 빠져, 사라진 사건은 충격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제주도에서 박목월 시인과 여제자가
사랑에 빠져 살림까지 차렸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 교수였던 박목월 시인은
교수라는 직업도, 한 가정의 가장의 자리도
잊은 채 사랑을 따라 제주행을 선택했던 것이다.
박목월 시인의 사랑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남편을 찾아 나섰는데 ...
마주하게 되자 목월의 아내는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냐며
돈 봉투와 추운 겨울 지내라고
두 사람의 겨울옷을 내밀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마음 여린, 박목월 시인에게는
최고의 형벌이 아니었을까?
사랑하는 두 여인을 두고
한 명을 선택해야 했던 박목월 시인은
아내에게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떠나면서 남긴 시가
그 유명한 노래,
이별의 노래다.
이별의 노래/朴木月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녀 사이는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떠나가는 배"는
박목월 시인과 사랑을 나누던
여제자가 박목월 시인을 제주도에서
떠나보내며 불렀다는 곡이다.
사랑은 참, 아프다.!
첨언~
떠나가는 배~
木月시인의 사연을 듣고
제주중학교 양중해 교사가
시를 쓰고 변훈이 곡을 붙였다는
그 노래 ~
첫댓글 잠이 달아나 버린 밤
이 밤의 끝을 잡고 ...
저런 사랑을 할수있는사람은 어떤 유형일까??
나같은 사람은 현실적이라서
현실을 저버린 사랑 같은건 못하는데..
똑똑 하시네요^^
그치만
나도 주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인 필이 똭 ~~
감기처럼 찿아올 수 있답니다
그런 사랑 💕
꿈꾸던 사랑
물 건너 갔슈, 흑흑
마지막 유해진에서 빵터졌어요 !! 사랑이란감정은 안늙고 평생젊은 감정인줄알았는데 이젠 모든게 시들 ..
왜 홍상수와 김민희가 오버랩되는지요 .예그리나님 덕분에 박목월시인의 개인사도 알게되었군요
고딩때 국어쌤은 왜그런이야기를 안해주셔서 ㅠㅠㅠ유명시인의 개인사로 고딩여고생이 상처받을까봐 그러셨을까? 사랑은 변치않고 영원한줄 알고살았잖아요 ㅎㅎㅎ
앞 댓글처럼 ~
다 잊었고
다 말라버린 줄 알았던
감정도
첫 눈에 ㅎㅎ
하지만 뭐 , 저도 패쑤유
힘 딸리고
귀찮고
조용히 살게
오더라도 기냥 가거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