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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화산 활동
1. 개요
2. 역사
2.1. 946년 백두산 대분화
3. 오늘날 보이는 활동
3.1. 전조
3.2. 연구
3.3. 폭발한다면?
3.4. 행동 지침
1. 개요
백두산은 크기가 상당한 칼데라 화산이다. 넓고 두껍게 퇴적된 (조면)현무암 성분의 순상 화산체 위에 납작한 원뿔대 모양 산체가 발달했고, 산체 정상에는 큼지막한 칼데라 호수(천지)가 있다. 대중에게는 휴화산이라고 알려졌지만, 아직도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거니와 화산성 지진이 꾸준이 일어나고 1만 년 이내에 활발하게 분화했기 때문에 현대 화산학의 기준에 따르면 의심의 여지가 없이 활화산이다.
2. 역사
역사적으로 946년, 1014년, 1124년, 1199년, 1265년, 1373년, 1401년, 1573년, 1597년, 1654년, 1668년, 1673년, 1702년, 1903년, 1925년에 분화 기록을 찾을 수 있다.백두산의 역사 시대 분화 기록에 대한 화산학적 해
2.1. 946년 백두산 대분화
paektu erupt m
이 화산의 가장 유명한 분출은 서기 946년 11월 초 있었던 겨울 대분출이다.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분출인 이 분출은, 과거 연대 측정 값이 약 1000년 내외로 산출되었기에, 일명 '천년 분화(The Millennium Eruption)'라고 불린다. 지속적인 고-분해능 동위 원소 측정 및 고생물학자들의 탐사로 그 범위는 점차 좁혀져 현재는 946년 분출이었다고 추정한다. 또 소분화에 대한 기록은 매우 미비하나, 중국 측에서는 최근 1903년에도 있었으며 그 사이에도 제법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 출처를 잘 찾아보면 근거가 불확실하다. 1000년 사이에 몇 차례나 분출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천년 분출이 알려진 것은 일본에 있던 상당한 양의 화산재 덕분이었다. 역산 결과 꽤 큰 폭발이 있었어야 했다는 추측이 나와 화산학계가 관심을 보였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학자들이 해당 분출을 연구해 왔다. 천년 분출 분출물의 상당량이 동해에 퇴적되었고, 다양한 이슈 때문에[1] 정확한 규모를 계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여러 추정이 있었는데, 화산재의 양을 넉넉히 잡아 가정하면 화산폭발지수 7에 해당한다. 이 정도는 서력기원 후 기준으로도 사례가 3번밖에 없는 강력한 규모이다. 여러 정황상으로 단번에 모든 분출물을 터뜨린 게 아니라, 1-2년에 걸쳐 수 차례 분화했을 것 같다는 추측도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기록은 무척 적은데, 현전하는 기록 중에는 450km나 떨어진 개성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하고, 1,000km 떨어진 일본에서도 화산재 구름을 목격한 기록이 있다.
천년 분출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 데에는 단순히 역사시대 분출로서 규모가 크다는 것뿐 아니라, 시기가 맞물려 발해 멸망과 관련 있다는 주장도 한 몫 한다. 일본의 마치다 히로시라는 학자는 940년 백두산이 폭발해 발해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는 설을 주장했는데, 요사나 동시대 역사서에 백두산 언급이 없어 분화와 멸망의 인과관계는 인정받지 못했다. 또 바람의 방향에 따라 중국 쪽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을 수도 있음이 밝혀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백두산 대분출은 946년에 일어났지만, 그 전에 소규모 분출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도 백두산은 1000년 단위 대분출 주기와 100년 단위 소규모 분출 주기가 함께 도래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발해가 멸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946년은 발해가 멸망한 지 대략 20년이 지난 시기로 발해멸망과 백두산 폭발과 연관이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발해 멸망 이후 진행된 발해부흥운동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2010년 이후 일본 넷에선 혐한을 중심으로 백두산 분화로 인한 '한국인 교체설'이 유행했다. 백두산 분화로 대부분의 고대 한국인이 멸종하고 만주에서 거주하던 민족이 한반도로 남하했다는 주장이다. (일본 도래인과 관계 있다고 추정하는) 고대 한국인과 현재 한국인은 유전적, 문화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말은 일본 재야사학계에서 꾸준히 나오는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그 정도 대폭발이 벌어지면 각국의 역사서에서 크게 다루어질 것이고 지층에도 그만한 흔적이 남겠지만 혐한들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영국과 스위스,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미국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2017년 백두산 천지에서 북서쪽으로 24km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뜨거운 용암에 뒤덮여 죽은 낙엽송의 화석을 발견해 방사선 탄소 동위 원소 측정을 했다. 이후 172번째 나이테가 775년 쯤 만들어졌음을 산출한 연구팀은 그 나이테를 기준으로 이 나무에 나이테 몇 줄이 추가로 더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 낙엽송은 946년 10월에서 12월 사이[2] 화산 쇄설물에 덮여 죽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화산 폭발 시기를 이번처럼 오차 범위 3개월 이내로 정확하게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연구팀은 실제로 백두산 화산 폭발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그린란드의 빙하코어(ice core)에서 화산 분출물인 황이 유난히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비록 지구 기온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당시 백두산 화산에서 방출된 황이 전 세계로 퍼졌다는 증거였다. 해당 연구를 리뷰한 블로그
是歲天鼓鳴赦.
이 해(946년) 천고(天鼓)가 울리므로 사면령을 내렸다.
『고려사』 정종 원년 지식백과
연구팀은 또 한국 역사서인 고려사에서 946년 바로 그 해에 개성 하늘에서 커다란 천둥소리[천고명(天鼓鳴)]가 들렸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것이 백두산 화산 폭발 소리라고 추정했다. 개성과 백두산은 약 470 km 떨어져 있어 대략 서울에서 제주 거리 정도이다. 탐보라 화산 폭발 당시 이 거리보다 더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도 화산 구름으로 뒤덮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백두산 화산 폭발이 충분히 개성까지도 영향을 주었으리란 주장이다.
十月七日夜白灰散如雪。
10월 7일(양력 11월 3일) 밤 하얀 재가 눈처럼 흩어져 내렸다.
『고후쿠지연대기(興福寺年代記)』 텐교(天慶) 9년 기록 中
연구팀은 일본 나라 지역의 사찰인 고후쿠지(興福寺)의 기록에서도 증거를 찾아냈다. 고후쿠지의 기록에는 946년 11월 3일 '하얀 재가 눈처럼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기록이 바로 백두산의 분화로 화산재가 떨어진 것을 기록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이 백두산 화산 폭발을 946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로 추정한 것이 기존의 역사 기록과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 백두산 분출물이 일본 나라 현까지 도착하는 데는 16시간이면 충분하므로, 정확한 화산 폭발 시간은 946년 11월 2일 저녁 무렵일 확률이 높다.
正月十四日庚子,此日空中有声,如雷。
정월 14일 경자, 이 날 하늘에 소리가 울렸는데, 마치 우레와 같았다.
『일본기략(日本紀略)』中
947년 2월 7일에도 일본 교토에 하늘이 요동치는 소리가 울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일본 내의 자연현상인지 백두산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다. 플리니식 분화 소음이 교토에까지 들릴 정도였다면 필시 한반도에서도 들렸을 테지만 교차 기록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일본 내 다른 현상이라고 추정한다. 만에 하나 백두산에서 난 소리라면 앞서 11월 시작한 분화가 이때까지도 계속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3. 오늘날 보이는 활동
백두산이 언젠가 대분출해 큰 피해를 입힐지 모른다는 주장이 21세기 들어 상당히 주목받는다. 한국인이 영산으로 긍정적으로 여기는 산임에도 일본 규슈의 아소산과 함께 한반도 주변에서 가장 가깝고 위협적인 양대 활화산임은 얄궂은 일이다. 서울시와 수도권 기준으론 백두산까지 거리가 약 500 km, 아소산까지 약 620 km로 백두산이 조금 더 가깝지만 큰 차이는 없다. 북한은 백두산이, 남부 지방은 아소산이 가깝다. 특히 부산에서는 아소산이 서울만큼 가깝고, 대구나 전라도 광주 등에서도 평양보다 더 가깝다.
일단은 제대로 된 근거가 없기에 화산이 언제 터질지 예측하기는 현재로서는 거의 확인이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급한 주장, 예컨대 100년 뒤라는 주장도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된 근거는 없고 오히려 이슈를 만들거나 혼란을 가중하는 효과밖에 없다. 학술적 접근은 모니터링 시설의 확충과 과거 분출 기록[3]에 대한 명확한 조사, 백두산 형성의 원리와 활동 양상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중국 측에서는 백두산 연구를 비공개로 활발히 진행하는 중이다. 그래서 지질학자들도 "백두산이 언젠가 폭발하는 것은 확실하다." 라고만 주장할 뿐, 정확한 폭발 시기의 예측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3.1. 전조
20세기 말엽까지 중국의 무관심과 한국의 정세 등이 맞물려 백두산은 화산이라는 인식조차 희미했다. 사실 천 년 전 분출이 제대로 알려진 게 20세기 후반이다. 그러나 백두산 주변에서는 알게 모르게 전조(前兆)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2002년 6월 중국 동북부에서는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2003년에는 균열·붕괴·산사태가 이어졌고, 2004년 계곡 숲에서는 원인 모르게 말라 죽은 나무들이 관찰됐다. 지하 틈새를 통해 지표로 방출된 유독가스 탓으로 추정했다. 2005~2006년까지 이와 비슷한 현상이 종종 일어났지만 2006년 말부터 잠잠해졌다.
바야흐로 사람들이 백두산의 활동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건 2000년대에 이르러 지진계가 하나둘씩 설치되고, 2006년 지진이 극도로 많아진 때 즈음이다. 뉴스인사이드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지진 횟수가 전과 비교하여 극단적으로 증가하여 최대일 땐 한 달에 243번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백두산 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 시기.
하지만 방송에서는 2007년 무렵부터 다시 지진이 예년 정도(월 0~30회 사이)의 횟수로 잦아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온천수 온도도 꾸준히 상승하여 2011년 77.7도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표면의 상승도 2002~2006년 사이 최고조를 기록했는데, 2005년에는 백두산 정상부의 지표면이 7 cm까지 상승하였다고 한다. 요약하면, 2002~2006년 사이 거의 휴화산이라 여겨졌던 백두산이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현재로서는 다시 다소 잠잠해진 상태라는 것.
백두산은 여러 지점에서 열수 활동이 나타나고, 언급한 대로 지진 활동도 있어 완전히 쉬는 것은 아니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 2000년대 들어 화산 활동의 세기가 조금씩 강해진다는 주장이 있다. (이건 관측량의 증가와 중국의 이슈 메이킹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구 물리측정의 한계와 모니터링 시설이 아직 미비하고 갓 출범한 단계인지라 백두산의 지하 구조에 대한 많은 추측은 말 그대로 추측일 뿐, 제대로 된 것은 많지 않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아래는 여러 관측 시도 결과들에 대한 내용이다.
천지 주변의 열 분포를 보면 지열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일본의 위성 관측상으로는 천지 주변 지면이 예전보다 2cm 정도 부푼 상태라고 한다. 지표로 나오는 열수의 성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 결과가 있다. 지진 횟수가 일정하지 않으며, 이따금 지진 발생 밀도가 급증하던 때가 있었다. 2010년에는 뱀떼가 출몰했으나 화산의 징조라기보단 대량 방생으로 인한 출몰이라는 견해가 좀 더 우세했고, 실제로 화산 활동에 대한 징조로 보기에는 인과 관계가 매우 부족했다. 또한 대북인권단체는 2010년 12월 김정일이 함경북도 무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6년에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백두산 인근 주택들은 철거하고, 철광 생산을 서두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의 여파인지 핵실험장 주변의 땅이 요동치고 있다. 예상보다 상당한 규모의 실험이었기에 백두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분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지가 팽창한다거나, 천지 물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수온이 상승한다거나, 2003~2005년경에 빈번하게 발생한 화산성 지진 등이 대표적인 증거들이다.
2018년 8월 4일 SBS 뉴스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가 다시 끓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현상이 단순히 폭염 때문인지 다시 백두산이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물 속에 마그마의 주요 휘발성 성분인 이산화탄소 기포가 올라온다고 한다.#
중국 허페이과학기술대 장하이쟝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백두산 북쪽에 있는 헤이룽장성의 우다롄츠 화산지대에 있는 웨이산 아래에서 거대한 마그마 지대 두 개를 발견했다.
2022년 8월 11일에는 백두산 중국 유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3.2. 연구
2011년 3월 북한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며 백두산 화산 관련 연구를 공동 진행하자고 제의를 했다. 남한은 민간 전문가를 파견하여 회의를 가졌으며, 해당 회의에서 북한은 일본 지진을 언급하며 백두산의 위험을 환기, 연구에 협조를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은 천안함 피격 사건부터 연평도 사건까지 쌓인 게 많은 상황이었으므로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고, 북한도 4월부터 현대 아산의 금강산 사업권을 날려 버려 도루묵이 되었다.
2011년 11월 24일 북한이 '지진 화산 피해 방지 및 구조법'을 제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2년의 연구에 따르면 봄, 가을에는 남한에도 화산재가 유입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화산이었는데 지금은 엄연한 활화산이다. 천지 밑에 마그마방이 서너 개 발견됐기 때문이다.
2016년 4월 국제 연구진이 서울 면적의 2배나 되는 마그마가 백두산 아래 5-10km 지점에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이 연구는 북한 학자들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영국의 서방 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하였는데, 북한이 서방 학자들까지 끌어들임은 백두산 분화를 두고 크든 작든 위기의식을 느끼는 탓인 듯하다.
화산학자들이 세계 여러 화산들을 꾸준히 연구하여 이제는 지진계의 조짐으로 화산 폭발을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전부터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백두산은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불분명하다.
2016년 12월, 북한과 서방 공동 연구팀의 두 번째 발표가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두산 폭발은 유사 이래 최대고 946년 분화하여 분출한 황은 1815년 탐보라 화산 폭발 당시 분출량(28메가톤)보다 훨씬 많은 45메가톤이었다. 기존에 예측했던 바보다 훨씬 강력한 분화였다는 뜻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통일부 등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2019년 4월 15일에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피해 예방 대응책 구축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위 영상은 세계의 화산 폭발 사례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산 중 하나인 백두산을 다룬 세계 다크투어. 여기서 주기가 정확히 지나는 2025년에 폭발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썸네일에 혹해서 그대로 믿는 건 좋지 않다. 우선 2025년에 100%로 터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주기는 이미 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언젠가는 터진다는 것이지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3.3. 폭발한다면?
설사 백두산이 분출을 재개한다 할지라도 그 규모가 실제로 어떨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원래 자연재해라는 것이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현상이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명확한 사실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내용일 뿐이다. 실제로는 10세기의 대분화에서 고작 천 여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그마방이 가득 차지는 않은 상태라 초대형 분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산이 폭발하면 경제기반이 취약한 북한 지역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공산이 큰데,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화산성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특히 건물들은 부실공사가 대부분이고 내진설계를 안 했기에 상당수가 붕괴될 것이다.[5] 부실공사 현장두번째 또한 백두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북한의 핵 시설도 완전히 초토화될 테니 총체적으로 난국이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엄청난 화산재가 생기고, 20억 톤에 달하는 천지의 물 때문에 거대한 화산쇄설류가 산 아래를 쓸어버림은 거의 확실하다. 이 때문에 폭발 시에는 혜산시, 대홍단군, 삼지연시, 회령시 등 백두산 천지 혹은 그 기슭에서 발원하는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 유역이 화쇄류로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인트 헬렌스 화산의 분화나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의 예에서 보듯 반경 50km 이내는 거의 쑥대밭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폭발하면서 뜨거운 마그마와 접촉하여 증발된 천지의 물이 응결하여 다시 비로 내릴 것인데 도쿄 대공습 등 소이탄을 사용한 대규모 폭격과 시가지 화재 후에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폭우가 내렸다. 그런데 백두산 폭발에 따른 예상 강수량이 시간당 800mm. 한국 최다우지인 거제도와 제주도 동부(성산) 1년치 강수량의 40%, 특히 강수량이 적은 함경도 일대는 1년치 강수량을 넘기도 하는 양이 1시간 동안 내리는 꼴로 집이 무너질 수준이라고 한다. 시간당 10mm의 강수만 되어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강한 강우임을 고려하면...
만일 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북한의 국가 시스템은 대규모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전무하므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명확하다. 남북통일이 돼서 남한이 처리해주지 않는다면 피해를 영원히 복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재난으로 민심이 뒤흔들리고 경제가 마비되면 북한 정권과 국가가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붕괴는 기를 쓰고 막는 중국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막대한 화산 피해로 인해 개입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에서도 백두산의 화산 활동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가능한 역량을 동원하여 화산 활동 연구에 매진한다고 한다.
분화로 발생한 화산재는 북한뿐만 아니라 동해를 건너 울릉도, 독도, 일본 홋카이도,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남부까지 영향을 주리라 예측한다. 동아시아와 러시아 연해주의 항공편[6]에서 뉴욕, LA 등 북극항로를 거쳐 북미로 가는 항공편은 100% 백두산 분화 영향반경 안에 포함된다.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분화가 제트 기류를 타고 유럽 전체까지 퍼져 경제, 사회까지 마비시켰다. 당시 아이슬란드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분화가 유럽쪽 통화들, 특히 유로, 파운드 스털링, 미국 달러 시세에 엄청 타격을 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도 화산재를 피하고 북미 쪽으로 운항을 해야 하는 경우 미국의 하와이 또는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뮌헨, 이스탄불, 모스크바 등 유럽의 큰 국제공항을 필수로 기착해야 해 항속거리 및 비행시간이 평상시보다 최대 2배 정도 더 길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항공편의 상당수가 결항될 것이다.
백두산에 인접한 국가들의 피해 규모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백두산 분화가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Eyjafjallajökull) 화산 분화와 다른 점은 아이슬란드는 북위 65°, 백두산은 북위 42°에 있다는 점이다. 편서풍과 극동풍은 북위 65° 즈음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 즈음에 있는 아이슬란드 화산은 현지 기압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와 달리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백두산은 폭발한다 해도 여름~초가을에는 남동풍을 타고 북한의 북동부와 중국 북동부, 러시아 남동부 지역에 화산재가 향하며 가을~봄에는 편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한국이나 중국 쪽으로 가지 않고 태평양, 즉 일본 쪽으로 갈 것이다. 특히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강한 북서풍과 편서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이 바람을 타고 화산재가 일본으로 향한다.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독도와 울릉도 또한 많은 영향을 받는다.[7]
결론적으로 계절에 따라서도 여름에는 동남풍이,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는 한국은 화산재의 영향을 정통으로 맞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물론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화산재가 동남풍이 부는 여름에는 중국으로,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는 일본이나 러시아로 날아갈 것이다. 만에 하나 북동풍이 불면 정통으로 영향을 받는다.
한국이 재산피해를 최대 11조 원 이상 입으리라는 예상은 바람이 남서쪽으로 부는(북동풍) 특이상황에서 화산폭발지수(VEI) 8단계 중 5단계 이상인 강한 폭발이 일어났음을 가정한 경우이다.# 또한 이러한 예상치를 내놓은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교수에 따르면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 화산재는 성층권으로 올라간 뒤 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혼슈 북부와 홋카이도 지역에 떨어지겠지만 대류권까지만 올라가는 화산재는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예상치가 실현되어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어서 9.11테러에 의한 도미노 증시가 터져지고 달러 지수가 급등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 보다 더한 대공황급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도 차츰 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관심을 보여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남측과 공동연구를 제의하는 등 시도를 한 적도 있다. 일본 쪽에도 의견을 구했는데, 인터뷰 상대였던 일본 지질학자는 북한이 상당히 다급하고 당황한 듯 보였다고 말을 남겼다. 화산이 터지면 그 순간 정권 붕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 가관인 것은 근처에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어서 분출 시에는 핵실험장까지 영향을 끼치며 방사능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실험으로 마그마 층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다는 얘기도 있으며, 핵 실험이 폭발을 유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제주도의 한라산과 울릉도 및 독도의 해저 화산, 추가령 구조곡에 속한 휴화산들 (예: 오리산)과 양산단층, 신갈단층 등 단층지대에서도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그에 따라 한반도 전체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지속적인 연쇄 반응으로 불의 고리까지 건드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선 밑의 내용에 상세히 명시되어 있다. 1668년 백두산 분화를 전후해서 한반도에서 큰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 그 중 1643년 울산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는 추정진도 VIII-IX 로 추측될 정도로 큰 지진이었다. 1643년 울산 대지진 문서를 참조.
환태평양 화산대 끝자락에 있는 한반도 동부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연쇄 반응으로 주변 다른 불의 고리 축인 타이완 섬과 일본, 사할린 섬, 캄차카 반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반대쪽 미 서부와 멕시코 북부에까지 연쇄 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있다. 대만에 위치한 양명산은 활화산으로, 타이베이 근교에 있는 무서운 화산이다. 여기가 터지면 일본에서 후지산이 터진 것과 동급 효과가 나타난다. 화산재 및 연무는 최소 오키나와와 홍콩, 최대 호주 북부까지 날아간다고 추정한다
약간 다른 예이지만 2004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 앤드리어스 단층이 파열된 것을 시작으로 한 달 후인 10월에 미국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과 멕시코 콜리마 화산이 폭발하고, 일본에서 니가타 추에쓰 지진이 일어나고, 두 달 후에 인도네시아에서 그 유명한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이 발생한 바가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이 큰 영향을 받는데, 일본의 경우 도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중국의 탄루단층 지역에서도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윗 문단에서 선술한 1668년 및 1702년 백두산 분화를 전후해 1643년 동해, 울산 등지에서 일어난 지진에서부터 시작해 1707년 호에이 대지진 및 후지산 분화까지 한중일 3국에서 지진 및 화산 활동이 잦았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000년 전 있었던 백두산 폭발은 일본까지 날아가 화산재를 5cm나 쌓은 전례가 있다. 이 것이 얼마나 강한 위력인지 감이 잘 안 온다면, 봄철 황사가 부는 시기를 떠올려 보자. 황사철에는 온 하늘이 뿌옇지만 쌓이는 양은 겨우 0.1mm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화산재를 바다 건너 일본까지 넘어가서 5cm나 쌓았다는 것이니 얼마나 엄청난 폭발이었는지 알 수 있다.
백두산 분화보다 화산 지수가 2단계나 낮은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1980년에 일어난 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 당시 기록한 에너지 방출량이 350Mt으로 차르 봄바의 7배나 된다.
946년 분화 당시 백두산의 화산 폭발 지수(VEI)는 7 정도로 1815년 탐보라 산의 폭발에 비하면 살짝 약했으나, 그래도 분출물의 양은 100여 ㎢에 달했다. 이는 2010년 4월 있었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분출물의 약 1천배에 달한다.
백두산 폭발 주장 때문에 1998년에 KBS 일요 스페셜 특집으로 참고 자료를 위해 규슈의 화산 분화 현장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당시 분화로 인해 굴러떨어진 화산 암괴가 숲에 있는 도로 한복판에 떨어진 바람에 치우기가 여의치 않아 식힌 일이 나온다. 어쨌거나 이 방송에서 백두산 분화 당시 일본에 쌓였던 화산재도 방송되었다.
2011년 국내에서 백두산 폭발 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예측하고 모의실험한 결과가 공개되었는데, 동아시아의 항공로가 완전히 마비되어 버린다고 한다.
다만 백두산의 종전 분화 기록이 1925년경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까운 미래에 분화된다 하여도 에너지 축적 정도가 덜할 것으로 추측되므로 946년 대분화 당시보다는 폭발 규모가 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
3.4. 행동 지침
만약 100년 남짓[9]의 분화주기가 발동해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반경 60km는 화산재는 물론, 용암과 돌, 홍수에 초토화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앞서 말한 문제에선 자유로우나 화산재라는 위협이 남아있다. 화산재는 40km로 치솟은 다음 9시간 내외로 서울로 날아오고 24시간 내로 전국을 뒤덮을 것이다. 단, 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으며 상황에 따라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이 있고, 무엇보다 나무위키 특성 상 누구나 편집 가능하기에 너무 맹신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화산재가 한국으로 날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경보가 울리는 것을 듣는 순간, 최소 3일~2주치의 식량을 30분 내에 확보해야 한다. 안그러면 사재기 현상으로 인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즉, 식량을 거의 못구했다는 것은 처음 며칠은 괜찮겠지만, 이후 생존에 크게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방진마스크나 비상약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집으로 오게 되면 창문과 현관, 필요 없는 방문을 모두 닫고 테이프로 창틀을 봉해야 한다. 또, 큰 틈이 있는데 막기 어려우면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막아야 한다. 또한 렌즈를 끼고 있다면 빼야한다.식량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상수도가 화산재에 오염되기 전에 물을 담을 수 있다면 담을 수 있는 가능한 한 모든 곳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습기를 머금은 화산재가 도시를 뒤덮어 정전이 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핸드폰 배터리도 꽉 채우고, 손전등을 준비하며 여분의 보조배터리를 준비하면 좋다. 그리고 집에서 정말 필수사항외에 취미, 여행등 불필요한 외출은 절대 하지 말고 TV와 라디오, 스마트폰으로 뉴스와 소식을 보며 남동풍이나 북서풍으로 바뀌길 기다려야 한다. 화산재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은 버리거나 사태 종료 후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전자기기는 화산재에 노출되면 망가지게 되니, 창틀을 봉하는 작업을 빨리 해야 한다. 사태 종료 후에도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진 되도록 밖으로 나오지 말아야 한다. 바닥에 깔린 화산재가 호흡기와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외부 활동 시 즉시 귀가가 어려워화산재 낙하가 시작됐을 땐 마스크나 손수건, 옷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자동차 안이나 건물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자동차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전조등을 켜고 화산재가 날리지 않도록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사태 종료 직후 실외를 청소해야 할 때에는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화산재가 침수되면 단단한 덩어리로 변해 처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침수된 화산재가 배수구나 하수 등으로 들어가게 되면 막힐 수도 있다.
물론 저 지경까지 올 가능성은 낮다.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보자.
[1] 대표적으로 정치적, 즉 북한 문제.
[2] (Oppenheimer et al., 2017).
[3] 문헌 및 퇴적 기록.
[4] 방영분은 2022년 12월 21일이다.
[5] 이 폐해로 인한 피해는 이미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있다.
[6] 특히 인천, 부산, 홍콩, 타이베이, 도쿄(나리타·하네다), 오사카, 베이징(수도·다싱), 상하이 등
[7] 출처: 화산재 피해 예측 기술 개발
[8] 그렇다 하더라도 이는 대류권에서 부는 풍향을 기준으로 한 예상이기에 성층권까지 올라가는 화산재들은 편서풍을 타고 북반구를 한 바퀴 돌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북동풍을 타고 화산재가 대한민국으로 유입된다 하여도 계절과 기압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시시각각 풍향이 바뀌는 한반도 특성상 풍향이 일정하기 어렵다. 그나마 겨울철(12~3월) 동해안 폭설 유형인 ‘북고남저’ 기압배치가 형성되면 북동풍이 불어오기 마련이지만, 그 기간 동안 백두산이 폭발할 지는 미지수인 부분이다. 물론 그래도 수틀리면 북동풍을 통해 넘어올 가능성은 있다.
[9] 마지막 폭발은 1925년. 위 동영상은 1903년이라 나와있지만, 이는 잘못 나온것으로 1925년이 마지막 폭발이다. 다만 1925년 전 폭발이 1903년이긴 하다.
[10] 백두산의 분화구이자 현재는 호수인 천지에 있는 물은 2억 톤의 분량에 해당한다.
[11] 통조림, 견과류등이 생존에 유리하다. 라면을 사려고 한다면 오산일 것이다. 라면 문서 참조.
[12] 택배상자의 그 테이프 맞다. 양면테이프나 그냥 얇은 테이프는 안된다. 물론 청테이프는 두께가 괜찮으니 붙이면 된다.
[13] 화재시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는것과 비슷하다.
[14]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으로 대체해야 한다. 렌즈 안쪽에 화산재가 붙어 그대로 눈으로 들어간다.
[15] 욕조, 대야, 세면대, 컵, 물통, 그릇, 빈 통 등.
[16] 대피, 실외에서 대처를 못했을 경우
[17] 방독면이 있고 옷을 단단히 입었다 해도, 옷에 묻은 화산재에 위험하긴 매한가지다. 특히 호흡기 및 피부질환 환자가 함부로 나가는건 더더욱 금물. 급한 상황에 어떻게 될지는 생략한다.
[18] 백두산 폭발 주거지 복귀 극단... 위와 같이 너무 극단적인 상황 또는 안내문자를 보지 못했거나[19], 일이 있거나, 도로 정체 등으로 당장 자동차를 타는 게 곤란한 경우 등
[19] 이 사진을 예시로 들면 저렇게 땅끝까지 갔고, 고성이 집이라 치면 그냥 차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남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