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요한계시록 13:1~10

[강명호]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요한계시록 13:1~10

오늘 우리가 읽게 된 요한계시록 13장의 주된 내용은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이 용의 권세를 받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여 이김으로 온 세상으로 그 짐승을 경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무엇을 가리키고 그가 무엇을 하는지를 살펴보고, 또 짐승의 시대에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절로부터 4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이 말씀은 12장 마지막 절 17절 말씀에 용 즉 마귀가 여자의 남은 자손인 참 교회의 진실한 성도들을 핍박하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서 그의 분노를 쏟으려고 한다는 내용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마귀는 이제 하늘에서 쫓겨나 땅으로 추방되어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크게 분노하여 여자의 남은 후손들 곧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히 믿고 그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성도들과 싸우려고 자기의 충성스러운 하수인을 세상에 불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의 첫 번째 강력한 하수인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입니다. 짐승은 바로 거대한 국가를 상징하는데, 보통 세계 제국을 이룬 강력한 국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다니엘서 7장과 8장에서 이러한 상징적인 말을 사용하여 세상에 일어날 강력한 세계 제국을 표상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 7장에 보면, 다니엘이 밤에 환상을 보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옵니다. 첫째는 사자 같고 둘째는 곰과 같고 셋째는 표범 같은데, 넷째 짐승은 너무 무섭고 놀랍고 강하고 그 입이 쇠 이빨이어서 다 먹고 부숴뜨리며 나머지를 다 발고 짓밟는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보다 다르고 열 뿔을 가진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 마지막 무서운 열 뿔 짐승 시대에 어린 양이신 주님께서 그 짐승을 죽이고 구름을 타고 하나님 앞에 인도되어 영원히 소멸되지 않는 나라를 받으시는 내용이 다니엘서 7장에 나옵니다.

그래서 이 짐승들이 어떤 한 개인 인격을 가리킨다고 보기보다 정치 권력과 무력을 갖추고 사람들을 다스리는 거대한 국가 조직, 세계 제국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바다에서 나온 이 짐승은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고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게는 신성 모독하는 이름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 강력한 나라는 여러 왕들이 시대를 계속하여 이어서 권력을 쥐어왔으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모독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적 그리스도적인 영적 사상을 갖고 일하는 나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다니엘서 7장에서 네 짐승들의 모습을 보았듯이, 사자 같은 짐승, 곰 같은 짐승, 표범 같은 짐승 정도가 아니고 그 모든 것을 다 합쳐놓은 듯한 형상의 짐승이 지금 이 계시록 13장에 등장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2절에 보니,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라고 하였으니, 최상의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그 포악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나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다니엘이 보았던 네 짐승 중에 마지막에 보았던 열 뿔 가진 무지막지하게 잔인한 짐승 나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그와 같은 포악하고 잔인하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는 데 모든 힘을 다 쏟아냅니다. 이 나라가 그렇게 힘도 세고 온 세상을 제패하고 호령할 정도로 강력한 나라가 된 것은 용 곧 마귀가 그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이 짐승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2절 후반부에서 사도 요한은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건재한 독재 국가, 잔인하고 포악하게 하나님의 교회를 훼방하고 성도들을 짓밟는 나라와 그 독재자들 이면에는 이렇게 마귀가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가 그들을 통하여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 북한 공산당과 김정은 뒤에도 마귀가 이러한 악한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저 중공 공산당과 시진핑에게도 이렇게 붉은 용이 뒷전에서 역사하고 있으며, 저 푸틴과 러시아 정부 조직 속에도 이러한 악한 영이 분명히 활개치며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사람의 조직, 한 개인의 독립적인 리더쉽으로만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러한 독재 권력 뒤에는 이렇게 사악하고 잔인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영의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독재 국가 이면에 역사하는 악한 영의 역사를 대적하여 기도하며, 또한 우리나라를 주님의 손에 자주 맡기며 영적으로 긍휼히 여겨달라고 기도하고, 대통령과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복음 진리 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가 되게 해달라고 늘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3절에 보니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바다 짐승과 같은 나라에는 일곱 머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머리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다가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아 다시 살아납니다. 이는 그 적 그리스도 국가의 우두머리 지도자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혹은 다 죽었던 나라가 다시 강력한 세계 제국으로 부활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마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만에 다시 영광스럽게 살아난 것처럼, 이 자는 죽게 되었다가 다시 멀쩡하니 살아남으로써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리하여 온 땅이 놀랍게 여겨 그 짐승을 추종하게 됩니다. 이 이면에는 하나님의 허락과 마귀의 악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온 세상이 바로 이 짐승 국가, 적 그리스도 국가를 추종하며 온 땅의 모든 사람들이 추앙하며 경배를 합니다. 그리고 이 짐승 국가의 수장인 이 악한 지도자는 사람들을 용 곧 마귀 숭배와 짐승 본인 자신의 숭배로 이끌어갑니다. 사람들은 그 강력한 짐승 국가의 잔인함과 포악한 압제와 더불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것과 같은 이적에 의한 부활의 생명을 가진 그 국가나 지도자를 신처럼 추앙합니다. 이 짐승은 사람들을 용에게 경배하게 만듭니다. 또한 짐승 자신에게 경배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 적 그리스도 국가의 지도자를 향하여 경배하면서 신적인 영광을 돌립니다.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이 경배의 찬사는 홍해를 건넌 직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든 모세의 노래 중에 나오는 가사와 비슷합니다. 출애굽기 15장 11절 말씀에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는 누구니이까?”

라고 한 말씀을 흉내낸 것 같이 보여집니다. 이처럼 마귀와 적 그리스도 짐승은 사람들로부터 하나님께 대한 진실한 경배와 찬양을 훔쳐갑니다. 그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예배 드리는 것을 시샘하며 못 참습니다. 마귀는 자기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자 합니다. 마귀와 동일한 욕망을 가진 존재가 바로 적 그리스도입니다. 그는 하나님 대신에 자기가 그의 수하의 백성들과 그가 정복한 모든 다른 나라와 방언과 백성들의 경배를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 일에 실제로 사도 요한이 사도로 사역하던 로마 제국 황제들 가운데 많이 나타났습니다. 칼리쿨라 황제나 네로 황제와 도미티아누스 황제 등 사도 요한이 생존할 당시 교회를 핍박하는 강력한 로마의 황제들은 자신을 사람 중에 가장 뛰어난 자라는 호칭으로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주님으로, 신으로 부르고 경배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주님이라고,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황제 신전에 와서 경배하지 아니하면 다 체포하고 그 경배한 증명서가 없으면 체포하는 악을 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유대교와 기독교인들을 철저하게 핍박하면서 자기를 경배하라고 강요했던 것입니다.

이런 일은 벌써 이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음으로 양으로 전제 국가의 독재자들로부터 백성들에게 강요되고 있습니다. 저 북한의 경우 김일성 일가의 족벌 지배 체제가 이른바 백두 혈통을 우상화하여 신처럼 숭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 푸틴이 다스리고 있는 러시아나 저 시진핑이 다스리는 중국에서도 독재자들은 자기들을 서서히 우상화하여서 다른 이들이 자기에게 조그마한 비판만 해도 그를 곧장 체포하고 직위에서 내쫓고 암살하는 등 악3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마귀와 그의 하수인들은 이처럼 자기에게 경배와 찬양을 돌리도록 무섭게 질주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대한 경배와 찬양을 돌려 드리는 예배가 매우 중요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도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4장, 5장, 7장에서나 11장, 12장, 19장 등 많은 장면에서 나타나는 천상의 보좌에 좌정하신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님께 대한 경배와 찬양이 자주 등장하는 것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찬양이 가장 중요한 교회와 성도의 본질적인 사명이며 정체성임을 강조해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기도와 말씀 선포와 듣는 것과 봉헌을 담고 있는 예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고 평생에 더욱 우리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 구주의 대속의 은혜를 힘을 다하여 찬양하며 경배 드리는, 뜨거운ㄴ 예배자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5절로부터 8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또 마흔 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서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다안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니라”

여기서 보면 ‘받는다’는 단어가 계속 나옵니다.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분수에 넘치는 외람된 신성 모독의 말하는 입을 받았으니 이는 곧 마귀 붉은 용에게서 그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용이 바다 짐승에게 권세를 준 근원을 들어가보면, 하나님께서 그 용에게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권한의 허락이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마흔 두 달 동안 이렇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말을 행하고 성도들을 짓밟고 핍박할 권세를 하나님께로부터 허락받은 것입니다. 그들이 악한 권세를 가지고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할 수 있는 기간도 하나님께서 제한을 둔 기간과 방법 안에서, 그리고 핍박을 하는 대상도 하나님께서 허락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아무리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는 악한 용과 적 그리스도의 권세가 표범과 곰과 사자가 함께 등장하는 듯한 무섭고 강력하고 잔인한 세계 제국에 의하여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그 일들이 다 하나님의 권세와 그의 주권 아래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당시 사도 요한이 사역하던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잔인한 핍박을 초대 교회 성도들이 겪고 있고 그 핍박 세력이 무섭고 잔인하고 흉측할지라도 너무 겁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고 그의 섭리의 손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우리도 앞으로 닥칠 핍박 시대에 하나님의 손 안에 우리의 생사가 이미 다 보호되고 있음을 알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핍박하는 짐승 국가와 적 그리스도의 자리에 있는 악한 통치자는 성도들과 싸워 이길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사실은 다니엘서에서도 두 번이나 예고된 바입니다. 다니엘서 7:21과 7:25의 말씀입니다.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그들에게 이겼더니”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오늘 본문 말씀 5절에서 말한 바 있는, 그리스도가 일하도록 권세를 받은 ‘마흔 두 달 동안’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적 그리스도가 절대 신의 자리에 올라 마음대로 성도들을 짓밟고 교회들을 때려 부수는 일정 기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 오실 그 재림의 날까지의 지상 교회 시대 전체를 가리키지만 주님 재림 직전의 지상 교회가 처하게 될 가장 큰 핍박의 시대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 핍박의 시대에는 어느 정도의 종교적 시련이 올 것이냐면, 하나님의 참 성도 외에는 다 짐승에게 굴복하여 그에게 경배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8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8절을 함께 다시 읽겠습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생명 책에 이름이 없는 자 곧 땅에 속한 불신자들은 예외없이 모두 짐승을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짐승에게 굴복하지 않는 참 자는 오직 참 성도일 뿐이고, 그들은 모두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 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자들입니다. 어린 양의 생명 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된다는 표현은 성도의 구원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이미 예정하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구원받음은 일시적인 우리 행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이미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로 작정하여 그 어린 양 예수님의 생명 책에 기록된 것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 성도들은 아무리 적 그리스도가 무섭게 핍박하여도 순교하면 순교하지, 절대로 짐승에게 굴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도의 구원이 이렇게 창세 전에 예정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큰 용기와 평안을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점을 기억하시고 장래에 무서운 핍박이 임한다 해도 구원받기로 작정된 하나님의 생명책에 우리 이름이 기록되어 있음을 믿고 주님의 주권적인 보호하심이 우리를 그 어떤 핍박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우리 몸은 비록 순교의 제물이 될지라도 절대로 우리 영혼이 우상에게 절하거나 짐승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9절과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구든지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이 말씀은 그 적 그리스도의 무서운 핍박의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핍박을 순순히 겪으라는 권면의 말씀입니다. 본래 이 말씀은 예레미야 15장 2절 말씀의 인용이라 할 것입니다. 이르기를

“그들이 만일 네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리요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 하셨다 하라”

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사도 요한이 여기서 언급한 것은 그 적 그리스도의 무서운 핍박의 시대에 순교를 당할지언정 기꺼이 믿음을 견지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또한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라 하였으니, 칼의 핍박이 닥칠 때 칼을 빼어 대항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이르시기를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태복음 26:52)

고 하셨습니다. 적 그리스도 국가의 잔혹한 박해를 받을 때에 무력으로 대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옳다 하여도 무력으로 대항하여 우리 목숨을 지킨다고 힘을 규합한다면, 그것은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피할 수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을 맞서 싸워 칼과 창과 총으로 무장하여 우리 자신의 육신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잔혹한 시대에 성도가 목숨을 내놓고 보존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의 인내와 믿음입니다.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인내와 믿음이란 말은 적극적으로 우리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영적인 저항을 최대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분들을 예를 들면, 신사참배에 맞서 네 차례의 옥고를 치르고 끝내 옥중에서 순교한 주기철 목사님과 최권능 목사님 등 옥사하신 순교자님들이 계십니다. 해방되어 옥에서 살아 나오신 한상동, 손양원, 죽으면 죽으리라의 주인공 안이숙 사모님, 조수옥 집사님 등 출옥 성도들이 그 예입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믿음으로 저항하는 인내를 끝까지 이루는 것 이것이 교회 역사 속에서 종종 유사한 적 그리스도적인 국가의 핍박 때에 일어났고 앞으로 마지막 때 주님 오시기 직전에 참 교회가 반드시 처할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요한계시록에서 밝혀주신 대로 역사 속에 악한 용 마귀가 지상의 잔혹한 국가 체제를 통하여 얼마나 교회들을 핍박해왔고 지금도 핍박해오고 있는가를 명심합시다. 핍박하는 불신 국가 이면에는 반드시 악한 영의 역사가 있음을 기억합시다. 또 앞으로 하나님의 허락 가운데 더 모질고 악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교회를 완전히 진멸하려고 덤벼들 최후의 적 그리스도 국가와 악한 국가 지도자가 자기를 그리스도의 자리,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고 옛날 로마 시대와 같이 자기를 경배하게 하고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을 고수하는 참 성도들을 잔인하게 죽이려 덤벼들 것을을 미리 알았으니, 영적으로 믿음과 인내로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7절에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적 그리스도 바다 짐승 국가가 받았다”고 하였으니, 분명 종말의 적 그리스도 최후 짐승의 국가는 국소적인 핍박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핍박을 가할 것입니다. 그러나 참 성도는 끝까지 인내와 믿음을 지켜갈 것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와 주님의 보호하심과 성령의 도우심이 우리를 붙들어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저항하여 종말에 순교의 죽음을 죽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요 사실은 이기는 것입니다. 그 날이 가까워지는 이 때에 앞서 살았던 초대 교회 성도들이 로마 제국 시대에 직접 겪었던 이 거룩한 싸움을 우리 시대와 우리 다음 세대에 또 다시 온 세상에 임할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이 지상의 영적 싸움에서 끝까지 승리할 것을 다짐하며 은혜를 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