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소식 ]
확 달라진 ‘게이밍 노트북’ (05.13-파이낸셜뉴스)
최근 데스크톱 PC 못지않은 국산 게이밍 노트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 성능을 강화하고 멀티미디어에 적합한 43㎝(17인치) 이상 대화면을 채용한 게이밍 노트북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노트북은 발열 등의 문제로 고성능 그래픽 칩셋을 장착하기 어려워 내장 그래픽 칩셋이나 낮은 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채택한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3차원(3D) 게임, 고화질 영상을 구동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노트북에서도 고성능 그래픽 칩셋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최근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들은 발열과 전력소비를 줄인 노트북 전용 그래픽 칩셋을 장착, 뛰어난 3D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삼성·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PC 제조 3사는 “올 초부터 잇따라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이 월평균 1000∼2000대 이상 팔리는 등 선전 중”이라며 “고사양을 갖춘 채 가격대를 38㎝(15인치) 수준인 160만∼180만원대로 대폭 낮춘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게이밍 노트북시장은 외산업체인 ‘델’과 ‘아수스’의 격돌장이었다. 이들 업체는 강력한 제품 사양과 ‘윈도 비스타’에 최적화된 시스템 그리고 노트북 특유의 성능을 살린 다양한 기능으로 게이머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200만원대의 고가여서 일반 게이머들이 구매하기엔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이 틈새를 노려 국내 3사들이 올 3월부터 집중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노트북 ‘센스 R700’는 43㎝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하고도 무게를 3.18㎏으로 줄였다. 인텔 ‘펜린’ CPU와 ‘지포스 8600M’ 그래픽카드는 기본. 또 좌우에 1개씩, 후면에 2개 등 노트북 3면에 총 4개의 범용직렬버스(USB) 포트를 설치했다. 숫자 키패드를 탑재, 게임 플레이 때나 숫자 사용 시 편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센스 R700은 189만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인데도 월 2000대가량 팔린다”며 “작년에 출시된 비슷한 사양의 모델보다 판매량은 2배”라고 밝혔다.
LG전자의 대표적인 게임용 노트북은 ‘엑스노트 R700’이다. 이 제품도 43㎝ LCD에 엔비디아 ‘지포스 8600M GT’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특히 512메가바이트(?k) 그래픽 메모리를 탑재한 3D 그래픽카드는 고화질 게임을 구동할 때 부드럽고 실감 나는 영상을 제공한다. 또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와 3기가바이트(?l)의 메모리, 250?l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갖췄다. 이 제품은 출시 된 지 아직 한달 정도밖에 안돼 공급량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LG전자 관계자는 1000대 이상 출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도 지난 3월 ‘에버라텍 8500’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인텔 45나노 공정(펜린)이 적용된 코어2듀오 프로세서 중 고급형 제품을 탑재, 3D·동영상·사진작업 등을 할 때 그래픽 성능이 평균 20∼30% 향상됐고 데이터 처리속도도 빨라졌다고 삼보 측은 설명했다. 대화면 올인원 노트북으로는 국내 최소 수준의 중량인 3㎏ 이하로 출시됐다.
IT시장의 새 손님 5060세대 납시오 (05.10-헤럴드생생뉴스)
가정의 달, 5월. 그 어느 때보다 부모님과 자녀들을 위한 IT기기가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특히 5060세대가 IT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5060세대들은 해외 여행이나 등산, 골프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세대. IT기기와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이들을 두고, `웹버족`(Web+Silver)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중장년층이 관심가지는 IT기기로는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등이 있다.
여행을 즐기는 중장년층에는 내비게이션이 제격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5060세대는 `큰손`. 내비게이션은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 인기다. 그만큼 구매력도 막강하다. 최근 지ㆍ정체 구간을 피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는 `실시간교통정보` (TPEG)이 내장된 내비게이션이 관심을 받고 있다. SK에너지의 내비게이션지도 `엔나비`가 탑재된 TG삼보의 파비콘 `TN1000`이나 SK네트웍스 `SMTU` 등이 나와있다. 지오텔의 `엑스로드 울트라 나비`는 7인치 대형화면의 LCD창이 밝아 햇빛이 강한 낮에도 지도를 보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 듀얼 DMB라 DMB방송을 시청하면서 교통정보(TPEG)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맛집이나 여행지 정보도 검색이 가능하다.
웹버족들은 과거 필름을 넣어서 촬영을 했던 아날로그 사진에 대한 강한 추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디지털카메라가 대세.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는 어려워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이 틈새를 노린 하이엔드디카가 대거 나와있다.
하이엔드디카는 기획단계부터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살려 복고풍으로 디자인된 제품. 거칠고 중후한 외관이 필름카메라세대인 웹버족의 향수를 파고 들고 있는 것. 하이엔드 디카는 검은색 바디에 렌즈와 플래시 등을 과거 필름카메라처럼 돌출시켜, 예스러움을 살렸다. 필름카메라에 있던 수동모드도 대부분 가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은 캐논의 G9, 파나소닉의 LX2, 코닥의 Z812 IS, 올림푸스의 SP560UZ, 후지필름의 S8000fd 등이 있다.
이밖에 디카나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모두 현상해, 액자나 앨범에 저장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디지털액자도 나와있다. 삼성전자의 `SPF-83H`는 디카 안의 사진 파일을 복사한 후 액자에 바로 재생시킬 수 있다. 별도의 리더기로 파일을 복사할 필요 없다. 여러 종류의 메모리를 바로 연결해 쓸 수 있어 편리하다. 8인치 크기의 모니터로 고화질 감상도 가능하다.
대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인 전자사전도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인기 있다. `카시오`의 `엑스워드` (EX-word)시리즈는 대형터치패널을 탑재, 자필 인식이 가능한 전자사전이다. 함께 첨부되어 있는 펜으로 터피패널에 한자나 알파벳을 쓰기만하면 검색이 가능해, 키보드보다 자필이 익숙한 중장년층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권선영 기자
삼성전자, 노트북PC 스킨 콘테스트 (05.13-디지털타임스)
삼성전자는 다음달 8일까지 디자이너와 일반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센스 컬러 스킨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개성 넘치는 소비자들 아이디어가 적용된 참신한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자이젠( www.zaigen.co.kr)을 통해 진행되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다음달 26일 시상식을 진행한다. 대상 1명에게는 해외 디자인 전시회 참관 기회를, 금상 3명에게는 `센스 Q45'노트북PC를 증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테스트 참가자에게는 재능을 펼칠 기회가, 센스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수작 디자인은 실제 센스 노트북PC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근기자 bass007@
속도 느린 `윈도 비스타` PC산업 성장 가로막는다 (05.12-매일경제)
"윈도 비스타가 국내 PC산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전자업체 PC 담당 임원의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비스타를 출시한 이후 PC 판매 증가를 예상했지만 비스타에 항의하는 소비자들 불만에 대응하는 게 더 힘들다는 설명이다.
통상 MS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를 출시할 경우 이에 맞춰 PC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2001년 윈도XP 출시 때에는 출시와 동시에 PC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비스타는 다르다.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있는 K전자업체는 최근 윈도 비스타로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다가 전면 취소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본 프로그램과 호환이 안 되고 PC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업그레이드를 찬성해야 할 전산 쪽 인력이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다"며 "비스타 체제에 맞추기 위한 PC 구입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XP 운영체제가 더 안정적이라는 점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윈도 비스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이 '속도'다. 시스템 요구사항이 워낙 높기 때문에 웬만한 사양을 갖추지 않고서는 제 속도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최소 1기가바이트(GB) 이상의 메모리와 100GB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기본사항이다. 여기에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 등을 갖추지 않고서는 느려터진 비스타를 보며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지나친 보안 강화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무리 없이 호환됐던 프로그램들도 비스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예 호환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특히 출시 초기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액티브 X'의 다운로드와 설치를 제한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PC업체가 골치를 겪는 것은 이런 부분이다. PC를 구입한 사람들이 윈도 비스타로 인한 문제를 마치 제조상 결함으로 얘기하며 애프터서비스(AS)를 강하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위 임원은 "비스타가 설치된 새 PC를 샀는데 속도가 느리고 프로그램 실행 때마다 복잡한 문제를 겪으면 나라도 화가 날 것"이라며 "국내 PC 판매가 정체 양상을 보이는 데도 비스타가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시장은 전년보다 3% 성장한 468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삼성 LG HP 델 등에서 출시되는 PC는 전부 윈도 비스타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MS 윈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PC업체들과의 계약 때문에 이들은 출시 때부터 비스타가 기본 사양이다. 비스타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개선될 때까지 PC 구입을 늦추고 있다.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김철영 씨(27)는 "새 노트북을 사자마자 XP로 바로 다운그레이드했다"며 "비스타만의 전용 프로그램도 없는데 굳이 느린 비스타를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PC 제조업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다운그레이드를 도와주고 있다. 자세한 설치방법을 안내하고 부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도 비스타 판매가 신통치 않다.
MS는 최근 '3분기(2008년 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최근까지 1억4000만개의 비스타 라이선스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주로 HP나 델 레노버 등 대형 PC 공급업체에 탑재해 판매한 것이고 소매판매를 통한 비중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승훈 기자]
새로텍, 소설책 모양 외장하드 나왔다 (05.12-매일경제) 외장하드라면 보통 사각형의 딱딱한 디자인을 연상시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설책이나 손가방 모양의 외장하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톡톡 튀는 디자인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장하드 전문업체 새로텍은 양장본 소설책 컨셉트의 외장하드를 출시했다. 3.5인치 외장하드인 위즈플랫 W-31(사진)은 알루미늄 본체를 채택해 견고한 데다 쿨링팬이 없어도 발열흡수 기능이 뛰어나다. 고휘도 LED를 장착해 밝고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프리볼트 파워를 내장해 전원 연결이 편리하다. 320기가바이트에서부터 500기가바이트, 1테라바이트 제품까지 나와 있다.
위즈플랫 MD-21은 손가방 디자인을 채택해 지난해 굿디자인상과 벤처디자인상을 받았다.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1개의 디스크처럼 사용토록 레이드(RAID)를 지원한다. 버튼 조작만으로 간단하게 레이드를 구성할 수 있다. USB2.0과 eSATA 콤보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범용성이 있고 전송 속도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사무용 기기와 잘 어울리는 회색이다.
위즈플랫 W-31과 MD-21의 1테라바이트 가격은 각각 31만5000원과 33만원이다. 외장을 간소화해 전시 소품으로도 손색없다.
[최승진 기자]
PC온도 낮춰주는 쿨러제품 인기 (05.13-디지털타임스) 가격대도 다양… 여름철 앞두고 판매 늘어
최근 여름을 앞두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PC 발열을 낮춰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노트북PC 및 PMP 배터리 연이은 폭발로 IT기기 발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열을 낮춰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PC 부문에는 CPU와 메모리 등 주요 발열 부품을 낮춰주는 쿨러 판매가 지난달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제품마다 발열 성능은 다르지만 발열 전용 제품을 사용했을 때 PC온도를 5도에서 많게는 10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음 쿨링 솔루션 업체 잘만테크 관계자는 "5월을 시작으로 여름이 끝나는 8월까지 발열 관련 제품 판매가 30% 까지 증가한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발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는 제품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스크톱PC 경우 올해는 발열 뿐 아니라 소음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쿨링팬 대신 히트파이프를 사용하는 공랭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쿨링팬을 사용할 경우 발열 효과는 높지만 소음도 높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공랭식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용량이 1GB 이상으로 커지고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디직스, OCZ, EK메모리 등 메모리 업체들은 방열판을 장착한 메모리카드를 늘리고 있다. 방열판 내장 메모리는 일반 메모리보다 가격이 20% 가량 높지만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데스크톱PC보다 노트북PC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노트북PC 열을 낮춰주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잘만테크, 쿨러마스터, 벨킨 등 10종 이내였던 노트북PC 쿨러업체도 올해 상반기에만 20여개로 늘어났다. 제품 종류도 1만원 미만 단순 노트북PC 받침대에서 10만원대 알루미늄을 사용한 쿨러까지 다양해졌다.
그래픽카드 업체도 기본 쿨러 대신 발열성능이 높은 쿨러 전문업체 제품을 장착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전문업체 쿨러는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보급형 제품에도 쿨러 전문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체 앱솔루트코리아 관계자는 "발열은 소음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소비자들이 방열효과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라며 "그래픽카드 부문에서 어떤 쿨러를 장착했는지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와이브로 새 전기 맞나?…초대형 와이맥스동맹 출범 (05.12-디지털타임스) 국내에서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는데다가 미국에서도 상용서비스가 늦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한화 약 15조원 규모(미화 145억 달러)의 와이맥스 조인트벤처가 설립됐다.
이번 조인트벤처는 미국 내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추진 중인 스프린트넥스텔과 클리어와이이어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새로운 조인트벤처는 클리어와이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대형 서비스 및 IT 기업들 동참 = 이번 조인트벤처가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 규모가 엄청나거니와 투자에 참가한 기업들의 면면히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기 때문이다.
스프린트넥스텔과 클리어와이어 두 통신사 외에도 최근 700Mhz 주파수 경매에 참가해 무선광대역 인터넷에 큰 관심을 보인 구글, 와이맥스 표준을 주도하는 인텔 그리고 미국의 유력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등의 이름이 올라 있다.
컴캐스트가 10억 5000만 달러, 인텔이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타임워너케이블이 5억 5000만 달러, 구글이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밖에 군소 케이블TV 사업자들도 1억 달러를 투자해 이번 조인트벤처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켰다.
이처럼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에서 대형 통신사 및 IT 기업들이 와이맥스 전문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것은 국내 와이맥스 전문 기업들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휴대인터넷 기술 와이브로(WiBRO)는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국제표준에 채택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KT, SK텔레콤과 같은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와이맥스 세계화에도 힘 실릴듯 =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2006년 중반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추진해오다 회사의 경영부진으로 위기에 빠졌던 스프린트넥스텔이 유수의 기업들과 합작회사를 설림함으로써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고, 3G LTE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표준 경쟁에서도 지금보다는 나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워싱턴, 볼티모어, 보스턴, 필라델피아, 프로비던스 등 미국 동부 6개 지역에서 스프린트넥스텔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좀(XOHM)’ 상용망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포스데이타는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장비를 공급하고 태국에서도 시험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또, 남미의 베네수엘라에도 상용장비를 공급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하고 있는 KT 또한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모바일 와이맥스 국제인증에서도 사이좋게 인증을 따내 이 분야에서 월등히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는 지난 4월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와이맥스 포럼 콩그레스 아시아 2008’에서 와이맥스 포럼이 처음으로 진행한 국제 공인인증 시험 결과, 나란히 국제 공인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 기타·경제전반 소식 ]
연금이든 예금이든 '안정'이 최우선 (05.13-머니투데이)
[머니위크 커버스토리]노후 대비 금융상품 뭐가 있나
'연금 들까? 예금 들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후에 '효자' 노릇할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버 상품으로 노년층은 물론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연금과 예금상품이다.
지난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은퇴 이후 생활 대책으로는 보험ㆍ연금(48.7%)과 저축ㆍ이자(46.4%)가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혔다. 연금상품은 비과세 혜택 및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은행의 예금상품은 가장 안정적이면서 현금화가 쉬워 노후 활용 금융상품으로 알맞다.
◆ 변액연금, 안정성 강화로 인기몰이
노후 대비의 기본으로 꼽히는 연금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다. '수익성'과 '안전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2004년 회계연도에 5000억원에 불과했던 연금보험판매액은 지난해 4~12월에만 2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금보험 상품 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변액연금보험. 변액연금은 보험료 중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상품이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을 추구하면서도 원금손실의 불안정성을 보완한 신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한생명은 변액보험과 주가지수연계형 보험의 장점을 모은 'V-dex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변액보험이면서도 목표한 투자수익률을 달성한 이후에는 자산연계형보험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산연계형보험은 특정자산(주가지수파생, 채권, 금, 유가 등)에 연계해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원리금이 보장되고 자산운용의 책임을 회사에서 진다는 점에서 일반 변액보험과 다르다.
납입 원금의 100%는 안정적인 공시 이율로 초과수익 부분(30% 이상)은 주가지수(KOSPI200)에 연동해 추가이익을 추구한다.
ING생명은 투자수익이 올라가면 노후에 받을 연금액의 최저보증금액을 매년 올려주는 '스마트업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을 새롭게 내놨다. 이러한 최저보증금액은 수익률에 따라 매년 상승할 수 있지만 한번 올라간 최저보증금액은 투자수익률이 하락해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리더스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로 투자되는 펀드가 총 9가지로 다양하고 연금을 받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채권형 펀드를 선택할 수 있고 투자 선호형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주식혼합형과 인데스 주식 혼합형펀드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동양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 VIP변액유니버셜보험, 꿈나무변액유니버셜보험 등 4종류의 변액보험에 원자재펀드를 편입했다. 최근 곡물이나 원유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펀드를 추가하게 된 것.
높은 기대수익만큼 리스크가 있지만 연금개시 시점까지 보험을 유지할 경우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신한생명은 연금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연금혜택을 가족 등에게 상속ㆍ증여할 수 있는 '무배당자자손손 연금특약'을 개발해 '해피라이프변액연금보험' 등 대표 연금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의 연금보험의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계약이 자동소멸되는 한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아시아 투자시장의 트라이앵글에 투자하는 '코친디아 포커스7 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중국, 인도 등 3국의 우량 기업 7개 내외에 집중 투자하는 변액보험이다. 국가별 리스크 배분, 우량종목 장기투자라는 투자의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연금 수령시 원금 보장으로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을 돕는다.
교보생명의 '교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ll'는 가입과 동시에 사망할 때까지 평생 보장해주는 종신보험에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수익을 배분하는 변액보험, 보험료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보험의 장점이 결합된 선진 금융형 상품이다.
이러한 연금상품 가입은 한살이라도 빠를수록 좋다. 똑같은 보험료를 같은 기간 내더라도 일찍 가입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적립한 보험료의 운용기간이 길어져 수익률을 높여준다.
유의점도 있다. 장기운용상품이다 보니 먼 미래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인지 점검해봐야 하고 펀드 운용실적 등도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변액연금은 투자수익이 나쁘면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일반 연금보험보다 지급액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관리서비스에 장례용품 제공까지
고령화로 은행상품의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노후자금 마련은 기본. 건강관리와 여행서비스에 장례용품을 제공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하나은행은 은퇴고객들을 대상으로 입출금, 대출, 예금에 이르는 특화상품 3종류로 '어르신 공경'에 나섰다.
‘부자되는 연금통장’ 상품은 역모기지 수령고객 및 연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연금통장을 연금수령 계좌로 지정하고 이체하면 기본적으로 전자금융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는다.
‘하나연금 신용대출’ 상품은 연간 연금수령금액의 범위 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퇴직 후 나이 등으로 신용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 실적이 없어도 연금이체만 하면 소액 신용대출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부자되는 정기예금’은 최초 100만원 이상 예금에 가입하면 연 5.76%(3월21일기준)의 노후 특별금리를 지급한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들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탑스시니어플랜'이라는 이름으로 저축과 적립예금, 신용카드를 묶은 패키지상품을 판매 중인데 만50세 이상인 고객 중 금융거래실적(연금이체, 카드결제 등) 2건 이상 달성한 고객에게는 전화나 웹상의 건강상담이나 병원 진료 예약 등의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웰스앤헬스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3년 이내 거치기간 후 예금을 1개월, 3개월, 12개월마다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을 수 있는 연금형태이면서 가입자가 입원할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입원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 혜택도 있다.
기업은행의 '100세 정기예금'은 장례용품 제공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연금식 예금 지급과 건강관리 서비스 외에도 '웰-엔딩(Well-Ending) 서비스'를 도입해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한 고객 본인 및 배우자의 상사(喪事)시 장례용품을 지원하고 묘지나 납골당 등을 안내, 예약하는 서비스가 있다.
저축은행의 실버 특화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의 VIP를 대상으로한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가 그것. 우대대상 고객은 정기예ㆍ적금 우대금리 적용 등은 물론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상사 시 장례지원서비스, 대여금고 서비스 등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배현정기자 mom@
약 제대로 안 먹으면 독됩니다 (05.13-중앙일보)
서울에 사는 조모(75·여) 할머니. 7년 전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뒤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를 장기 복용해 왔다. 조 할머니는 지난해 버스를 타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졌다. 가볍게 넘어졌는데도 무릎 뼈가 으스러졌다. 검사해 보니 골밀도가 약 복용 전보다 오히려 낮았다. 결국 무릎 재건수술을 받았다. 골다공증 약을 장복했다는 할머니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약 복용 뒤 위장장애가 생겨 한동안 임의로 약을 끊은 게 화근이었다.
이처럼 의사·약사의 약 복용 지시를 성실히 따르지 않으면 화를 당할 수 있다. 서울대 약대 신완균 교수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일반인을 위한 복약지도 정보망 구축’ 시연회에서 “철저한 복약지도를 통해 약 부작용을 예방하면 연간 5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약 지시 무시되기 일쑤=“이 약은 식후 30분에 한 번씩 드세요.” 이런 지시를 잘 따르는(‘복약 순응도가 높다’고 표현) 환자가 얼마나 될까. 선진국 국민이라도 절반에 그친다(세계보건기구 통계). ‘약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의 복약 순응도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남성의 30.2%(여성 42.2%)만이 시간에 맞춰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002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또 고혈압 환자의 47%는 1년 안에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한다.
경구용 골다공증 약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민용기 교수는 “미국에서 골다공증 약을 복용한 1만56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이들이 얼마나 약을 잘 복용하고 있나를 조사했다”며 “복약 순응도는 50%대, 복용 지속도는 10%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불성실한 약 복용이 미국인의 넷째 사인=“며칠간 약 빼 먹는다고 큰일 나겠어?” 수많은 환자가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피해는 엄청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2002년 사망원인(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 약·고지혈증 약 등 심혈관계 약 복용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해마다 미국에서 12만5000명이 숨진다. 미국인 사망 원인 중 넷째다. 심장병·암·뇌졸중 다음이다. 약을 불성실하게 복용한 탓에 생명을 잃는 사람의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의 세 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사인 조사에선 ‘불성실한 약 복용’이란 항목이 없다.
◇노인이 약 복용을 끊는 이유=매일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노인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복용하는 약의 가짓수가 늘면 약 부작용의 가능성도 커진다. 나이가 들면 약을 대사(분해)시키는 장기인 간의 능력이 젊을 때보다 떨어진다. 65세 노인의 간으로 향하는 혈류량은 20대의 40∼45%에 불과하다. 이는 간의 해독·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약 부작용 발생 위험을 높인다.
노인이 의사와 상담 없이 약을 끊는 첫째 이유는 약의 부작용이다. 또 장기 복용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약을 복용해도 병이 잘 낫지 않는 데 따른 회의 등이 약 복용 중단을 부추긴다.
◇고혈압 약 임의 중단은 위험=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에선 고혈압 환자가 약 복용을 자주 까먹으면 나중엔 복용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심장 마비·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에서 4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 환자 3만5000여 명을 조사한 연구도 약을 성실하게 복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의사의 약 복용 지시를 반만 따른 여성의 골절 위험은 약을 전혀 먹지 않은 여성보다 특별히 낫지 않았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는 “노인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 중인 약 가운데 임의로 중단해선 절대 안 되는 약은 당뇨병 약·고혈압 약·파킨스병 약·치매 약·골다공증 약 등”이라며 “이런 약 복용 뒤 부작용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상담해 다른 약으로 대체하거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절염약(소염·진통제)·위장약은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아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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