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께서 쓰신 책 중에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책이 있다.
이 말은 일본 다도(茶道)의 기본정신을 대표하는 멋진 표현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말이 있다.
<1> 일기일회 (一期一會 이치고이치에)
지금 이 순간을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시간,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로 생각하고
소중히 지극한 정성을 다하라는 의미이다.
설령 같은 사람들이 여러 번 만난다고 해도
오늘 이 모임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다.
<2> 일소현명 (一所懸命 잇쇼켄메이)
이 말의 원래 뜻은 영주에게 받은 땅(一所)을 목숨 걸고 지킨다는 것으로
'목숨 바쳐 열심히' 한다는 의미이다. (懸 현: 매달다, 걸다)
요즘엔 일생현명(一生懸命)이라고도 한다.
차를 대접하는 사람이나 마시는 사람은, 이 두 가지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께서 설거지 하는 마음, 발 씻는 마음, 옷 입는 마음과 같다. <금강경 법회인유분>
부처님께서는 매 순간 순간, 일거수 일투족을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셨다.
일기일회..
참으로 멋있는 말인데 일본 말이라서.. 왠지 기분 나빠..
그래서 만든 말이 '지여처다' 이다.
앞에 '지여'는 '지금, 여기'라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과거도 아니요 미래도 아닌 지금이며,
가장 중요한 장소는 지금 바로 여기이다.
지금 여기, 이것이 인생의 핵심이다.
그럼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뒤에 '처다'는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이라는 뜻이다.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영원히 못 볼 것처럼..
삶의 매 순간 순간을 전력투구하는 이런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난로가 그을음이 있는 것은 완전연소가 못 돼서 그렇다.
우리의 삶도 완전연소하는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처님의 삶은 완전연소하는 삶이었다. <송현 시인>
오늘 핀 꽃은 어제 핀 꽃이 아니다.
오늘의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이다.
묵은 시간에 갇혀 새로운 시간을 등지지 말라.
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와
내일이면 이 세상에 없을 것처럼 살라.
우리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법정스님 '일기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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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운 법정스님 ()()()
지금 마음다하여 ~~~
아주 소중한 글귀 입니다~
새겨볼수록 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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