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 양승 객원 논설위원이 10.20일 올린 짧은 논평인데 위트가 있고 그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회원이 많을 것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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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측근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됐다. 구속이 안 된 상태에서는 끝까지 입을 다물겠다고 '행동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구속이 되면 그 '행동계획'은 바뀌게 된다. 전략 선택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용은 모든 걸 불고 말 것이다.
같이 도박하러 다니는 이들은 필요할 때 돈을 빌려주고 받지만, ‘진짜 친구’가 아닌 것이다. 이재명 주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 도박판 주위를 떠도는 ‘바람잡이 인생’들이다. 그런 이들에게 충성과 의리를 기대할 순 없다. 이재명도 알 것이다.
낙엽 지듯 이재명은 어차피 끝났다. '갈치' 전재수 의원이 나선 이유다. 전재수는 대선 직후 2억3000여만 원의 방산주 투자를 한 이재명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공개 지적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이 전재수를 “제 식구 잡아먹는 갈치 정치인”으로 몰았지만, 조응천 의원이 나서서 '전재수가 갈치라면 안민석은 대왕갈치'로 몰고...우연이 아니다.
조응천이 전재수를 거들고 나서는 것은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들이 볼 때 이재명은 갈 데까지 갔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조응천은 검사 출신이다. 조응천이 볼 때 이재명은 퇴로가 없다.
조응천은 삼국지의 ‘맹달’ 같은 사람이다. 삼국지에 보면 관우와 사이가 좋지 못했던 맹달이 유비의 양아들 유봉을 꼬드겨 조비에게 투항하도록 한다. 유봉은 막상 조비에게 투항했다가 생각보다 대접이 시원치 않자, 다시 유비에게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맹달의 수작이었다고 둘러댔다.
정이 많고 눈물이 많다는 유비였건만, 양아들 유봉이 돌아오자, 친아들 유선 생각에 꼭 반갑지는 않았나 보다. 명분을 잡았다 싶으니 바로 유봉을 참수했다.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지 않은 혐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후계 구도 때문이었다. 유봉을 양아들로 삼고난 다음 유선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맹달은 눈치가 빨랐다. 그런 사람이 설친다는 것은 민주당이 곧 큰 변화를 맞게 된다는 뜻이다. 이재명은 늦가을 나무에 달린 마른 잎새 같은 신세다. 조만간 민주당 한쪽에서 ‘이재명을 털자’고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재명을 향한 진짜 칼은 바로 ‘문빠’다. 어차피 민주당은 분열될 수밖에 없다.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