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는
대국민건강계도를 위해 해당분야 교수들로부터 겨울철에 특히 유의해야할 질환을 중심으로 원고를 수합하여 아래와 같이 '겨울철 건강관리클리닉'을
개설하였습니다. 동 클리닉에는 13명의 교수가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10가지 질환을 소개해 놓았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겨울철 심장병 발작
-- 순환기 내과 金孝洙 교수
배경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이나, 뇌출혈등이 빈발하게 된다. 특히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찬 아침 공기에 노출될 경우에는 더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예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겨울나기 준비일 것이다. 추운 초겨울 아침에 심장병 뇌출혈등이 호발하는 이유는 ? 우선 직접적 원인으로서는 첫째 찬공기에 노출된다는
것과, 둘째 하루중의 아침이라는 요인을 들 수 있다.
▲'찬공기에 노출'된다는 위험인자 즉,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인체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말초동맥이 수축하게 되어 혈관저항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여 심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여기에
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해서 심박동수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혈압환자이라면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뇌출혈의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게된다.
▲ '아침'이라는 위험인자 인체의
바이오리듬상에서 잠들어 있을 때에는 교감신경이 밑바닥 상태에 들어가서, 심신이 이완상태에 들어가 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심신이 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잠에서 깨어난 직후인 아침에 심장에 대한 부담이 최고조를 이루며, 대개 심장돌연사등이 日中
아침에 호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위의 두가지 위험인자가 겹치게 되는 초겨울 추운 아침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갑자기
심근경색증이나 뇌출혈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사람이 고위험군에 속하는가 ?
심근경색증 혹은 돌연 심장사망등은 허혈성 심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며 뇌출혈은 대개 고혈압환자에게서 일어난다. 즉 관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가, 아침에 찬공기에 노출되면 위에서 서술한 바 대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박동수 증가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혈역학적 변화가 기존의 관동맥경화병변에 유체역학적 스트레스를
미쳐서 경화병변을 파열시키고 갑자기 혈전을 발생시켜 관동맥이 막히게 된다. 그 결과 심근 경색증이 발생하면서 일부분의 환자에서는 악성 부정맥이
병발하여 급사하게 되는 것이다. 고혈압환자도 아침에 찬공기에 노출되면 갑자기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뇌출혈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미 허혈성 심질환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어서 건강하게 여겨지던 사람들도
관동맥에 경화병변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하여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라든지, 노인, 흡연자등은 동맥경화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운 아침에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최악의 상황 전날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한 경우 그 다음날 아침에 심장돌연사의 위험성은 매우 커진다.
첫째, 과음을 하게 되면 그 다음날 아침에 심장 부정맥이 발생할 확율이 높아지며, 관동맥이 경련수축하여 심장허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예전부터 과음을 한 연휴 다음날 아침에 심장 돌연사가 집중된다는 것은 허혈성심질환이 만연되어 있는 서양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둘째, 과음과 함께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틴 성분에 의해서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어 심혈관계에 무리를 가하게 되며,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심장과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장애를 받게 된다. 따라서 전날 과음, 흡연을 한 후, 다음날 아침에 찬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기름을 끼얹고 불에 뛰어드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권장 사항 1. 추운 겨울 아침에 대문 밖의 신문을 가지러 갈 때, 혹은 실외에 있는 추운 화장실에 갈 때에는 반드시
충분히 덧옷을 입고 나가도록 한다. 2. 평소에 아침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가급적이면 추운 가을에 시작하지 않고 이듬해 봄이 오기를
기다리도록 한다. 3. 평소에 아침 산책과 운동을 해왔던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 옷을 충분히 입고 나서도록한다. 4. 아침 운동의
양을 여름철 당시에 하던 양보다 줄이도록 한다. 5. 아침 운동시에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가슴부위의 답답함, 통증, 호흡곤란 증세등을
느끼게 되면 즉시 심장전문의를 방문하도록 한다. 6. 추운 겨울이 오면 아침 운동 시간을 조금 늦추어서 해가 뜬 다음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진료문의 :76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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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년 및 노년의 겨울철 골절
첫눈이 내리고 벌써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코끝에 느껴지는 찬 공기에 기분은 상쾌할지 모르나 몸은 저절로 움추러 들고 밖으로 활동하는 것이 줄어들며 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게되는
계절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중년 및 노년에서는 이때가 가장 건강에 조심을 할 때이다. 이 연령층에서 고혈압, 뇌졸증과 기관지염등도 문제가
되지만, 골절 또한 이때가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 날씨가 추워 빙판길이 군데군데 있으며 특히 눈이 내린 후에는 길거리 전체가
미끄러워 노인들이 걷기에는 매우 힘들게 된다. 노인들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흔히 약해져 있으며, 근력의 감소와 신경 계통의 장애로 인해 돌발적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울 수 있어 단순히 길이나 방안에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만을 가볍게 찧었을 뿐인데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중 척추의 압박골절, 엉치뼈 주위 골절 (대퇴 근위부 골절, 고관절 주위 골절)과 손목골절 (요골원위부 골절, 콜레 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골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주 가벼운 외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에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이 "설마 뼈까지
뿌러졌을라고"하고 안심하고 단순한 타박상으로 간주하고 진단과 치료를 늦는 데에 있다. 이제 이러한 골절들의 특징과 치료의 지침을 간단히 소개
하고자 한다
2-1. 대퇴부 골절 ---- 정형외과 金永珉교수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최근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대퇴 근위부 골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년층에서는 수상
후 기동하지 못하는 시일이 증가할수록 폐렴, 욕창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빈발하여 이 골절 자체가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여 빨리 걸을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목표라 할 수 있겠다. 집안이나 길거리에서 단순히
넘어져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대퇴 근위부 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막는 것이 골절의 빈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젊어서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여 근력을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몸을 가볍게 하여 몸의 움직임 조절을 쉽게 한다든지, 보행이 불편한
환자의 집안에서는 걷는데 장애가 될만한 것들을 치워놓는 방법과 평소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 등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골절의 증상은 골절 부위가 붓게 되며 통증과 함께 기동이 어렵게 되고, 다친 쪽의 다리 길이는 짧아져 있을 수 있다.
치료는 노인일수록 빨리 기동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을 시행해야 하며 정복후 금속물을 이용한 고정법과 인공 관절 치환술 등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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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손목부위
골절 --- 정형외과 鄭文祥교수 손목부위 골절은 모든 골절의 1/6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골절이며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에서 흔하다. 과거 손목부위 골절은 치료와 관계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골절로
취급되어 무시되거나 석고 고정 등으로만 치료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골절은 골절의 형태와 치료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매우 복잡한 골절로 인지되고 있는 경향이다. 인구의 노령화로 이 골절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소득 수준의 향상 및 환자의 향후 활동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수술적 기법이 향상됨으로 수술적 치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이 겨울철에 미끄러운 길을
가다가 손을 짚고 넘어진 후, 손목 부위의 통증이 생기고 부어 오르며, 피멍(반상 출혈)이 보일 수 있으며, 포크처럼 손등뼈가 변형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진단은 손상 당시의 병력과 임상 증상 및 징후로 추정 진단을 한 후, 방사선 사진으로 확정 진단을 한다. 치료는 손목 골절
직후 많이 어긋나지 않은(비전위 된) 골절이 다시 충격을 받아 많이 어긋나거나 날카로운 골절편이 주위 연부 조직의 추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골절 직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손목을 짚고 넘어진 병력이 있으며, 손목이 아프고 부어오를 때는 지체없이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손목부위 골절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대별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전위 여부에
따라 응급실 혹은 수술장에서 전위를 정복한 후 석고 부목 등으로 6-8주 정도 고정한다. 심한 전위를 보일 경우 수술할 수 있으며, 이의 종류는
손목골절된 부위의 뼈를 손으로 맞추고(도수정복) 핀(pin)으로 고정, 손목골절된 부위의 뼈를 손으로 맞추고 외고정 장치에 의한 고정, 수술 및
내고정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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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척추의
압박골절 --- 정형외과 李春基교수 남녀모두 40세 이후에는 골
소실이 일어나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에 급격한 소실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며 심한
허리의 통증이 있어 앉거나 서기도 힘들며 심지어 누워서 돌아눕기도 어렵다. 이러한 심한 허리 통증은 약 2- 3 주간 계속되며 그후 점차 통증을
호소하나 두 달 이상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압박골절로 인하여 신경의 마비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이러한 골절은 계속 반복하여
일어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척추의 변형으로 인해 등이 굽어지는(척추후만증)것이 남아 있게 된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는 수술적 요법이
시행돼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에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골절 직후 심한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될 때까지 안정가료가 요하나
노인환자에서 장기간의 안정가료는 근약화및 위축, 욕창, 폐렴등의 많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1주일을 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이
동안 통증완화 목적으로 소염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능하면 보조기, 코르셋을 착용시킨 후 조기에 기동을 시켜야한다. 기타 골다공증에 사용되는
칼슘제재와 여성 호르몬제재, 칼시토닌제재 등의 호르몬제재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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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릎 관절이
아프다구요? --- 정형외과 成相哲 교수 무릎관절을 의학적으로는
슬관절 이라고 한다. 슬관절은 정형외과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그 대상도 주부에서부터 청소년, 중년,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슬관절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겨울철 스키 등 각종 스포츠의 생활화로 인해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슬관절은 몸 안에 있는 관절 중 가장 큰 관절이다. 무릎의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거나 구부리지 못하기 때문에 슬관절 질환은 진찰만으로도
이상이 있는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슬관절은 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진단이 애매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무릎이상으로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가 많다. 이는 진단이 정확하지 않은 데에서 오는 결과로 치료 못지 않게 진단의 중요성을 실감케 해주는 사례이다. 우선
슬관절 질환은 그 증상이 다양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슬관절의 증세로는 환자 자신이 통증을 느끼는 자각증상이 반드시 동반된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 무릎을 눌렀을때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릎 연골이 파열돼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껴 펴지지도
구부러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있는 경우, 무릎이 굳어 완전하게 펴지지 않는 관절운동 제한 그리고 인대 이상으로 무릎이 휘청거리는 경우 등이다.
검사로는 무릎의 상태를 보는 일반적인 방사선 촬영에서부터 무릎의 염증, 골절, 종양등을 방사선동위원소를 주입해 검사하는 핵의학 검사,
그리고 CT 스캔 및 MRI 검사가 있는데 이러한 여러가지 검사를 종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혀 가고 있다. 검사를 했으나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증상의 경중을 따져 입원해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 때 정밀검사인 '슬관절 관절경술'을 시행하여 진단의 정확을 기하고 필요할
경우 수술을 한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연중 200례 이상의 관절경 수술을 실시할 정도로 관절경 수술은 슬관절 질환의 치료법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에 0.5Cm 정도 2-3개의 구멍을 뚫어 관절경을 집어넣고 모니터에 나오는 관절 속을 보면서 하는 수술로
수술 치료후 약 1-3일 후에는 보행연습을 시켜 퇴원시킬 정도로 환자 입원일수 및 회복기간을 크게 단축시킨 시술이다. 관절경 수술 후
환자는 정기적으로 슬관절 클리닉으로 와 계속 치료를 받는데 질환의 종류에 따라 수술 후 관리에 차이가 있으나 각 병원마다 슬관절 특수 클리닉을
운영함으로서 수술 후 이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서로 정보교환을 하고 물리치료법도 보고 배우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슬관절
질환 환자에게 하는 시술로는 관절경을 이용한 연골제거술, 연골봉합술, 연골성형술, 인대재건술이 있다. 연골제거술은 무릎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었을 때 하는 시술이고, 연골봉합술은 이 연골이 찢어졌을 때 봉합해주는 시술이다. 연골성형술은 무릎 뼈의 끝
부분에 있는 연골이 외상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모양에 변형이 왔을 때 이를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수술이다. 인대재건술은 무릎 속의 십자인대가 파열
돼 무릎이 휘청거리는 등 기능이 없거나 불안정한 경우로 이때 다른 부위의 힘줄을 이용해 기능을 살려주는 수술이다. 이외에 O자나 X자
다리를 교정해 주는 슬관절 변형 교정술, 관절염이 심해 관절이 다 파괴 되었을 때 하는 인공관절 삽입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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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겨울철 피부 관리
--- 피부과 徐大憲교수
피부(皮膚)는 우리 몸의 전체를 덮고 있는
기관(器官)으로 신체를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바깥 세상과 바로 접하고 있는 만큼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에는
겨울철에 피부 건강을 위하여 특히 주의하여야 할 점과 겨울철에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 건조증 겨울철에 가장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피부 건조증(乾燥症)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철에 매우 날씨가 춥고
건조하다. 특히 실내에서는 난방을 많이 할수록 공기는 더욱 건조하게 된다.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싸고 있는 부분을 각질층(角質層)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위는 외부와 사람 피부 사이에 장벽(障壁)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피부가 어느 정도 적절한 수분(水分)을 항상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각질층 덕분이다. 각질층은 지방(脂肪)을 비롯한 여러 구성 성분으로 이루어져서 피부를 보호하고 어느 정도의 수분을
유지하지만 외부 공기가 건조하면 피부의 각질층도 그만큼 더 건조하게 된다. 따라서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그만큼 피부도 건조해지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있는 지방분의 양이 감소하여 노인의 피부는 젊은 사람보다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작은 흰 비늘같이 각질(角質)이 일어나며 가려움증도 생기게 된다. 피부 건조가 매우 심해져서 피부염(皮膚炎)이 생기면 이를 건성 습진(乾性
濕疹)이라고 부른다. 건성 습진도 주로 노년층(老年層)에서 흔하며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악화된다.
피부건조증의 예방
이러한 겨울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첫째로 일정하게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욕할 때는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과도하게 때를 밀지 않아야 한다. 심하게 때를 밀거나 비누질을 하면
각질층을 벗겨내고 각질층의 지방을 없애게 되므로 더욱 피부가 건조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뜨거운 목욕도 목욕 후에 피부로부터 수분 손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을 비롯한 생활 습관과 함께 중요한 것이 보습제의 사용이다. 보습제는 건조한 피부에 수분(水分)을
주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바르는 것을 일컫는데 적당한 보습제의 사용은 부드럽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하고 땡긴다고 느낀다면 보습제의 사용은 필수적이고, 5, 60대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에는 더욱 필요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보습제는
매우 종류가 많은데 크게 종류를 나누자면 로션 또는 크림과 오일(oil)이 있다. 일반적으로 크림보다 수분이 많이 함유된 것을 로션이라고 부르며
얼굴이나 몸에 바르도록 판매되고 있는 크림이나 로션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성분에 차이가 있지만 특별히 이들을 구별할 필요는 없으며 사용하기에
편안한 것을 구입하여 쓰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오일은 몸 전체를 바르기에 좀더 편리한 장점이 있는데 목욕 후에 젖은 피부에는 더욱 바르기가
좋다. 목욕용 오일을 사서 목욕물에 섞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습제를 사용할 때 한가지 유념할 점은 목욕을 한 후에는 항상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그러면 목욕으로 인한 피부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염이 발생하면 피부과(皮膚科)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물론 필요하다.
피부병의 악화 겨울철이면 정상인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평소 피부 질환이 있던 사람들 중에는 겨울이 되면
피부병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겨울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병으로는 건선(乾癬)이 있는데 겨울의 추운 날씨와 일광 노출이 적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어린이들에서 흔한 아토피 피부염도 겨울에 악화될 수 있는데 이는 건조한 기후와 모직 등의 의복이 원인일 수 있다.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레이노드(Raynaud) 현상은 추운 곳에 나갔을 때 손가락 끝이 창백해지고 푸른색을 띠다가 다시 충혈(充血)되어
붉어지고 아픈 증상으로 이러한 병이 있는 환자들은 겨울이면 꼭장갑을 끼고 추위를 피하여야 한다.
추위로 인한 피부질환
날씨가 너무 추울 때에는 사람들의 야외 활동도 줄어 들게 마련이지만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추위에 위한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동상(凍傷)이며 이외에도 동창(凍瘡), 침수족(浸水足)이란
병(病)이 있다. 동상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추위 때문에 인체 조직이 얼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영하(零下)의 날씨에서 걸리게 되며 귀, 손,
발 등 바깥에 닿는 부위에 흔히 생긴다. 동상에 걸리면 그 부위가 창백해지며 처음에는 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다시 따뜻해지면 심하게 아프고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마치 열에 의한 화상과 증상이 비슷하여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붓는다. 동상의 깊이가 얕은 경우에는 수시간 내에
정상(正常)으로 회복되지만 그 깊이가 깊을 경우에는 피부와 그 밑의 조직이 완전히 괴사되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유명한 등산가가 높은
산의 추위 속에서 동상이 심하여 발가락이 절단된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동상에 걸리면 이 부위를 빠르게 다시 덥혀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섭씨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담가 주는 것이 동상 치료의 첫 단계이다. 그리하여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따뜻하게
한다. 이때 피부를 과도하게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후에도 동상 부위는 외상(外傷)을 입지 않게 조심하여야 하고 만일 물집이 생기는
경우에는 터뜨리거나 제거하지 말고 그냥 놔두고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한다. 가벼운 동상은 흔히 경험하게 되지만 심할
때에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창은 동상과는 다른 병인데 영상(零上)의 날씨에서도 생길 수 있는 병으로 추위에 특별히 과민한
사람들한테 발생한다.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그 부위가 붉어지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따듯한 옷을 입어서 보온에 신경을
쓰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수족 또한 영상의 날씨에서도 생길 수 있는 병이다. 흔히 군대(軍隊)에서 물에 잠긴 참호(塹壕)
속에서 오래 발을 담근 후에 발생하며 혈액 순환의 장애로 붓고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아파트가 늘고 도시화가 되어 추위 때문에 생기는
병은 줄었지만 등산이나 낚시 같은 레저 활동에 의해서도 동상이나 침수족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끝으로 유념해야 할 것은
잘못된 상식(常識)이나 민간요법이 피부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흔히 피부가 가렵다고 식초나 소금물 등으로 바르거나 씻어내는 수가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온천욕(溫泉浴)도 과도하면 피부에 해(害)를 줄
수 있다. 또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외용제 등을 섣불리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필요한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야 한다.
진료문의 :76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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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급성중이염
--- 이비인후과 吳承夏 교수
급성중이염은 고막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이는
주로 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의 기능장애로 코안의 염증이 귀로 전파되어 생기므로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특히 유아나 소아연령에서
감기와 같이 잘 걸리고, 이것은 어린나이일 수록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고 이관이 넓어 염증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중이염의 증상은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들릴 수도 있고, 진행된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면서
통증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압력에 못이긴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이다.
급성중이염의 치료는?
급성기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심신의 안정 및 진통제의 투여 등 대증요법이
도움이 되며, 항생제의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의 투여와 함께 귀에 넣는 물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심한 통증과 발열시 고막을 미리 터뜨려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고막안에 있는 고름을 빼 낼 수 있어 통증의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급성중이염은 그동안 항생제가 발달하여 대부분 완치가 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드물게는 뇌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삼출성 중이염이란?
삼출성 중이염은 앞서 말한 급성중이염과 같지만 발열이나 통증 등 염증의
증상이 없이 고막 안에 물만 차 있는 경우로 이관의 기능과 관계가 있다. 특히 소아에서 텔레비젼을 크게 듣거나 가까이서 보게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 질환으로서는 급성상기도염(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아데노이드
증식증, 만성부비동염, 구개열(언청이), 종양, 급격한 기압의 변화(비행기 이착륙시 등) 등이 있다.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는?
치료는 항생제, 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요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선행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만성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치료가 포함되며, 특히
아데노이드가 원인이 될 경우에는 전신마취하에 아데노이드적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약물요법에 4주 이상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고막절개 및
환기관삽입술이 필요하다.
환기관 삽입술이란?
환기관(흔히 “튜브”라고 부른다.)이란 고막절개 후 고막의 자연치유를 막아
지속적으로 고막안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협조가 가능한 소아의 경우에는 외래에서 부분마취로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유아나 협조가 불가능한 경우 전신마취하에 수술장에서 시행한다. 고막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고막에 조그마한 환기관(녹색튜브)를
삽입한다. 외래에서 시행하는 경우에는 사전 검사 없이 10~30분정도 소요되며, 수술장에서 시행하는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위한
사전검사(몇가지의 피검사와 요검사, 가슴방사선 검사 및 심전도 검사)와 2~3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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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축농증
--- 이비인후과 李在瑞 교수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 등과 함께 찾아드는 불청객인
축농증이 다발하게 된다. 대개 감기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우리는 흔히 코감기라도 부르나 대개는
축농증인 경우가 많고 정확한 병명은 부비동염이다. 축농증이란 부비동에 염증으로 인해 화농성의 콧물이 꼬여있는 상태를 말하며 질병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어 진다. 증상으로 급성부비동염에서는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코막힘, 콧물과 부비동 부위의 통증이 올 수
있다. 만성 부비동염에서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빈번한 코피 등이 생기며 더 진행하면 후각 감퇴,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게 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축농증의 원인 급성 부비동염의 원인으로는 감기에서 속발하는 급성비염이나 인두염, 치아감염,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구조의
이상 외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비강내 종양으로 인한 폐쇄, 수영, 외상, 악안면 기형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 부비동염에 잘 걸릴 수 있는
요인으로는 기온, 습도의 변화, 대기오염,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비타민 A, D 등의 영양결핍과 유전에 기인하다고도 알려져 있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부비동염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염증이 반복될 때 생긴다. 어떠한 구조적이나 생리학적인 조건이 부비동
분비물의 배설을 방해하면 감염된 부비동은 세균의 좋은 영양원이 되며 이것이 점막을 붓게하여 자연공 폐쇄의 악순환을 초래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질환이 만성화된다.
축농증의 진단법은?
우선 환자의 증상과 병력으로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비인후과
진찰로 코 안을 관찰하게 되는데 이때 내시경을 사용하기도 한다. 방사선검사(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질환을 확진하게 되는 단순촬영으로 알 수도
있지만 특수한 부비동염이나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나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좀더 자세하게 보기 위하여 부비동 부위의 단층촬영(CT)이
필요하다.
축농증의 치료는?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을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 부비동염이나 소아의 경우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반응이 있는 경우는 콧물의 화농 상태가 개선되어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고 비강통기
상태가 개선된다. 일반적으로 1-2개월의 투약 치료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코안으로 천자를 하여 부비동 내로 세척할 수도 있다. 죽염 등으로 코를 세척하는 자가치료법은 잘못하면 코점막을 손상시켜 수술로도
완치가 안되는 범발성 용종증 등의 병을 만들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이 꼭 필요하다.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되게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윗입술을 들고
입안으로 절개를 가해 부비동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 들어 내시경수술이 개발, 발달되면서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비도염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게 된다. 사춘기 이전 연령의 소아에게 있어서 코 안의 수술은 얼굴 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과거에는 금기시 되어 왔으나 최근 내시경, 레이저 등이 도입되면서 투약치료에 반응이 없는 9-10세 이상의 아동에게도 선택적으로 시술이
가능해졌다.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코를 세게 풀어 중이염 등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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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심장병과 뇌졸중--- 신경과 尹炳宇 교수
"심방세동, 심장판막동반하면 뇌졸중 걸릴 확률
17배나 높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등이
뇌졸중을 잘 일으키게 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으로는 심장병을 들 수 있는데 서구의 보고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10명 중 2명은 심장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이의 치료뿐 아니라 뇌졸중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모든 심장병이 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심방세동, 심근경색, 판막질환, 인공판막, 심부전, 심장내 혈전 및
일부 선천성 심장 이상 등이 원인이 된다.
심장병중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이 뇌졸중의 고위험
요인 이들 중 심방세동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약 반수에서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경우에 별 차이가 없다.
서구에서는 급성 심근경색이 두 번째로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판막질환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심장병의 2위를 차지하여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서구의 3배 이상이 된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하여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약 5배 증가하게 되는데
판막질환과 심방세동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의 발생위험이 훨씬 높아져서 정상인의 17배나 된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한 종류로 맥박을
짚어보거나 심장 청진을 하면 일정한 유형이 없이 전혀 제멋대로 심장이 박동하는 경우에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데 심전도를 찍어보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심방세동이 젊은 사람에서는 심장 판막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판막의 이상이 없이 나타나는 소위 비판막성 심방세동은
노인층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심방세동의 발생빈도는 증가하여 75세 이후에는 인구의 5% 이상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똑같은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더라도 비교적 젊은층에서는 뇌졸중이 발생할 빈도가 낮아서 60세 이전이고 고혈압이나 다른 심장병이
동반되지 않으면 뇌졸중의 위험은 연간 0.5%로 크게 문제될 정도가 아니지만 70대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이의 약 10배 정도이고
80대에는 15배에 가까워 지므로 노인에서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연구결과-심장병에 의한 뇌졸중,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의 2배정도 치명적 예후 심장병에 의해 뇌졸중이 발생하면 환자의 상태가 더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 본 연구자 등은
심장병과 연관된 경우와 두경부 혈관의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을 비교하여 얻은 결과를 대한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 있는데 심장병에 의한
경우 CT나 MRI 상 측정한 뇌경색의 크기가 동맥경화에 의한 것에 비해 약 2배 정도로 크게 나타났다. 또한 발병 1개월 후의 회복 정도를
비교하였을 때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에서는 환자의 약 4분의 1이 혼자 걸을 수 없거나 이보다 더 심한 장애가 있었던 반면에 심장병에 의한
뇌졸중의 경우는 반에 가까운 환자가 이러한 상태를 보여 훨씬 장애가 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뇌졸중 예방위해 심장질환 진단 및
치료 우선 하지만 심장병에 의한 뇌졸중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미리 심장의 이상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심장 질환을 찾아내기 위해 흔히 심전도와 심초음파도가 쓰인다. 심전도는 간편하게 부정맥 등의 심장 이상을 알
수 있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찾기 위해 24시간동안 기계를 차고 다니면서 검사할 수도 있다.
심초음파도는 흔히 가슴 벽을 통하여 초음파를 쏴서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보게 되는데 이 경우 심장내에 혈전이 가장 잘 생기는
좌심방을 자세히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를 하듯이 기계를 식도로 밀어넣어 심장의 뒤쪽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 방법이 점차 기존의 방식과 더불어 많이 쓰이고 있다. 예방치료제로는 쿠마딘이 효과적이나 적절한 용량 복용해야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뇌졸중의 예방을 위하여 흔히 항응고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쿠마딘이 가장 대표적 약제이다. 비판막성 심방세동에서 쿠마딘을 쓰면 3명 중
2명의 비율로 뇌졸중의 발생을 막을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약은 잘못쓰면 부작용으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용량을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반드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여야 한다는 번거러움이 있다. 이러한 번거러움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실제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한 쿠마딘의 사용이 저조한 것으로 국내 및 국외의 연구에서 알려져 있는데 주기적인 혈액검사로 꼼꼼히 관리한다면 출혈의 부작용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쿠마딘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서는 효과는 조금 못하지만 아스피린을 대신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서 재발을 막기 위한 때나 기계식 인공판막을 가진 경우에는 쿠마딘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예방이 강조된다. 특히 심장병에 의하여 발생한 뇌졸중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보다 더 중한 경우가 많은 것이 알려져
있는데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 비교적 효과적으로 뇌졸중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심장병 치료뿐 아니라 뇌졸중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이에 대하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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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겨울철 노인 낙상(落像) ---
신경과 金相鈗 교수
사람이 두 발로 걷고 뛰는 것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신체의 오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면적, 즉 발바닥 두 개의 면적만을 딛고 서있는 자세를 생각해보면
인간의 신체는 물리학적인 면에서 매우 불안정스러운 것이다. 더욱이 이 두 발바닥만을 지면에 대면서 넘어지지 않고 걷거나, 뛰는 모습을 볼 때는
경외감이 들 정도가 된다. 동물 중에서도 사람만이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이러한 직립과 보행은 매우 많은 뇌신경과 신체의 기능이 완벽한 조화로
이루어질 때만 가능하다.
65세이상 노인 매년 30%가 넘어지고 이중
0.5%는 사망 시력, 고유감각, 전정기능 등의 감각기능과 대뇌, 소뇌,
기저핵, 뇌간등의 뇌신경기능, 근육과 말초신경기능 등이 인간의 상상을 넘을 정도로 정밀하게 상호 작용함으로써 이 놀라운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 중 어느 곳에 문제가 생겨 그 조화가 깨지게 되면 사람은 넘어지게 되고 심하면 보행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문제는 청장년기의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지만, 노인층의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문제가 된다. 그 동안의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매년 약 30 %의
노인들이 넘어지고, 이들 중 0.5 %가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나이가 들어 넘어짐이 증가하는 것이 단지, 신체의 노화에 따른 생리적인
현상만은 아니고, 많은 경우 신경학적 질환에 의한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미끄러운길 매우 위험
겨울철이 되면 의복이 두터워지고 움직임이 위축되어 넘어지고 다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손을 주머니에 넣고 미끄러운 길을 걷게 되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들도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어떤 질환으로 넘어지기 쉬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넘어지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이 자주 넘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외견상으로는 아무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에도 신경과적인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경과에 관련된 많은 질환의 경우 자주 넘어짐만이 초기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경우
넘어지게 되면, 골절이 매우 쉽게 오고, 좌상이 심하여 오랜 입원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넘어지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이것이 활동을 위축시켜 여러 가지 더욱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키거나, 불안증이나 우울증을
나타내게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가지 심각한 뇌신경질환들에 의한 증상이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는 생각에 의해 무시되고 있다가 넘어져
다치거나 골절이 되어 병원에 입원하여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넘어지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러면 나이가 들면 넘어지기 쉬운 이유는 무엇인가 ?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나이의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자주 넘어진다면 거의 대부분은 어떤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다. 신경과 영역에서
본다면, 이렇게 자주 넘어지는 원인으로 치매,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뇌질환과 척수, 말초신경 및 근육의 이상. 시력과 시야의 장애,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에 의한 소뇌기능 장애로 오는 운동실조, 경련성 질환 등이 있고 내과적으로 심장기능이상, 저혈압, 저혈당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고 있는 여러가지 약물도 넘어지는 경향을 크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질환들의
초기에는 다른 이상소견 없이 자주 넘어지는 소견만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실제로 여러 가지 신경학적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진단을 받기 이전에 오랜 시간동안 자주 넘어지는 경향을 보여온 경우가 많다. 대개의 경우 나이 탓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다리의 골절이나 뇌진탕, 안면손상 등으로 입원 치료의 경험이 의외로 많다.
조기진단으로 조기 치료하면 자신있게 걸을 수
있다. 똑바로 서서 자신 있게 걷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권위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조절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 어느 곳에 장애가 있다면 이 복잡하고 정교한 인간의 능력에
이상이 오게되고 자주 넘어지게 된다. 이 것은 여러 가지 신경과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 때를 잘 이용하면 여러 가지 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고, 따라서 조기 치료에 의한 회복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일부의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여 증상이 없어지므로 보다
자신 있게 걸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무시하고 지내는 경우, 넘어져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체의 손상으로 인한 의료가 발생하고, 환자로 하여금,
불안감과 우울증을 유발하며, 자신감을 소실시켜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뒤로 걷은 운동 위험, 맨손체조 등 규칙적
운동이 최고의 예방법 넘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 역시 첫 째는 규칙적인 운동이다. 특히 맨손체조와 같이 전신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요즘 유행하는 뒤로 걷는
운동은 위험을 증가시킨다. 둘 째는 심한 실내외의 온도차이, 불편한 신발, 지속되는 과로, 수면부족 등과 같은 원인을 없애는 것이다. 셋 째는
현재 치료받고 있는 질환으로 복용중인 약제가 있다면, 이러한 약제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한 균형장애, 현기증, 어지러움증, 저혈압, 졸림 등의
여부에 대해 생각해보고, 주치의와 의논을 해야한다. 넷 째는 자주 넘어지는 경우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걸음이 과거에 비해 늦어지거나, 보폭이 짧아졌을 때, 그리고, 보행 시 팔의 흔들림이 줄어든 경우, 과거에 비해 자주 어지러움증을 느낄 때,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 움직임이 둔하다고 느낄 때에는 반드시 적절한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하다.
노령이라는 병은 없다.
"노령"이라는 병은 없다. 단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질환에 의한 신체장애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생리적"이 아닌 "병적"현상이다. 주위의 친구들에 비해
자주 넘어진다면,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반드시 신경학적 평가를 받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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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겨울철 건강관리 전략
--- 가정의학과 許鳳烈 교수
계절이 바뀐다 해서 건강 관리의 큰 원칙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 적당한 음식, 위생 관리의 생활화는 1년 내내 바뀌지 않는 건강 관리의 기본이다. 하지만,
자동차도 고속도로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압력을 높여야 하듯이, 계절이 바뀐다는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 조금은 다른 요구를 하기도 한다.
자! 그럼, 위의 기본적인 건강관리 외에 더욱더 건강해지기 위한 겨울철의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겨울철에 특히 많아지는 질병은 독감, 감기, 천식
등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이 가장 대표적이고, 다음으로 빙판길이나 눈으로 인한 사고,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뇌졸중,
요즈음은 많이 줄었지만 동상이나 동창 등이 있고,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겨울철 우울증이 있다. 이런 질환들이 많아지는데는 겨울의 독특한 환경적
특성이 작용하는데, 일조량의 감소로 인한 추위와 건조함이 바로 그것이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인간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둔해진다. 줄어든 신체활동은 몸의 순발력과 지구력을 담당할 근육과 신경들의 위축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스럽게 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은 밀폐된
실내 생활을 하게 한다. 밀폐된 실내에는 미세한 먼지나 오염물질로 차게되고, 감기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그 공간으로 들어올 경우는 전파를 쉽게
만든다. 실제로 최근 사무실의 밀폐와 방온이 잘되면서 독감의 전염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따뜻한 실내에서만 지내던 사람이 추운 외부에 노출되면서
둔한 활동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아도 미끄러운 길에서 낙상 등의 사고가 많아지고,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사람이나 노인 등 자율신경계의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뇌졸중 등의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건조함은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겨울에 감기나 독감이 많은 이유를 일반적으로 추위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바이러스의 침범이다. 추위로 인해 떨어진 면역능력에다, 건조함으로 인한 일차 방어벽의 허술함, 그리고 밀폐된 공간으로 인한 전파의 효율성 등은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에 딱 좋은 환경인 것이다. 이러한 추위와 이에 따른 밀폐된 생활, 그리고 건조한 환경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추위를 해결하자니 밀폐된 환경이 생겨나고, 건조함을 해결하자니 에너지와 큰 노력이 들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완벽을 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몸은 환경의 변화에 못지 않은 적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열거한 원인들에 대한 조그만 조치만 해주어도 서로 밀고 밀리는
막상막하의 겨울철 세균과의 싸움에서 우리 몸은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독감예방접종 도움이 되는 조치 중에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먼저, '겨울만 되면 독감으로 고생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권하고 싶다. 이는 단 한번의 조그만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원래는 예방접종의 부작용과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노인이나 심호흡계 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을 일차적인 대상으로 하였으나, 요즘의 독감 예방접종은
부작용도 거의 없어졌고, 가격도 많이 싸져서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이익을 볼 수 있다. 100% 독감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수에서
예방하여주고 비록 독감에 이환되더라도 그 강도를 줄여 준다.
난방과 환기 둘째, 적당한 난방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는 특히 최근 들어 중요시되고
있는데, 많은 빌딩들이 현대화되면서 화학제품들을 실내 장식이나 가구로 사용하고 있고 밀폐의 정도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담배 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여 진다. 이러한 원인에 기인한 증상들은 '빌딩증후군'이라고 명명하기도 하는데, 적절한 환기로 인하여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이런 공기의 오염을 줄이기 위하여 일부에서는 공기 청정기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공기 청정기는 일부 가벼운 먼지
입자는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무거운 항원들은 제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터의 청소를 게을리 할 경우는 오히려 환경오염을
악화시키거나 바이러스를 확대시키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습도조절 그리고 겨울철의 절대적인 필수품인 가습기의 사용이다. 앞에서 지적한대로 가습기는 실내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킴으로서 우리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의 연구에서 가습기를
사용한 사람들에서 호흡기 감염이 더 많았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가습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서 발생한 세균들의 증식으로 밝혀졌다.
가습기를 적절히 청소하고 잘 사용할 경우는 큰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이 또한 오히려 문제를 유발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가습기는
건물의 난방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더욱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화초, 수족관 등을 운용함으로서
해결할 수도 있다.
청결과 휴식 네 번째가 자주 손을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인데, 겨울철 감염을 감소시키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감기를 전염시키는 가장 큰 매개체가 사실은 자신의 손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가 감기에 이환된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기고, 그 손에 의해서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기침을 콜록콜록 하는 사람의 바로 옆에 있어도 손만 잘 씻는다면 이환될 가능성이 많이 줄어든다. 그리고, 감기의 민간
요법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잠을 편히 잘 수 있도록 하는 요법들이다. 푹 잔다는 것은 우리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충분히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감기가 회사 내에서 유행하고 있거나 몸에 한기를 느끼기 시작하면, 퇴근 후에는 만사를 제치고 쉬어보자. 물론 TV도
꺼야한다. 감기에 걸리는 확률도 줄이지만, 감기에 걸렸을 경우 훨씬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인데, 겨울을 피하기보다는 즐기고 추위와
싸우라는 것이다. 혹한만 아니라면, 운동과 외출을 규칙적으로 유지하여 몸의 근육과 신경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나 놀이에 가담하여 보도록 한다. 안전만 확보가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 증가하는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 상당부분 햇빛의
조사량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우울 증상 정도는 이러한 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로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진료문의 :76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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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동상
--- 응급의학과 李重宜 교수
'동상' 이라는 것은 낮은 기온에 몸이 노출되었을
때 조직이 얼어 얼음 결정이 생기고 이에 의해 이차적 손상이 초래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지만 온도만이 동상의 발생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원인은
아니다. 즉 주위환경의 온도 이외에도 그 환경에의 노출 시간, 습도, 바람, 고도, 기존 질환 등이 동상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하 7도의 시속 45m 의 바람이 부는 환경은 바람이 없는 상황에서는 영하 40도와 같은 정도로 동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음주은 동상의 적이다.
이런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음주이다.
음주를 하게 되면 말단 혈관 확장에 의해 몸의 열을 외계에 빼앗기게 되고 따라서 저체온이 조장된다. 또 음주를 하는 경우 많은 수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사지 말단에서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게다가 술 취한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추위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는 능력( 즉 옷을 더 입거나 따뜻한 실내로 몸을 피하는 등) 이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철 지나친 음주는 동상을 불러
일으키는 행위라 할 것이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그러면 동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물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이것은 맞는 대답이고 가장 주요한 조치이다. 이에 덧붙여 생각할 것이 '건조'이다. 같은
온도에서도 습도가 높으면 동상이 쉽게 발생한다. '참호족'이란, 젖은 발을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시켰을 때 발에 심한 손상이 오는 병이 따로
있음에서 볼 수 있듯이 습기 또한 '동상을 부르는' 반갑지 않은 요소이다. 따라서 보온을 하되 '건조'의 개념을 항상 머리에 두고 땀이 너무
나서 축축한 상태가 되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양말이 젖어 있으면 갈아신어야 한다.
동상에 대한 대처요령 및 치료법
일단 동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동상 걸린 부위를 빨리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민간요법이 있다. 즉 이열치열의 윈리를 확대시킨 "얼음은 얼음으로" 식의
치료인데 동상부위를 얼음으로 문지르는 것이다. 이럴 경우 통증이 심하나 대부분의 사람은 "입에 써야 약이되지"식의 믿음을 가지고 이를 악물고 그
"치료의" 고통을 참아낸다. 이 치료가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가? 답은 "효과 없다"이다. 더 정확한 답은 "해롭다"이다. 이 "얼음으로
얼음을"식의 치료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 나폴레옹 시절 많은 동상 환자를치료했던 의사 배른 드 래리가 이 방법을 주장한 이래
1950년 경 까지 서양의학에서도 표준 치료법으로 시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로는 오히려 조직손상을 야기시켜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쓰이지 않고 있고 이제는 금지해야 할 치료법이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빨리 따뜻하게 할 것인가? 여기서 "빨리" 에만 중점을 뒤 가능한 한
뜨거운 물에 손, 발을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방법이다. 지나치게 더운 물에 동상부위를 담글 경우 오히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이다. 적절한 온도는 40∼42℃로서 온도계로 이 물이 이 온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런 따뜻한 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것이
적절하다. 또 피해야 할 것은 캠프파이어나 히터 등에 바로 손발을 녹이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건조한 열 상태로서 이미 손상 받은 조직을 더
상하게 할 수 있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화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일단 따뜻하게 하고 건조시킨 후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산행시 등 병원에 가기 위해서 오래 걸어야 할 경우에는 따뜻하게 녹여도 다시 얼게 되고, 녹이는 과정에서 통증이
유발 되기 때문에 차라리 동상 입은 상태 그대로 병원에 가는 것이 낫다. 동상에 의해 생긴 물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특히 심한
동상에 의해 출혈성 물집이 생긴 경우는 터뜨리면 조직 손상이 심해지므로 절대로 함부로 터뜨려서는 안 된다. 동상에 바를 수 있는 약제는 알로에로
만든 크림이 있고 이는 동상에 의해 생기는 염증반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외의 항생제의 사용이나 진통제의 사용은 병원에서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상에 걸렸을 때 주의해야 할 한 가지는
"절대 금연" 하라는 것이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담배는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기에 동상에서의 회복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이차적인 동상을 유발시킬
수 있기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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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상기도염--- 호흡기 내과 李春澤
교수
감기는 환절기인 가을부터 활발히 시작되지만 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겨울 감기를 빼 놓고 겨울철 건강을 설명하기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겨우내 우리 주변에 항상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기도염은
겨울철 건강관리의 첫 번째 질병이므로 다시 한번 참고적으로 소개한다.
보통 감기라고 불리우는 상기도염이란 무엇이며
그 증상, 치료 및 예방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상기도염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감기(commom cold)가 대부분이며 그 외에 의학적으로는 급성 인두염, 인푸르엔자(독감), 후두염 등이 포함된다. 인간이 가장
흔히 걸려 고생하는 질병이나 대부분 증상이 약하고 후유증 없이 치료되어 의학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국 통계에 의하면 평균
일년에 3-5.6회 정도 상기도염에 걸리며 한 살 이하의 유아는 6-8회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도 일년3-4회 걸린다고 보고되어 있다.
성인에서 결근을 하게되는 경우의 50%정도, 학생의 결석의 60-80%가 상기도염에 의한 것이다. 대부분의 상기도염 환자들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발병하며 요즘이 발병하기 쉬운 시기이다.
상기도염 특히 감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거의 모든 경우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합병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호흡기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리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상기도염에 걸린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풀
때의 나오는 분비물의 분말에 바이러스가 많이 있으며 이 분비물을 손으로 접촉한 후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면서 몸(상기도)으로 들어오게
된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더라도 금방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만 발병을 하는데 2-3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며 재채기가 나오며 목이 아프기 시작한다. 두통이 잠시 동반되기도 하며 열은 없거나 미열이 있으며 온 몸이 아픈 전신증상은
1-2일 후 없어지나 콧물, 기침은 1-2주 지속될 수 있다. 만약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이외의 다른 병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급성인두염 상기도염 중 감기와는 다른 급성인두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증상으로 감기와 구별하기 쉽지 않으나
목이 아픈 것이 심하고 고열이 나고 두통 및 온 몸이 아픈 것이 심하다. 목 속을 보면 인두 및 편도가 붉게 충혈되고 부어 있으며 하얀 분비물이
끼기도 한다. 즉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신 증상(열, 두통, 전신 통증)이 뚜렷하다.
인푸르엔자
(독감)은 A형 및 B형 인푸르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며 심한 발열, 오한, 땀,
근육통,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며 이어서 기침, 객담 등의 일반 상기도염의 증상이 나오게 된다. 특히 초기에 햇빛에 눈이 심하게 부시고 눈물이
나오고 눈이 아프기도 한다. 또한 목 주위에 림프절이 커지기도 한다. 특히 이는 전염력이 강하여 여러 명이 같이 발생하는 유행성이 있다. 즉
같은 곳에 생활하는 사람(가족, 학교급우, 직장 동료)들이 함께 걸리게 된다.
어린아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기처럼 시작되나
의학적으로 위급할 수 있는 병이 '크루프'이다. 이는 6세 이하의 어린애에 주로 발생하며 개짓는 소리 같은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숨을 들이 쉴 때 거칠고 힘들어하며
숨이 차게 된다. 이는 위급한 상태로 진행 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이 상기도염에는 기본
증상은 비슷하나 제일 가벼운 감기부터 위험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는 크루프까지 여러 병이 있다.
예 방 일반적으로 상기도염의 예방은 바이러스가 손 및 신체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므로 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 발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자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마스크를 하는 것은 감기의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상기도염에 걸린 환자의 기침분비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특히 콧물에 바이러스가 많으므로 환자의 콧물 및
닦은 휴지를 잘 처리해야 한다. 환절기의 심한 기온변화가 직접 상기도염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사람의 방어기전을 약화시켜 소아 및 노인에게서
상기도염이 걸리기 쉽게 할 수 있다. 비타민 C의 장기 복용이 감기를 예방하다고 하여 사용되고 있으나 객관적인 근거가 있지는
않다.
치 료 상기도염의 치료는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특별한 원인치료법은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가 주가
된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기 때문에 비충혈억제제(혈관수축제), 항히스타민를 복용하거나 코에 분무하고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코데인,
덱스트로메트로판 등을 사용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감기약의 대부분 이들 약이 복합 처방되어 있고 가래가 심한 경우 거담제를 사용할 수 있고 발열,
목의 통증, 두통이 심한 경우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항생제 사용이 문제가 되는데 대부분의 상기도감염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항생제 사용이 의미 없으나 세균 감염이 2차적으로 오는 경우가 있어 가래가 누렇게 되고 양이 많아지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즉 상기도염은 사람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병이며 대부분 가벼운 경과를 밟으나 인프루엔자나 소아의 크루프 같이 심한
경과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감기의 증상이 감기 특유의 증상만은 아니고 다른 중한 질환 (폐렴, 결핵 폐암) 등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특히 2주 이상)될 때는 꼭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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