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에 대해서 읽기 전에는 예전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왔던 장면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만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책을 읽고나서는 드라마에선 비추지 못했던 미실의 또 다른 면모와 그때의 모습이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대해서도 느끼게되었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매력적이고 당당한 미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빌리고 몇 장을 먼저 읽으면서 가계도를 보고 현재로써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가계도기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낭만적인 소설이긴 하지만 적나라한 성애의 묘사나 미실 주변의 평범하지않은 관계는 지금의 나로썬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록 미실이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러하였듯이 색공지신의 임무를 가지고 태어나 자유를 억압받는다는 것은 어린나이에 비참하다라는 생각이 더 들었지만 책에서 유년기의 미실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자유롭고 더 당당한 그런 모습이었다. 수많은 권력자들을 자신의 치마폭안에서 어린애 다루듯이 가지고 놀면서 수십년동안 실권을 장악하던 미실이 역사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실이 여성 인권 신장의 혁신적인 성과라는 말로는 좀 애매하지않나 싶다.
미실이 미색으로 녹여낸 것을 과연 진취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물론 그 당시의 성 풍속도와 지금의 성 풍속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 시대의 권력에 가까이 있던 색공지신의 임무를 한 것은 여성인권신장이고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매춘 여성들은 그럼 과연 무엇일까?
미색을 이용하여 권력을 쥐었다는 점에서 과연 본받을 만한 귀감인지 이해가 가질않는다.
미실의 상황이 특수한 상황이지 보편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천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미실의 영향에 대해서 부인하거나 격하 시키고 싶은 것은 아니고 이런부분은 여성인권신장과 거리가 먼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보았다.
첫댓글 정성껏 잘 썼다. 규정상 점수를 더 줄 수는 없지만 칭찬을 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