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지구 ‥ 자연환경 쾌적 분양가 저렴
경기도 남양주 진접지구는 수도권 동북권의 친환경 단지다.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연평,금곡리와 오남면 양지리 일대에 총 62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남쪽으로 10여km 떨어진 남양주 별내지구(154만여평)보다 작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입지에다 분양가가 평당 600만~7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교통망 개선대책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은 취약점으로 꼽힌다.
◆서쪽엔 왕숙천,동쪽엔 천마산
8일 업계에 따르면 진접지구에서 올해 분양될 물량은 총 9개 단지 6328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 대부분 설계 초기 단계여서 평형이나 가구수가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업이 완료되는 2008년 12월까지 임대주택 4950가구(국민임대 3847가구,민영임대 1103가구),단독주택 560가구를 포함해 총 1만2056가구가 공급돼 총 3만5735명이 주거할 수 있는 남양주의 대표적인 대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진접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택지지구 서쪽에는 왕숙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천마산이 감싸고 있다.
북쪽에는 광릉 수목원,남쪽으로는 밤섬유원지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분양가가 비교적 낮다는 점도 메리트다.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들은 평당 분양가가 600만~700만원 선으로 인근 남양주 별내지구보다도 최소 100만~200만원 낮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별내지구는 전체 2만1000여가구 중 53%가 임대주택인 데 비해 진접지구는 임대주택 비중이 41% 정도로 낮아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크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르면 6월부터 분양
주택공급은 이르면 6월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3공구를 개발하는 경기지방공사는 올 6월 말부터 50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안은 7월 2공구와 13공구에서 총 2159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9공구의 금강주택,10공구의 신영,12공구의 신도건설도 같은 달 분양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1공구를 맡은 남양환경개발은 427가구를 8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5공구의 반도건설과 11공구의 원일건설산업 등도 사업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하반기 중 분양에 나선다.
경기지방공사를 제외한 민간업체들끼리는 동시 분양을 할 가능성도 있다.
신도건설의 분양팀 관계자는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동시 분양이든,개별 분양이든 공급 일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접지구 인근에서도 아파트 건설이 활발하다.
동부건설은 진접읍 부평리에서 1693가구를 오는 3월 공급할 계획이다.
금강주택은 이에 앞서 이달 말 왕숙천 맞은편 장현지구에서 500가구를 선보인다.
◆편의시설 부족 '흠'
진접지구 내에 기본적인 상업시설은 들어서지만,아직까지는 이렇다할 편의시설 건설계획이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백화점이나 영화관을 이용하려면 18km 정도 떨어진 구리시의 GS스퀘어나 롯데시네마까지 나가야 한다.
별내지구 편의시설도 2010년께야 완공될 예정이어서 입주 초기에는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할 수도 있다.
단지가 도심과 떨어져 있어 자족기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진접지구 인근에는 연평산업단지,별내지구 인근에는 진관산업단지가 각각 4만300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부 기능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지난달 진관·연평산업단지를 올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산업단지의 부지조성 공사가 2008년까지 완료되면 남양주시 곳곳에 드문드문 널려 있는 영세 공장도 한곳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