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우후죽순' 건립 강력 반발 -부산일보
도내 11곳 영업 3곳 곧 개장 23곳 추가 계획
대책위, 도청 항의방문 무분별 인가 중단 촉구
군인공제회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롯데그룹 등 자금력이 뛰어난 대기업이나 단체들이 잇따라 경남도 내에 골프장 건립에 나서자 시민환경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6일 경남도와 경남골프장대책위(위원장 김석봉)에 따르면 남해군 남면 선베이골프클럽(9홀)과 선베이CC(9홀), 함안군 칠원면 레이크힐스CC(18홀) 등 3개소가 조만간 개장을 서두르고 있고 롯데산업㈜은 오는 2008년말에 김해 진례면에 SKY HILL김해CC(18홀)를, 군인공제회는 같은 해에 김해 송정리에 퍼블릭골프장(18홀)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해 진례면에 김해상록CC(18홀)를 오는 각각 2011년 개장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이밖에 도내에는 함양군 서상리 함양다조리조트와 의령군 칠곡면과 고성군 상리 등지에 23개의 골프장 건립이 계획중이어서서 골프장 건립 허가가 너무 남발되는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처럼 골프장 건립이 잇따르자 경남골프장대책위는 "이로 인한 주민들과의 마찰은 물론 산림과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해졌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 2월 23일 경남도청을 항의방문하고 "당국의 무분별한 인가로 현재 계획 중인 것까지 합치면 골프장 수가 무려 40여개에 달한다"면서 이에 대한 당국의 기본입장과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서 향후 계속적인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남 거제시 거제면 계룡산 일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계획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본보 2월 21일 12면 보도)되는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거제면 동림 화원마을 주민 250여명이 골프장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거제면사무소와 면일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경남골프장대책위 소속 함양 의령 고성군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동림 화원마을 주민들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계룡산골프장반대 대책위'(위원장 박길환)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