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사상》발행인 및 카페지기 황봉학 시인님이 경북문협 제1회 경북작품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시상식 장면
<작품상 수상작>
산에도 척하는 것들
황봉학
길쭉한 바위 하나가
남근인 척 서 있다
그 옆에
생강도 아닌 생강나무가 생강 향기를 풍기며 서 있다
오이도 아닌 오이풀이 오이 향을 풍긴다
노루귀도 아닌 노루귀가 노루 흉내를 내고 있다
국수도 아닌 국수나무가 국수인 척 서 있다
화살도 아닌 화살나무가 화살인 척하고 있다
박쥐도 아닌 박쥐나무가 박쥐 흉내를 내며 서 있다
쥐똥도 모르는 쥐똥나무가 쥐똥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그 곁으로
짝퉁 등산화들이
척
척척
척척척
걸어간다
첫댓글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황봉학교수님!!
경북작품상수상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