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따뜻한 국물 맛으로 즐기는 국수부터 쫄깃쫄깃 면발 맛으로 먹는 냉국수까지. 입맛 없을 때 입에 착 붙는 국수 한 그릇, 어때요?
1. 미미면가 성게알냉소바(소) 1만 5천원
신사동 가로수길의 음식점들은 유행 따라 바뀌게 마련인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집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 맛집이라는 증거다. 가로수길 초입에서 오랜 시간 메밀 전문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미면가는 에디터들 역시 즐겨 찾는 맛집.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그날그날 사온 성게 알을 주재료로 만드는 성게알냉소바는 국물에서 진한 바다 향이 느껴진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길 12
문의 070-4211-5466
2. 미나미소바 대표적인 냉소바 메뉴인 소보로나스 1만 5천원, 담백한 유바소바 1만 4천원
우리나라 소바 3대 맛집 중 한 곳. 주인장이 매일 직접 반죽하는 메밀 면 맛이 일품이다. 일본 교토에서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와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소바 메뉴도 선보인다. 특히 두부와 비슷한 일식 재료인 유바를 사용해 한정 개수만 판매하는 담백한 맛의 유바소바와 밑간을 한 돼지고기와 지단 소보로, 가지튀김을 얹은 냉소바가 이 집의 베스트 메뉴. 면이 소진되면 문을 닫으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58길 31-2
문의 02-522-0373
3. 혜화 칼국수 깊은 국물 맛의 국시 8천원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과 이일화가 정답게 식사하던 장면의 실제 촬영 장소인 혜화 칼국수.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진한 사골 맛을 우린 국시다. 단호박채와 김치 양념을 고명으로 올린 단순한 차림이지만 깊은 국물 맛에 탄성이 절로 난다. 여기에 푸짐한 국수 양은 39년간 이 집이 혜화동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더 좋은 곳. 바싹 불고기와 갓 튀겨낸 생선튀김도 일미.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3
문의 02-743-8212
4. 4.5평우동집 국물이 시원한 냉우동 5천5백원, 두툼한 고기를 올린 카레우동 6천5백원
점심때가 훌쩍 지난 시간에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종로구 익선동의 작은 우동집.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들 덕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유쾌하다. 사장님이 직접 면을 연구해 오직 밀가루·소금·물만 사용해 직접 반죽하고, 육수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멸치 육수로 깊은 맛을 더했다. 점심에는 면을 곱빼기로 무료 제공하니 인심까지 두둑한 곳.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37
문의 02-741-5051
5. 서촌 단호박국수 엄마의 손맛을 담은 멸치국수 6천원,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6천원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찾는 곳. 서촌에 문을 연 서촌 단호박국수는 단호박과 밀가루를 5대 5 비율로 섞어 면을 만든다. 밀가루 비율이 다른 국수집에 비해 적기에 밀가루의 텁텁한 맛을 꺼리는 이들에게 추천. 단호박면은 굉장히 부드럽고 단맛이 은은해 면을 씹는 것만으로도 음식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비빔국수의 새콤한 맛과 멸치국수의 깊은 맛을 제대로 살렸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길 5
문의 02-733-3655
6. 레호이 쇠고기 쌀국수 포보 1만 2천원
베트남 식 쌀국수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동네 소월길에 자리한 레호이에선 베트남 북쪽 스타일의 쌀국수를 선보인다. 숙주를 많이 올리는 한국식으로 변형된 쌀국수와는 조금 다르다. 굵은 면을 사용하며, 각종 허브를 넣어 강한 향이 특징. 동남아 특유의 이국적 향이 강하지만 깊은 국물 맛 때문에 자꾸만 손이 간다. 함께 판매하고 있는 베트남 식 샌드위치 반미도 인기 메뉴.
주소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38가길 5 1층
문의 070-4242-0426
7. 교다이야 시원한 면에 자루다시와 양념을 비벼 먹는 자루붓카케우동 8천원, 오뎅우동 9천원
일본에선 우동을 국물 맛이 아닌 면발 맛으로 즐긴다. 쫄깃한 면발 맛이 살아 있는 일본 정통 우동을 맛볼 수 있는 교다이야. 이미 우리나라 3대 우동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밀가루와 천연 소금물만 사용해 사누키 전통 방식으로 반죽을 직접 밟고 치대어 면을 만든다. 다른 우동집에 비해 면발이 굵은데도 면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건 24시간 숙성 과정을 거쳤기 때문.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지길 39
문의 02-2654-2645
8. 슈밍화 미코 카르보나라 우동 1만 원
스타 셰프 최현석의 맛집으로 방송에도 이미 여러 번 선보인 신동민 셰프의 레스토랑. 다다키 전문점이지만 인근 회사원들에겐 맛깔 나는 점심 메뉴로 훨씬 인기가 많다. 그 중 다른 곳에선 찾기 어려운 로제 크림 우동과 카르보나라 우동이 베스트 메뉴. 카르보나라 우동은 자작자작한 크림소스에 수란을 섞어 먹으면 더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소스에 다시마 육수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하니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