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16 - 짜뚜짝 시장
비행기 회항으로 우리는 2일을 태국에 더 머물렀다.
비행기 표를 받아내기 위한 투쟁으로 하루를 소모했고
하루는 항공사에 제공하는 투어를 즐겼다.
덤으로 생긴 하루
방콕 시내 구경을 나섰다.
방콕에서 가장 크다는 시장을 가봤다.
시장 이름이 “짜뚜짝”이라고 했다.
“짜뚜짝”이라는 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 정도라고나 할까?
짜뚜짝 시장은 신기했다.
방콕 시장의 진풍경이었다.
수많은 희귀한 것들을 봤다.
태국의 진면목을 다 볼 수 있었다.
닭싸움도 봤다.
싸움닭이 죽어라하고 싸우고 있었다.
푸다닥
푸다닥
닭 두 마리가 원형 가두리 안에서 사생결단을 하고 있었다.
이 놈들은 지구전으로 싸웠다.
힘들면 쉬었다가 싸웠다.
쉬다 싸우고, 쉬다 싸우고..
나중에 기운 딸린 놈이 꼬리를 내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살벌한 닭싸움도 있다고 했다.
닭 발톱에 면도날을 단다고 했다.
이 때는 속전속결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잔인하다.
닭싸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노름판이었다.
닭싸움에 판돈을 걸고 노름을 하고 있었다.
판돈이 오갔다.
태국 사람들은 노름에 병든 사람이라고 했다.
노름으로 인생 종치는 사람들이 부지기로 나온다고 했다.
가이드의 말이다.
자기 일이 아닌 남의 일로도 붙는다.
2002년 월드컵 때 일이다.
사우디와 브라질이 붙었다.
사우디에 4골 접어주고 도박이 붙었다고 했다.
네 골 접어 준 사우디와 브라질..
누가 이겼을까?
나라도 사우디에 걸었을 것이다.
결과는 6 : 0
그 때 태국 사람들 수도 없이 패가망신했다고 한다.
자살한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태국 사람만큼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그런 태국에 “빠찡고”가 금지다.
그래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도시 “포이펫”으로 몰린다.
포이펫은 도박 도시다.
포이펫은 캄보디아에 속한다.
국경을 경계로
태국 쪽은 “아란”
캄보디아 쪽은 “포이펫”
짜뚜짝에는 볼거리들이 많았다.
관상용 물고기들이 많았다.
생긴 모양도 희한했고
크기도 가지각색이었다.
눈에 잘 안 보이는 눈만 붙은 물고기들도 보였다.
엄지손가락만한 원숭이를 보고는 기암을 했다.
원숭이라고 봐줘야할지 말아야할지
딱 엄지손가락만 했다.
희한한 물건들도 많았다.
나무로 깎은 개구리, 두꺼비는 등을 긁을 때마다..
꼭 개구리 두꺼비 소리를 냈다.
웃겼다.
먹거리들도 많았다.
온갖 먹음직한 음식들이 즐비했다.
함 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고 많았지만 먹을 수가 없었다.
다 먹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곤충도 팔았다.
온갖 종류의 곤충들을 팔았다.
메뚜기, 방아깨비는 약과였다.
전갈도 팔았다.
전갈도 먹는 모양이다.
전갈 독은 괜찮은지 모르겠다.
심지어 바퀴벌레도 팔았다.
식용으로 파는 바퀴벌레는 컸다.
좀 과장하면 손바닥만 했다.
온갖 종류의 장사들이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었다.
음식 장사
옷 장사
액세서리 장사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청년
별별 희한한 장사들이 많았다.
방콕의 “짜뚜짝”...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사람 사는 모습이 정다웠다.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똑 같구나..!”
사진1 : 앙코르왓 앞에서
사진2 : 애벌레 - 애완동물 먹이 같았다.
사진3 : 원숭이 - 엄지손가락만 했다.
사진4 : 노래하는 청년 - 노래를 잘했다. 발밑에 돈 바구니가 있었다. 이렇게 벌어먹고 산다. 앞니빨이 몇 개 없었다. 그래도 노래는 잘했다.
사진5 : 닭싸움 - 싸움닭이 역동적으로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