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식물의 분류와 베란다 텃밭
-한국마스터가드너 경기지회 강사 권해영-
1. 원예의 학문적 분류
① 과수원예: 과실의 생산을 목적으로 하며, 주로 수목의 재배·품질개량을 행한다. ② 채소원예: 이른바 야채인데, 크게 나누어 잎을 목적으로 하는 엽채(葉菜), 뿌리를 목적으로 하는 근채(根菜), 과실을 목적으로 하는 과채(果菜)로 나누어진다. 주로 유용 초본식물의 재배·품종개량을 행한다.
③ 화훼원예: 관상용의 화초 및 화목의 재배·품종개량을 행한다. 넓은 뜻으로는 분재(盆栽)도 포함된다. 과수·채소가 생산본위인 데 대하여 이것은 관상본위이다.
④ 가공원예: 농산품 제조공업의 한 부분이며, 농예화학(農藝化學)의 분야와 관계가 깊다. 원예 생산품의 가공을 행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⑤ 조원: 원예 분야만으로는 형성되지 못하는 면이 있으나, 좁은 뜻으로는 원예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지금은 gardening보다 landscape architecture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풍경을 건축한다'는 뜻이다.
또한 재배형태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다.
① 생산원예: 원예를 주된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다수확·내병성(耐病性)의 우수품종을 골라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다. 영리재배(營利栽培)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에 과실·채소 등의 식품, 화훼·수목 등의 장식품을 시장을 통하여 공급한다.
② 취미원예: 가정원예가 이것에 속한다. 과수·채소·화훼나 조원을 통하여 특색 있는 품종을 다각적으로 재배하여 주로 관상을 목적으로 한다. 원예는 이 취미원예가 큰 힘이 되어 발전하고 있다.
③ 온실원예: 열대·아열대 식물을 난방이 된 온실에서 재배하는 것이다. 이밖에 화분에 심어 재배하는 '분원예'로 분류하기도 한다.
원예식물의 분류기준 - 그리스시대 부터 연구
오늘날 식물분류학은 스웨덴의 식물분류학자 린네에 의해 확립
린네는 이명법이라는 식물의 명명법을 고안
1) 인위적 분류: 인간의 이용 면이나 식물의 몇 가지 단순한 특징을 기준으로 분류
▶ 식물의 용도 - 식용식물, 약용식물, 관상식물
▶ 식물의 특징 - 일년초와 숙근초, 상록과 낙엽
▶ 이용의 부위 - 잎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 생태적 특징 - 호냉성과 호온성, 양지와 음지, 장일과 단일
▶ 재배적 특징 - 춘파와 추파, 노지와 온실
2) 자연분류(식물학적 분류): 모든 식물은 서로 유연관계를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식물 의 생리생태적 특성을 비교해 보면 상호간의 유사성과 상이성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 러한 식물의 유연관계를 가지고 분류하는 것을 자연분류라고 한다.
2. 베란라 텃밭
인류의 역사 속 도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는 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존재했던 테라스형 농지나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 있었던 왕비의 텃밭과 오두막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조선시대 도시농업의 활발한 전개는 양잠을 하던 잠실과 잠원동, 궁중에 채소를 공급하는 내농포(內農圃)가 있던 종로구 권농동, 왕실의 고추재배용 고초전(苦草田)이 있던 연희동 등을 들 수 있다. 도시에서 농업이 분리된 것은 산업화 이후의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시 농업이 도시로 들어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 목록 아파트 베란다 텃밭 <출처: 농촌진흥청> | 미국 시카고의 도시 농장 <출처: (cc) Linda.N at flickr.com> |
텃밭채소, 주말농장, 옥상텃밭…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주말농장에는 약 1,500세대의 도시가정이 농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말이면 부부, 가족은 물론 3대가 함께 땀을 흘리며 풀 뽑기, 벌레 잡아주기, 솎아주기 등 작업에 한창이다. 농사를 노동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일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실내 식물공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샐러드와 비빔밥에 이용하는 카페가 있다. 일본 오사카에는 옥상 및 테라스 정원을 설치하여 식량자급 기능과 생태계 복원기능을 가진 미래형 주택을 구현한 사례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슬럼가 내에 텃밭을 경작하여 수확물을 주변 빈민가에 저가로 공급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00개 이상이 있고,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8,000곳이 넘는 텃밭이 있다. 이렇게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텃밭, 옥상 및 베란다 등의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도시농부는 8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도시에서 농사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즐기는 것으로써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하는 것을 도시농업이라 한다.
이미지 목록 스페인의 아파트 텃밭 <출처: (cc) Vmenkov at wikipeda.com> | 건물 옥상 공간에 조경 된 유채꽃밭 |